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육사외도 |
|---|---|
| 한자 | 六師外道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외도, 사문, 자이나교 |
붓다 당시에 인도에서 활동하던 여섯 명의 자유사상가
불교가 일어날 무렵의 인도에는 사문(沙門, Ⓢ śramana, Ⓟ samaṇa)이라고 불리는 신흥 종교인들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베다(Veda)』의 권위와 바라문교의 지배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혁신적이고 자유로운 견해를 피력하였다. 불교에서는 이들 사상과 학설을 예순두 가지 견해로 정리해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여섯 가지 학설을 ‘육사외도’라고 통칭하였다.
① 푸라나 카사파(Pūraṇa Kassapa)는 도덕부정론자이다. 그는 살생, 도둑질, 간음, 거짓말 등을 해도 악이 아니며, 그 악에 대한 과보도 따르지 않으며, 제사, 보시, 수양 등을 해도 선이 아니며, 그 선에 대한 과보도 따르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도덕부정론(道德否定論)을 주장하였다.
② 마칼리 고살라(Makkhali Gosāla)는 숙명론자 또는 우연론자이다. 자이나교의 전통에 따르면 그는 젊은 시절 마하비라(Mahāvīra)와 함께 수행하였지만, 나중에 그와 헤어져 자신만의 독자적인 철학설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그는 사람의 행위나 운명은 모두 자연계의 운행이 정한 약속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으며, 그대로 방치해 두면 840만 대겁(大劫)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경과하여 저절로 해탈에 도달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생명체가 땅, 물, 불, 바람, 허공, 득, 실, 괴로움, 즐거움, 태어남, 죽음, 영혼의 12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고, 엄격한 고행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그가 세운 교단을 아지비카(Ājīvika) 또는 사명외도(邪命外道)라고 하는데, 아소카왕 때에도 왕실의 후원을 받았고, 14세기까지 남인도에서 명맥을 유지하다가 소멸하였다.
③ 아지타 케사캄발린(Ajita Kesakambalin)은 유물론자이다. 그는 인간이 흙·물·불·바람의 4원소로 구성되어 있어서 죽으면 각 원소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인간이 생전에 짓는 종교적·도덕적 행위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유물론을 인도 철학에서는 로카야타(Lokāyata) 혹은 차르바카(Cārvāka)라고 부른다.
④ 파쿠다 카차야나(Pakudha Kaccayāna)는 땅, 물, 불, 바람, 괴로움, 즐거움, 생명의 7요소를 설했다. 또한 7요소는 불변하기 때문에 비록 사람을 죽이더라도 칼은 이 7요소의 간격을 통과했을 뿐이며 살인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이 불변하는 요소의 실재를 인정하는 사고방식은 후에 정통 육파철학(六派哲學)의 하나인 바이셰시카(Vaiśeṣika)로 계승되었다.
⑤ 산자야 벨라티푸타(Sañjaya Belaṭṭhiputta)는 불가지론자 또는 회의론자이다. 그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거나 서술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예컨대 내세와 같은 형이상학적 질문들에 대해서는 확정적인 대답을 제시하지 않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그래서 그의 주장을 ‘뱀장어와 같이 잡기 어려운 답변’이라고 한다.
⑥ 니간타 나타푸타(Nigaṇṭha-Nātaputta)는 자이나교의 개조인 마하비라(Mahāvīra)를 가리킨다. 원래 이름은 바르다마나(Vardhamāna)인데, 자이나교에 들어가 깨달음을 얻은 후에 파르사바(Pārśva)로 소급되는 티르탐카라(tīrthaṃkara)의 24번째 계승자로 간주되었다. 그는 사상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주의(不定主義, syād-vāda) 또는 상대주의(相對主義, anekānta-vāda)를 내세웠다. 실천적인 측면에서는 엄격한 고행(苦行)의 실천을 강조하였으며, 죽이지 말고 훔치지 말고 음행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고 소유하지 말라고 하는 오대서(五大誓, pañca-mahā-varata)를 제정하였다. 그의 세계관은 세계가 영혼(jīva)과 비영혼(ajīva)으로 대별된다고 보는 이원론(二元論)이 특징이다. 그리고 비영혼은 운동의 조건(dharma), 정지의 조건(adharma), 허공(ākāśa), 물질(pudgala)의 4실체(asti-kāya)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하는데, 때로는 별도로 시간을 부가하는 경우도 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