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중중무진 |
|---|---|
| 한자 | 重重無盡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인다라망경계문, 사사무애법계 |
일체 사물이나 현상 간의 관계 맺음이 끝없음을 가리키는 말
『화엄경(華嚴經)』에 반복적으로 묘사되는 중심 내용이다.
『화엄경』에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이 머물고 있는 세계인 화장장엄세계해(華藏莊嚴世界海)에는 하나의 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세계들이 인다라망(因陀羅網)처럼 펼쳐져 있다. 인다라망은 제석천(帝釋天) 궁전의 그물로서 그물코마다 구슬이 걸려 있고 그 수많은 구슬들이 서로 서로의 모습을 끝없이 비춰 주고 있다. 하나의 구슬에 나머지 구슬들이 비치고 다른 하나의 구슬에 나머지 구슬들이 비치며, 비추어진 구슬들의 영상이 또다시 다른 구슬들에 비추어진다. 이렇게 겹겹이 서로의 영상을 비추기 때문에 영상들의 수는 무한할 수밖에 없으며 서로 간에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중첩되어[重重] 다함없는[無盡] 모습이 『화엄경에서 말하는 비로자나불 세계의 모습이다.
또한 『화엄경』에서는 중중무진한 세계처럼 부처와 보살들의 중생 교화도 중중무진하게 이루어진다. 하나의 티끌 속에 수많은 세계가 있고 낱낱의 티끌마다 그러하며, 부처와 보살의 몸에 있는 하나의 모공 속에 수많은 세계가 있고 낱낱의 모공마다 그러하다. 이러한 수많은 세계 속에서 부처와 보살들의 중생 교화 모습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데, 하나의 세계에서 A라는 주제로 설법을 한다면 나머지 모든 세계에서도 동시에 A의 설법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의 세계에서 B라는 주제로 설법을 한다면 나머지 모든 세계에서도 동시에 B의 설법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중생 교화도 중첩되어 다함없다.
화엄종(華嚴宗)에서는 이 내용을 『화엄경』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교리 내용으로 보았고, 다른 경전에서 설하는 연기(緣起)의 의미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리하여 십현문(十玄門) 가운데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 사법계(四法界) 가운데 사사무애법계(事事無礙法界)에 중중무진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 집필자 : 정희경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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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불자들이여, 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향수해가 화장장엄세계해 가운데 있는데, 제석천궁의 진주 그물처럼 분포하여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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