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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반메훔

한글옴마니반메훔
한자唵嘛呢반메吽
산스크리트어oṃ Maṇi Padme Hūṃ
유형용어
키워드육자진언, 육자대명왕진언, 『대승장엄보왕경』, 용성 선사
관세음보살의 반야의 지혜와 가피를 설한 진언
육자진언(六字眞言)이라고 하며, 『천수경』으로 알려진 대비주(大悲呪) 의궤에는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이라 한다. 현상을 의미하는 마니(mani, 보석)와 공성을 의미하는 파드마(padma, 연꽃)의 처소격이 어우러져 ‘옴, 연꽃 속의 보석이여, 훔’으로 풀이한다. 제법의 공성을 설하는 반야 사상의 핵심을 나타낸 것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에 근거해 살펴보면 경전에 관세음보살이 설한 반야 사상의 핵심은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으로, ‘현상계를 뜻하는 색(色)이 공하며, 그 공한 진리와 현상계가 다르지 않다’는 것인데 육자진언은 현상계를 상징하는 ‘마니(摩尼)’가 공성의 지혜를 상징하는 연꽃 안에 있다는 뜻에서 연꽃의 산스크리트어인 파드마의 처소격 파드메(padme)를 활용하였다. 즉 육자진언은 모든 현상계가 공성이면서 청정한 자성임을 설한 것이다. 육자진언을 설한 경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티베트불교와 한국불교에 영향을 끼친 것은 『대승장엄보왕경(大乘莊嚴寶王經)』이다. 『대승장엄보왕경』에는 육자진언의 기원에 대해 “이 여섯 글자의 대명다라니는 곧 관자재보살마하살의 미묘한 본심이다. 만일 이 미묘한 본심을 아는 자가 있으면 곧 해탈을 안다.”(T20, 59b12~59b13)라고 하였다. 명왕(明王, vidya-raja)이라 부른 이유는 진언의 분류 가운데 선정, 삼매에 들기 위한 목적에서 관상 수행의 소연(所緣)으로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대승불교의 명(明), 종자(種子), 주(呪), 진언(眞言), 다라니(陀羅尼) 등은 모두 기원은 다르지만 불보살과 경전의 내용, 불법의 주제를 산스크리트어의 자구와 문장을 통해 압축해 표현한 것이다. 명(明)은 불보살과 반야의 지혜에 대해 그 밝은 경계를 표현한 것이고, 종자는 경전의 핵심 내용을 외자 혹은 단음절의 산스크리트 어절로 표현한 것이다. 주(呪)의 경우 신력(神力)을 빌리는 신앙적 목적이 강하며, 진언(眞言, mantra)은 ‘마음(mam)의 경계(tra)’, 즉 정신적 참구나 선정에서 비롯되었다. 다라니는 총지(總持)로 번역되듯이 경전이나 불법의 주제를 알기 위한 목적에서 염송한다.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에는 다라니의 자세한 분류가 있는데, 주다라니(呪陀羅尼)에 대해 “주다라니는 삼매의 자재를 획득하고, 이 자재한 가피로써 중생의 재앙이나 우환을 없애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육자진언을 상징하는 관세음보살의 도상은 사비관음(四臂觀音)으로 표현되며, 사비관음은 수마트라의 보로부두르 대탑에 조성된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육자진언은 후기 대승불교 시대 인도불교가 수마트라와 중앙아시아, 티베트에서 유행하던 시기에 크게 유행한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송나라 때 도황(道蝗)의 『현밀원통성불심요(顯密圓通成佛心要)』에 준제(准提)진언과 함께 육자진언이 등장하는데(T46, 994b24), 이후 한국불교의 천수의궤에 육자진언과 준제진언이 함께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육자진언은 근대불교 시기에 용성(龍城) 선사가 선양하였는데, 선사는 『육자영감대명왕경(六字靈感大明王經)』을 인용하여 “모든 경전은 겨[糠] 껍질과 같고 이 신주는 백미(白米)와 같다.”(『용성대종사전집』 권9)라고 하였고, 또한 청풍자(淸風子)가 “육자대명왕진언은 본심미묘(本心微妙)하다고 합니다. 무슨 깊은 뜻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용성은 “가장 높은 가르침을 주시는 부처님(無上法王)께서 큰 다라니를 가지고 계신데 그것이 옴마니반메훔이다. 이 진언은 만법을 총지(摠持)하고 미묘하며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다. 법계의 진리와 하늘, 땅, 우주에 만리만사(萬理萬事)를 일일구비(一一具備)하기 때문에 총지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용성 선사는 육자에 대해 종자로서 파자하고 수인을 결한 염송법과 더불어 관상법을 소개하고 있어 밀교의 송주(誦呪) 의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볼 수 있다. 한국불교에서는 육자진언의 영향이 커서 진각종(眞覺宗)과 총지종(摠持宗)이 육자진언의 주송을 본수행의 의궤로 삼아 염송하고 있다.
· 집필자 : 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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