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은산철벽 |
|---|---|
| 한자 | 銀山鐵壁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벽립만인(壁立萬仞) |
은으로 된 산과 무쇠로 된 벽처럼 통과하기 어려운 과제
금속으로서 은과 무쇠는 대단히 견고하여 꿰뚫기 어려운 것인데, 더욱이 은으로 이루어진 산과 무쇠로 이루어진 벽을 통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선어(禪語)이다. 간화선의 수행에서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화두에 전념하여 상당히 진척을 이루었음에도 다시 청산 밖에 또 청산이 있는 것처럼 마지막 관문까지 투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경지에 해당한다. 그 과정은 화두(話頭)의 참구—의정(疑情, 疑團: 의심을 일으킴)—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만 가득 참)—은산철벽(銀山鐵壁)—화두타파(話頭打破)—인가(印可)를 거친다.
일반적으로는 선 수행에서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하여 극복해야 하는 수많은 과업 가운데 도저히 극복하거나 초월할 수 없는 경지에 맞닥뜨린 경우를 가리킨다. 예컨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공안에 정신을 집중하여 그것을 타파하고자 해도 마치 모기가 침으로 무쇠소의 등을 꿰뚫으려는 경우처럼 불가능하다고 간주되는 과업이 그것이다. 수행하는 사람이 자기의 일체를 포기하고, 나아가서 한 번 태어나지 않은 셈 치고 불법에 전념하는 대사일번(大死一番)의 자세를 가지고 스승이 부여한 과업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면 언감생심 덤빌 수도 없는 아득한 상황을 가리킨다. 깨달음의 경지를 얻기 위해서는 분별지(分別知)나 식정(識精)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우리말에 ‘이빨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이 그것이다.
이처럼 그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느끼는 답답한 경계가 마치 높은 벽이 자기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 은산철벽을 통과하려면 마치 닭이 달걀을 품듯이 지속적으로,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집중하여, 배가 고플 때 밥을 생각하고, 목이 마를 때 물을 생각하며, 어린아이가 엄마를 생각하듯이 참으로 진심으로 간절하게 덤비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선어록에서는 원오 극근(圓悟克勤, 1062~1135)이 주로 공안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하여 사용한 말로서, 그 이면에는 은산철벽마저도 통과하려는 결연한 의지로 참구해야 함을 피력한 것이다. 은산철벽은 벽립만인(壁立萬仞)과 같은 의미이다.
· 집필자 : 김호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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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고 머리를 쳐서 수마를 없애어 일념만년(一念萬年) 은산철벽(銀山鐵壁)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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