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제법실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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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 | 諸法實相 |
| 산스크리트어 | sarva-dharmāṇāṃ dharmatā, dharmāṇāṃ gambhīra-dharmatā, bhūt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삼법인, 법화경, 십여시, 개삼현일 |
일체 만법의 진실한 체상(體相), 즉 모든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
제법(諸法)은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법을 말하며, 나아가 일체 존재나 일체 현상을 포괄하는 말이다. 실상(實相)은 진실한 체상(體相)이나 평등한 실재(實在) 또는 불변의 이치[理] 등을 뜻한다. 초기불교에서 삼법인(三法印)과 같이, ‘제법실상’은 대승불교에서 모든 존재의 진리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제법실상은 대승경전에 널리 설해지고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반야부 경전들과 『법화경(法華經)』이다.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권17 「심오품(深奧品)」 제57에는 “제법실상은 설할 수 없으나, 부처님은 방편의 힘으로 설하신다.”라고 한다(T8, 345c8-10). 『법화경』 권1 「방편품(方便品)」 제2에서는 “부처님이 성취한 가장 희유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법은,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이라야 제법의 실상을 완전히 다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T9, 5c10-11). 즉 제법실상은 부처님이 깨달아 성취한 내용으로서 말로 나타낼 수 없으며, 오직 방편을 써야만 드러낼 수 있다고 한다. 『법화경』에서는 이어서 그 구체적 모습을 십여시(十如是)로 설하였다. 이렇게 설해진 제법실상은 『법화경』의 사상을 함축하고 있는 용어이다. 원효는 『법화종요(法華宗要)』에서 “법화경은 바로 광대하고 심원한 일승(一乘)의 실상을 종(宗)으로 삼는다.”라고 하였다(T34, 871a8-871b10). 또 ‘실상이란 여래장(如來藏)이며, 법신(法身)의 체(體)로서 변하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불여래의 법신의 성품은 모든 범부나 성문, 벽지불 등과 같아서 차별이 없다.’라고 하였다. 『법화경』에서는 성문·연각·보살이라는 삼승(三乘)의 방편문을 열어서[開] 일승의 진실문을 드러냄[顯]을 궁극의 목적으로 한다(開三顯一). 제법실상이란 바로 일승 진실의 구체적 내용이다. 오직 부처만이 알 수 있는 바이지만, 그것은 모든 범부와 일체 존재가 동등하게 갖추고 있는 진실한 체상(體相)임을 일깨워 주고자 한 교설이다.
『대지도론(大智度論)』 권18에서는 “제법실상은 곧 반야바라밀이다.”라고 한다(T25, 195c16-196a4). 성문(聲聞)의 경우는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등을 제법의 실상이라고 보더라도 겨우 자신의 해탈을 구하는 것에 그칠 뿐이므로, 제법실상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다. 오직 보살만이 처음 발심(發心)할 때부터 큰 서원을 세우고 큰 자비의 마음을 일으켜서, 크고 날카로운 지혜로써 일체의 치우친 선정에 머무르지 않고 마침내 모든 언어의 표현이 끊어지고[言語道斷] 마음으로 행할 바가 모두 사라진 곳[心行處滅]에 이르러야만 이것을 마침내 제법실상을 다 아는 것이라고 하였다. 『중론(中論)』 권3 「관법품(觀法品)」에서는 아(我)나 무아(無我), 단멸이나 상주 등의 모든 희론(戲論)을 떠나 마음작용[心行]과 언어 분별이 사라진 것을 제법실상이라고 하였다(T30, 24a1-12).
중국불교의 종파들이 대개 위 두 논서의 뜻에 의거하였으므로, 모든 종파에서 제법실상의 개념을 중요시하였다. 삼론종의 길장(吉藏)은 『대승현론(大乘玄論)』 권4에서 “실상은 반야의 진실한 지혜[實智]가 비추는 바이다.”라고 하고(T45, 56b13-14), 천태는 『마하지관(摩訶止觀)』 권1에서 “실상은 원돈지관(圓頓止觀)이 비추어 보는 바의 경계이다.”라고 하였다(T46, 1c23). 정토종에서는 ‘아미타불의 명호’를 제법실상이라고도 하며, 진언종에서는 ‘아자(阿字)가 본래 생겨남 없음[本不生]’을 제법실상이라고 한다. 또 화엄종에서는 일진법계(一眞法界)를 제법실상이라 하며, 법상종에서는 원성실성(圓成實性)을 제법실상이라고 한다. 나아가 선종에서는 제불(諸佛) 혹은 역대 조사들의 오도(悟道)를 표현하는 본래면목(本來面目)이 곧 제법실상이라고 한다.
결국 제법실상은 모든 존재의 궁극적 진리를 나타내는 말로서, 경전에서 설해진 묘유(妙有), 여여(如如), 필경공(畢竟空),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불성(佛性), 여래장(如來藏), 중도(中道), 제일의제(第一義諦) 등 수많은 명칭이 모두 제법실상의 다른 이름들이다.
· 집필자 : 오지연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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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어라, 사리불아. 다시 말할 것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부처가 성취한 가장 희유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법은, 오직 부처님들만이 모든 실상의 법을 다 아셨기 때문이니라. 이른바 여시상ㆍ여시성ㆍ여시체ㆍ여시력ㆍ여시작ㆍ여시인ㆍ여시연ㆍ여시과ㆍ여시보ㆍ여시본말구경 등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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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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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고서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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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지관(摩訶止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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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론(中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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