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지관

한글지관
한자止觀
산스크리트어śamatha-vipaśyanā
팔리어samatha-vipassanā
유형용어
키워드적정, 심일경성, 지혜, 정견, 삼종지관, 마하지관
마음을 집중하여 산란함을 그치고, 바른 지혜로 진리를 비추어 보는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으로, ‘지(止)’는 산스크리트어 사마타(śamatha), ‘관(觀)’은 비파사나(vipaśyanā)의 한역이며, 각각 사마타(奢摩他)와 비파사나(毘婆舍那) 등으로 음사한다. 사마타는 한 가지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적정(寂靜), 섭심(攝心), 심일경성(心一境性) 등으로 표현된다. 비파사나는 집중된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바른 지혜 또는 그러한 지혜로 대상을 비추어 보는 것을 의미하며, 지혜(智慧), 여실관찰(如實觀察), 정견(正見) 등으로 번역된다. 초기불교 아함부 경전의 교설에 따르면, 지와 관을 행하는 순서에는 앞뒤가 없지만 반드시 이 두 행을 균등히 닦아야만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게 된다고 하였다. 대승불교에서 지관의 실천을 중시하였던 유식학파의 소의경전인 『해심밀경(解深密經)』에서는 「분별유가품(分別瑜伽品)」 제6에 지관수행이 집중적으로 설해져 있고, 「지바라밀다품(地波羅蜜多品)」 제7에서는 불과(佛果)를 이루기까지 지관 수행을 열한 단계로 설하였다. 「분별유가품」에서는 지와 관을 반드시 함께 닦아야 한다고 말하며, 불교의 모든 선정 수행이 지와 관에 거두어진다고 한다. 또한 여래의 십이부경(十二部經) 교설을 총체적으로 반연하여 지관을 닦아 얻는 미묘한 지혜를 지(智)라 하고, 개별적인 법을 반연하여 지관을 닦아 얻는 미묘한 지혜를 견(見)이라고 한다. 북본(北本)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권30에서는 지와 관을 닦아 익히는 세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즉 방일(放逸)하지 않으며, 큰 지혜를 장엄하고, 자재함을 얻기 위하여 사마타를 닦아 익힌다. 또, 생사와 악업의 과보 등을 보고, 선근을 증장시키며, 모든 번뇌를 타파하기 위하여 비파사나를 닦아 익힌다.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서도 지관의 수행법과 두 법을 반드시 함께 닦아야 함을 다음과 같이 설한다. ‘지’라고 말함은 일체 경계의 모습을 그치는 것이니 사마타관의 뜻을 따르기 때문이다. ‘관’이라고 함은 인연으로 생멸하는 모습을 분별함을 말하니 비파사나관의 뜻을 따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따른다[隨順]’고 하는가? 이 두 가지 뜻을 점점 닦아 익혀서 서로 떠나지 않아 함께 나타나기 때문이다.(T32, 582a12-16) 중국불교에서 지관으로써 불교 수행을 조직화하고 체계화한 인물은 천태종의 지의(智顗, 538~597)이다. 『마하지관(摩訶止觀)』 권1에 따르면, 그는 스승인 남악 혜사(南岳慧思)에게서 세 가지 지관[三種止觀]의 실천법문을 전해 받았다. 첫째는 점차이고, 둘째는 부정(不定)이며, 셋째는 원돈(圓頓)이다. 이들은 모두가 대승이며 존재의 실상(實相)을 반연하는 법이므로, 모두 지관(止觀)이라고 이름한다. 점차지관은 처음은 얕고 나중에는 깊어지는 것이 마치 사다리와 같고, 부정지관은 앞과 뒤가 서로 함께 있는 것이 마치 금강보배가 해 가운데 놓여 있는 것과 같으며, 원돈지관은 처음과 나중이 둘 아님이 마치 신통을 갖춘 이가 허공을 날아오르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저술로 보면, 점차지관은 『석선바라밀차제법문(釋禪波羅蜜次第法門)』10권에 설해지고, 부정지관은 『육묘법문(六妙法門)』 1권, 원돈지관은 『마하지관』 10권에 설해져 있다. 이렇게 삼종지관을 설했으나, 『법화경(法華經)』의 일승(一乘) 사상인 원교(圓敎)에 의거한 행법은 원돈지관이므로 모든 수행은 궁극에 원돈지관을 지향한다. 원돈지관에서는 처음부터 존재의 실상을 반연하므로, 경계에 마주함 그대로 중도여서 진실 아님이 없다. 그것을 ‘한 빛깔 한 향기가 모두 중도 아님이 없다(一色一香無非中道).’라고 말한다. 그것을 증득하는 방법으로, 공(空)·가(假)·중(中)의 세 진리[三諦]를 한마음에서 살피는 일심삼관(一心三觀)의 실천법을 설한다. 그를 통해 증득하는 경계가 곧 일념삼천(一念三千)이다. 『마하지관』 권3상에는 지관의 뜻을 이렇게 풀이한다. 첫째는 상대지관(相待止觀)이니 기존에 통용되는 지관의 뜻이고, 둘째는 절대지관(絶待止觀)이니 곧 원교의 지관을 말한다. 상대지관에는 지와 관에 각각 세 가지 뜻이 있으니, 지의 세 가지 뜻은 다음과 같다. ① 쉬어 그침[止息義]: 번뇌 망상이 고요하게 쉼. ② 고정되어 그침[停止義]: 마음을 진리에 반연하고 생각[念]을 지금 앞에 묶어 두어 머물러 움직이지 않음. ③ 그치지 않음에 상대한 그침[對不止止義]: 무명(無明)과 법성(法性)은 본래 둘이 아니지만, 무명을 그치지 않음[不止]이라 하고, 법성을 그침[止]이라 말하는 것처럼, 부지(不止)에 상대하여 지(止)를 밝힘. 다음은 관의 세 가지 뜻이다. ① 꿰뚫음[貫穿義]: 날카로운 지혜로 번뇌를 뚫어 없앰. ② 살펴보아 통달함[觀達義]: 관(觀)의 지혜가 통달하여 진여(眞如)에 계합함. ③ 보지 못함에 상대한 봄[對不觀觀義]: 무명과 법성이 본래 둘이 아니지만, 무명을 보지 못함[不觀]이라 하고 법성을 봄[觀]이라고 하는 경우를 말함. 절대지관은 상대지관과는 달라서, 번뇌가 본래 생겨남이 없어서 그칠 것이 없으므로 절대지(絶待止)라 하고, 뒤바뀐 전도망상이 곧바로 끊어지므로 절대관(絶待觀)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어떤 것에 상대하거나 부정하고 세운 것이 아닌 본래 얻을 것 없는 지관을 절대지관이라 하며, 또한 부사의지관(不思議止觀), 무생지관(無生止觀), 일대사지관(一大事止觀) 등으로 이름한다. 그 밖에도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권45,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 권15 등의 여러 논서와 『수습지관좌선법요(修習止觀坐禪法要)』 등에 지관에 대하여 널리 설해져 있다.
· 집필자 : 오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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