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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한글인드라망
산스크리트어indra-jāla
유형용어
키워드인다라망, 제망, 제석천
제석천의 궁전을 장엄한 보배 그물
인드라는 제석천을 가리키며, 이 천신이 사는 궁전을 장엄하는 ‘보석이 달린 그물’이 인드라망이다. 인다라망 혹은 제망(帝網)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인드라는 한문으로 인다라(因陀羅)라고 음역하며, 인드라망은 산스크리트어의 우리말 음차와 한자가 결합한 형태이다. 제석천은 원래 고대 인도의 신이었으나 불교에서 이를 받아들인 뒤에 불법(佛法)을 보호하는 신이 되었다. 제석천은 욕계의 두 번째 하늘인 도리천의 천주(天主)로서, 수미산 정상의 선견성(善見城)에 산다. 제석천이 사는 궁전을 드넓게 장엄한 그물은 하나하나의 그물코마다 밝게 빛나는 보배 구슬이 달려 있고,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낱낱의 보배 구슬에는 다른 보배 구슬들의 영상이 나타나며 그 영상에 다시 다른 구슬들의 영상이 반사되어 천 가지 빛과 만 가지 색을 낸다. 이것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공간은 유한하지만 경계는 무궁하다. 이와 같이 보배 구슬이 무한대로 서로 섞여 되비쳐서 영상이 중첩되어 나타나며 서로서로 나타내고 숨기어 거듭거듭하여 무궁무진하다. 화엄에서는 이러한 인드라망으로써 모든 현상[諸法]의 하나와 많음이 서로 나아가고 서로 들어가서 거듭거듭 중첩되어 다함이 없다는 뜻에 비유한다. 이것은 사물과 사물이 걸림 없이 원만하게 융합[圓融]하는 법문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화엄종에서는 사사무애(事事無礙)하고 원융한, 중중무진(重重無盡)의 뜻을 나타내는 비유로 사용한다.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권37(T36, 976a29-b3)에서는 “시방세계의 티끌 수같이 많은 국토 가운데 하나하나의 티끌 안에 다함없는 부처님 법과 신행(身行)이 있어 중생을 맞이하여 인도하며 모든 시방세계 국토의 티끌 속에서도 모두 다 이와 같아, 마치 제석천궁의 그물이 중중무진한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화엄종의 근본교설 중 하나인 십현문(十玄門)에서는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이라고 하여, 일체의 모든 법이 중중무진으로 상즉상입(相卽相入)하는 것을 제석천 궁전의 보배 구슬이 수없이 달린 그물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여러 경전과 논서에서도 이 인드라망으로써 법계연기의 다함없음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인드라망은 인도의 아순나신(阿順那神, Arjuna)이 사용하는 무기로서 전쟁을 할 때 이것을 사용하여 적을 제압하고 적군을 곤경에 빠뜨린다고 한다. 현대에도 인도 자이나교의 큰 사원에는 이러한 장식이 있다.
· 집필자 : 박서연

관련자료

  •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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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엄일승십현문(華嚴一乘十玄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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