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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

한글진언
한자眞言
산스크리트어mantra
유형용어
키워드명(明), 주(呪), 신주(神呪), 밀언(密言), 다라니
산스크리트 음을 염송함으로써 선정과 삼매를 얻거나, 불보살의 신력을 구하는 불교어를 총칭하는 말
산스크리트 자구나 문장을 염송함으로써 경전의 의미를 암기하거나, 집중을 통해 선정과 삼매를 얻으며, 세간의 소원 성취를 위해 불보살의 신력을 구하는 불교 어군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언에 해당하는 것은 종자(種子, bīja), 명(明, vidyā), 주(呪, mantra), 다라니(dhāranī) 등이며, 그 기원이나 출처는 조금씩 다르다. 불교사에서 진언과 관련한 용례는 초기교단에서 외도의 주문을 금지한 석존의 가르침과 관계가 있다. 『사분율(四分律)』 권27에는 “만약에 비구니가 세간의 인연사에 얽혀 주문을 외운다면 삼악도에 떨어져 불법이 있는 땅에 태어나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배에 기생충이 있어 아픈 배를 낫기 위한 주문을 외우거나, 밤새도록 소화가 되지 않는 병을 치료하거나, 세속의 외도를 항복받기 위하여 주문을 쓰거나 외우는 것, 또는 독의 중독을 치료하여 치병과 수호를 목적으로 한 주문에 대해서는 허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용례로는 ‘다라니'로서 붓다의 가르침을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사용된 경우도 있다. 초기교단에서는 외도의 주술 대신 나무불(南無佛), 나무법(南無法), 나무승(南無僧)의 삼귀의(三歸依)가 주문을 대치하던 정황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 승려가 자신의 수행을 걸고 맹세하는 서약을 가리키는 ’진실어(satya-vacana)‘나 호신용 주문인 ’파릿타(paritta)‘도 진언에 속하는 용어이며, 율장에 보이는 건도주(建度呪), 공작주(孔雀呪), 당수주(幢首呪), 아타나티아주 등도 진언의 용례에 해당한다. 대승불교 시대에는 경전의 암송을 중요한 수행 덕목으로 여기면서 경전의 의미를 산스크리트 알파벳에 대응하여 암기하는 종자가 생겨났다. 보리심을 일으키는 씨앗이라는 의미에서 종자(bija)라 일컬으며, 최초로는 『반야경』에 42종자가 나오는데, 경전 전체의 암송 대신 종자를 깊은 소리로 암송하는 관상(觀想)의 의미가 반영되어 반야의 혜학을 선정과 삼매로 연결하는 특별한 기능이 존재한다. 42종자는 『화엄경』, 『열반경』의 대승경전에서도 인용되고 그 수도 50종자, 51종자로 확대되었으며 밀교경전에서도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졌다. 명(明)은 깨달음을 가리키는 말로 초기경전에는 무명(無明)에 대치하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다른 용례로는 아라한들이 삼명(三明)에 통달해 세간의 일을 통찰한다는 말을 볼 수 있어 깨달음만을 가리키던 말에서 점차 아라한과 고승의 신통을 차용하는 말로 변모되었다. 주(呪)는 종자에 상응하는 말로 그 기원은 인도 고대 종교에서 신과 혼의 신력을 구하던 것에서 출발하였지만, 어원상 마음을 의미하는 ’맘(maṃ)‘과 관련해 ’신의 사유‘라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경전과 불보살의 신력을 구하는 넓은 용도로 확대되었다.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견고품(堅固品)」 제5에는 다라니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불법을 문지(聞知)하여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대반야경』 권28에는 반야바라밀의 지혜가 대신주(大神呪), 대명주, 무상주, 무등등주임을 설함으로써 다라니가 곧 반야의 지혜임을 밝히고 있다. 다라니의 용례를 볼 때 『화엄경』과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에서 다라니는 경전의 의미를 암기하는 능지(能持)의 뜻과 더불어 마장을 막는 능차(能遮)의 용도가 동시에 있다고 하였다. 『유가사지론』 권45에는 법(法), 의(義), 주(住), 능득보살인(能得菩薩忍)의 네 가지 다라니를 설하고 있으며, 법다라니는 경전의 내용을 잊지 않는 것, 의다라니는 경전의 의미를 항상 지니는 것, 주다라니는 삼매의 자재력으로 재앙을 제거하는 것, 능득보살인다라니는 지혜를 얻기 위한 다라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라니의 분류 가운데 주다라니(呪陀羅尼)는 특별히 불보살의 신력을 구하는 것이어서 『유가사지론』에는 “대승의 보살은 주다라니에 능통해야 한다.”라고 설하고 있다. 이로써 주(呪)는 특별히 세간적 신력의 의미가 강조된 것을 볼 수 있다. 대승불교의 진언은 5세기 전후 대승경전과 의례가 밀교화하면서 크게 증가해 『불공견색신주심경(不空羂索神呪心經)』, 『십일면신주심경(十一面神呪心經)』, 『천수경(千手經)』 등 많은 밀교경전이 출현하였다. 7세기 중엽에는 『대일경(大日經)』이 출현하여 진언문(眞言門)이라는 새로운 대승불교 실천 원리를 제시하였는데, 이것이 곧 밀교이다. 밀교 시대에는 진언을 통해 출세간의 성불과 세간적 가호를 구하는 전통 수행에 대해 진언 외에도 수인, 만다라, 삼매야형(三昧耶形) 등 다양한 관상 대상, 즉 소연(所緣)을 넓혀 발전시키고, 출세간의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이처럼 진언은 그 역사적 연원과 진언을 구성하는 소재가 다양하며 불교 본래의 목적을 향한 정각의 성취와 중생 구제의 대승 이념이 반영되어 진언문이라는 새로운 실천 원리로 정착되었다.
· 집필자 : 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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