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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크리트어oṃ
유형용어
키워드종자, 옴, 진언, 다라니, 진언집
불교의 진언이나 다라니를 염송할 때 귀의나 도량의 정화나 법장을 여는 진언
불교의 명(明)이나 진언(眞言), 다라니(陀羅尼)를 염송할 때 맨 처음 등장하는 종자(種子)로 보통 마무리를 짓는 훔(Hūṃ)과 짝을 이룬다. 불교의 진언이나 다라니를 처음 외울 때 옴은 생기,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진언의 공덕을 일으키거나, 도량을 청정히 하여 본서(本誓)의 주체인 불보살을 청하기 위해 염송하거나 관상하게 된다. 반면 훔은 진언과 다라니의 성취와 완성을 상징한다. 진언의 염송에서 훔 대신 사바하(莎訶, svāhā)로 바꾸기도 하는데 동일한 성취, 완성의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옴의 기원은 인도의 고대 종교에서 비롯되었는데, 신성을 모두 결집한 것으로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진언에 해당하는 만트라(Mantra)뿐만 아니라 우파니샤드의 각 장 처음에 옴을 등장시켜 요기의 마음을 정화하고 신성한 존재를 불러들이는 뜻을 담고 있다. 인도 종교의 모든 유파에서 신성히 여기는 옴은 요가나 관상에 활용하며 파자(破字)할 경우 아(aḥ)·우(u)·움(ṃ)의 세 소절로 이루어져 a는 비쉬뉴(viṣṇ), u는 쉬바(śiva), ṃ은 브라흐마(Brahmā)를 상징하거나, a는 창조, u는 파괴, ṃ은 무(無)를 상징하기도 하고, 또한 우주의 창조와 유지, 파괴의 뜻을 담고 있다는 내용이 『슈베타슈바타라 우파니샤드(Śvetāśvatara Upanishad)』에 나온다. 불교의 경우 진언과 다라니 가운데 옴과 같이 단음 또는 외자인 것은 보리심의 씨앗이 된다는 의미에서 종자(種子, bījja)라고 하는데, 진언과 다라니류 가운데 이 단어가 가장 먼저 보이는 『반야경(般若經)』에는 42종자가 등장하여 종자마다 경전의 핵심적 주제를 담고 있다. 옴과 마찬가지로 42종자를 통해 경전의 주요 내용을 숙지하고 외우고 관상을 통한 선정과 삼매에 활용하기 때문에 이 경우 자륜관(字輪觀) 또는 자문관이라 일컬어지며 『화엄경』과 『열반경』에도 계승되고, 후기밀교 시대에도 활용된다. 밀교경전인 『이취경(理趣經)』에도 등장하는 옴에 대해 불공삼장(不空三藏)은 『이취석(理趣釋)』 권하에서, "심(心) 진언인 옴(唵, oṃ)은 삼신(三身)의 의미가 있다. 또한 본불생(本不生)과 무견정상(無見頂相), 보주(寶珠)인 백호상(白毫相)의 공덕을 의미한다.”라고 하였다(T19, 614c). 또한 옴을 ‘a · u · m’으로 파자해 ‘a'를 관상하면서 법신을 관하고, ’u'와 'm'에 대해서는 각기 보신과 화신을 배당해 관상하기도 한다. 『수호국계주다라니경(守護國界主陀羅尼經)』 권9(T19, 656c)에는 “백호상(白毫相)의 공덕을 의미한다.”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삼신을 구족한 성불의 공덕을 갖추었다는 말이다. 『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는, “옴은 일체 다라니의 어머니이고, 모든 보살은 여기에서 출생하였으며, 모든 부처님들도 마찬가지이다. 곧 이것은 모든 부처와 일체 보살과 모든 다라니가 모인 곳이다.”라고 하였다. 7세기 중엽 밀교경전인 『대일경』의 등장과 함께 옴과 같은 종자를 비롯해 명, 진언, 다라니를 연구하는 학문이 전개되었는데, 동아시아에서는 이를 실담(悉曇)의 자형으로 표기하고 이에 대한 체계화와 의미, 관상의 기법에 대한 연구를 전개하였다. 조선시대에 개판되어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진언집(眞言集)』은 여러 판본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조선시대에 유행한 여러 가지 진언을 한글, 한문, 범자(梵字)의 순서로 병기하고 있는데 모든 진언이 대부분 옴 자로 시작한다. 이 밖에도 조선 중기 이후로 지붕의 암막새와 기와 장엄(莊嚴)에서, 수미단이나 범종 등의 사찰 장엄에서 옴 자를 사용하고, 1824년(순조 24) 금강산 유점사(楡岾寺)에서 개판한 『조상경(造像經)』의 「금강아사리관상의궤(金剛阿闍梨觀想儀軌)」에도 정수리에 옴 자가 있다고 관상함으로써 수행자의 몸이 곧 금강의 몸이 된다고 관조하는 수행을 설하고 있어 한국 불교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집필자 : 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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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락금강불공진실삼매야경반야바라밀다이취석(大樂金剛不空眞實三昧耶經般若波羅蜜多理趣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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