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일체 |
|---|---|
| 한자 | 一切 |
| 산스크리트어 | sarva |
| 팔리어 | sabb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십이입처, 십팔계, 삼계, 오온, 현상, 지평 |
환경과 상호작용에서 촉발되는 촉의 지평에서 알려지는 지각과 의식 활동의 산물
일체(一切)는 모든 사건이나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불교에서는 일체를 처(處), 계(界), 온(蘊)의 법으로 설명한다. 첫째, 처(處)는 십이입처(十二入處)로서 육내입처인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와 육외입처인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이다. 붓다 당시 일체는 바라문(婆羅門)과 유물론자의 존재론적 대립 속에서 설명되었다. 바라문은 일체가 브라만[梵]이 스스로 전개되어 변화된 것[轉變說]이라고 주장하고, 반면에 유물론자는 일체가 지(地)·수(水)·화(火)·풍(風) 사대(四大)의 유물론적 요소들이 임시적으로 화합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붓다는 환경과 상호작용 속에서 촉발되는 지각과 의식 활동이 없다면 존재가 있다고도 주장할 수 없고, 지각과 의식 활동이 있다면 존재가 없다고도 주장할 수 없다고 이 둘을 비판한다. 존재 주장 이전의 존재를 말하는 양식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붓다는 존재의 양식이 지각과 의식 활동에서부터 시작됨을 파악하고 그 앎의 활동의 토대로서 십이입처를 설명한다.
둘째, 계(界)는 세계나 영역이라는 의미이다(MN. III, 61-62쪽). 붓다는 중생의 의식들은 단일한 세계에 있거나 각기 다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업보(業報)의 조건에 따라 정해지는 계(界)와 화합하여 머문다고 본다. 통상적으로 세계에 관한 설명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시·공간의 단일한 세계 속에 함께 산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의식의 주관성에 함몰되어 객관적 세계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 환경과 함께 촉발되는 지각과 의식 활동, 그리고 그 의식성은 세계와 무관하지도 않고 주관성으로만 함몰되는 것도 아니다. 붓다는 의식성의 조건이나 특성을 조사하여 계로 구분하여 분류하고, 업보에 따른 중생들의 의식이 다계(多界)와 함께 화합하여 발생되어 있음을 밝힌다. 예를 들어 촉의 지평을 설명할 경우 세계는 ‘안계, 색계, 안식계…… 의식계’의 18계이다. 중생의 의식은 촉에서 일어나며 그 상태는 18계의 화합으로 설명되는 것이다. 색(色)을 중심으로 설명할 경우 세계는 ‘지계, 수계, 화계, 풍계, 공계, 식계’의 6계이다. 욕탐(欲貪)의 유무에 따른 의식성을 분류할 경우 세계는 ‘욕계·색계·무색계’의 3계이다. 다양한 세계는 41계로도 분류되고 더 많게는 62종으로도 설명된다.
셋째, 온(蘊)은 인간의 모든 경험 과정과 산물을 말한다(SN. III, 47-48쪽). 불교에서 일체는 사물들의 총체가 아니라 인간의 지각과 의식 활동으로부터 알려진다. 그 지각과 의식 활동은 환경과 상호작용 속에서 촉발된 것이고, 이는 식별과 함께 드러나는 대상[色], 느낌[受], 인식[想], 의도와 성향[行], 식별[識]의 경험 현상으로 드러난다. 온(蘊, khandha)은 원어적으로 ‘줄기’에 해당하는 용어로 ‘무더기’, ‘축적’, ‘집합’을 의미하여 경험의 연속성과 역사를 표현한다. 이와 같은 오온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 내부와 외부의 공간, 거칢과 미세의 감각, 저열과 탁월의 판단, 가까움과 멂의 거리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일체의 범주이다. 범부의 의식은 자아나 소유의 존재 개념에 의존하고 그 존재는 욕탐을 취착[取]하여 발생한 것이다. 오온의 경험을 존재로 구성한 상태를 오취온(五取蘊)이라고 설명한다. 오온과 오취온은 욕탐의 유무에 따라 구별되는 경험의 현상으로서 일체를 설명한다.
· 집필자 : 우동필
용례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때 생문(生聞) 바라문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서로 문안 인사를 나누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이른바 일체(一切)라는 것은 어떤 것을 일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일체란 곧 십이입처(十二入處)를 일컫는 말이니, 눈과 빛깔,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감촉, 뜻과 법이 그것이다. 이것을 일체라고 하느니라. 만일 또 어떤 사람이 ‘그것은 일체가 아니다. 나는 이제 사문 구담이 말하는 일체를 버리고 따로 다른 일체를 세우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다만 말만 있을 뿐이니, 물어도 알지 못하여 그 의혹만 더 커질 것이다. 왜냐하면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