| 한글 | 진영 |
|---|---|
| 한자 | 眞影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조사전, 진영각 |
조사나 고승(高僧)의 초상화
승려가 입적한 후에 그를 따르던 제자들이 경애와 추모의 의미로 조성한 그림이다. 경전의 도상에 구애받지 않고 생전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삼국유사』 「유덕사조(有德寺條)」에서 “신라의 대부각간(大夫角干) 최유덕(崔有德)이 자기 집을 내놓아 유덕사(有德寺)를 세웠으며, 먼 후손인 고려의 삼한공신(三韓功臣) 최언위(崔彦撝, 868~944)가 유덕의 진영을 걸어 모시고 비문을 지었다.”라고 한 것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말 고려 초에 진영이 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887년 조성된 쌍계사 진감선사비에 “육조 혜능의 진영”이라는 말이 보이고, 신행선사비와 진공대사비에 신행(信行, 704~779)과 진공(眞空, 855~937)의 진영을 그렸다는 기록이 보이는 것에 따르면 8~9세기에 승려의 초상화 제작이 일반화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진영에는 주인공의 그림 외에 제명(題名)과 찬문(讚文) 등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 제명은 진영 주인공의 법명(法名)과 법호(法號), 승직(僧職) 등을 적은 것이고, 찬문은 주인공의 일생과 업적, 수행 등에 대한 평가 또는 찬사(讚辭)를 담은 것이다.
조선 후기 화엄학의 대가로 알려진 영파 성규(影波聖奎, 1728~1812)는 자신의 진영에 스스로 찬문을 지어 “네가 참인가, 아니면 내가 참인가?”라고 하여 무엇이 ‘진(眞)’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을 담았다. 진영은 승려가 입적한 뒤에 그리지만, 드물게 생전에 진영을 그리는 예도 있어 승려들의 모습을 정확히 확인할 수도 있다.
진영은 사찰 내의 진영각(眞影閣)에 모셔진다. 역사가 깊은 사찰의 진영각에는 창건주와 역대 고승들의 진영 수십여 점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진영의 대다수는 조선 후기에 조성되었다. 대표적인 진영으로 동화사 사명당대장 진영(18세기), 1766년 화사(畫師) 유성(有誠)이 조성한 봉정사의 진영들, 통도사 환성당대화상 진영(1799), 선암사 도선국사 진영과 대각국사 진영(1805), 김룡사 계월당 진영(1817), 선암사 환월당 진영(1881) 등이 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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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사명의 문하에서 20여 년 동안 종유(從遊)하면서 그 집안의 전하지 않는 묘리(妙理)를 모두 터득하였다. 그래서 갚지 못한 그 은혜를 갚고자 하여 진영(眞影)을 그려서 이 암자에 봉안하고는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치제(致祭)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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