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여래십호 |
|---|---|
| 한자 | 如來十號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여래, 염불법, 불타관, 아라한 |
부처님의 열 가지 칭호
붓다의 열 가지 칭호(稱號) 또는 명호(名號)를 말한다. 명호는 붓다의 힘과 특징과 성격 그리고 기능을 나타낸다. 붓다 당시의 종교계에서 이상적인 경지를 성취한 인격에게 부여한 칭호이다. 즉 수행을 완성한 성인(聖人)에게 부여한 여러 이름이다. 초기경전에는 붓다의 수많은 명호가 열거된다. 특히 붓다의 여러 명호는 정신적 특징과 관련한다. ‘깨달은 자’로서 석가모니 붓다는 다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의미에서 ‘스승(satthā)’이나 ‘도사(導師)’ 등의 용어가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 밖에도 예를 들면 『마지마 니카야(Majjhima Nikāya)』의 「우팔리경(Upāli-sutta)」에서는 약 100개의 명호가 나타난다(MN.Ⅰ, 386쪽). 초기경전에 등장하는 붓다의 명호는 이 경전에서 거의 찾아볼 수 있다. 붓다를 이름하는 수많은 명호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 여래 9호 또는 10호는 가장 중요하다. 초기불교 전통은 주로 여래 9호인 데 비해 대승불교는 여래십호로 정착된다. 초기불교 경전에서는 여래를 제외한 아홉 가지 명호가 관용적으로 매우 빈번하게 사용된다. 불교 부파에 따라서 여래를 제외한 아라한부터 불세존까지를 나열하여 여래 9호로 보거나, 아니면 마지막의 불세존에서 불(佛)과 세존(世尊)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또한 여래까지 포함하여 여래 11호 또는 여래를 제외하여 여래십호라고 한다. 거의 모든 경전에서 여래십호의 정형구는 다음과 같다.
세존(世尊)은 아라한(阿羅漢)이시며,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正遍知]이시며, 지혜와 덕행을 잘 갖추신 분[明行足]이시며,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상을 아는 분[世間解]이시며, 위없는 분[無上士]이시며, 인간을 잘 이끄시는 분[調御丈夫]이시며, 신들과 인간들의 스승[天人師]이시며,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 공경 받는 부처님[佛世尊]이다.(Itipi so bhagavā arahaṁ, Sammāsambuddho, vijjācaraṇa sampanno, Sugato, lokavidū, anuttaro, purisa damma sārathi, satthā devamanussānaṁ, buddho bhagavāti.)(DN. I, 49쪽)
이상의 여래십호의 정형구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여래라는 명호는 나타나지 않지만 여래십호로 칭하는 이유는 초기경전에서 가끔 여래를 설명하는 말로 아홉 가지가 설해지기 때문이다. 여래는 원래 석가모니 붓다가 스스로를 3인칭으로 칭할 때 주로 사용하는 명호이다. 또한 초기경전에서는 이러한 명호가 붓다에게만 사용된 것이 아니고 부분적으로 제자였던 아라한들에게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여래십호는 붓다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데, 풀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여래(如來, tathāgata): 타타가타(tathāgata)는 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로 음역하고 여거(如去)라고도 의역한다. 여래로 ‘이와 같이 오신 분’이나 여거로 ‘이와 같이 가신 분’ 등으로, 또는 주석에 따르면 과거불과 같은 방법으로 오셨다는 의미로도, 그리고 ‘진리의 세계로부터 온 자’ 등으로, 여래는 여러 가지 어원 분석으로 의미가 설명된다.
② 응공(應供, arahant): 음역으로 아라한(阿羅漢)이 있으며 상응(相應)한 이라는 뜻이다. 사람과 하늘[天]로부터 존경받는 이로서 ‘마땅히 공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③ 정변지(正遍知, sammāsambuddha): 등정각(等正覺)이라고도 하는데, 음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성취했기 때문에 등정각이라고 한다.
④ 명행족(明行足, vijjācaraṇasampanna): 지혜와 자비의 실천이 구족하기 때문에, 또는 숙명통(宿命通) 등의 삼명(三明)과 모든 덕행과 삼매(三昧)를 완전히 갖추었기에 명행족이라고 한다.
⑤ 선서(善逝, sugata): 수가타(修伽陀)로 음역된다. 열반의 저 언덕으로 잘 건너가신 분이라는 뜻이다.
⑥ 세간해(世間解, lokavidū): 세간이나 출세간을 비롯한 세상을 두루 안다는 뜻이다.
⑦ 무상사(無上士, anuttara): 일체중생 가운데 가장 높아서 위가 없다는 뜻이다.
⑧ 조어장부(調御丈夫, purisadammasārathi): 여러 가지 법을 설해서 일체중생을 조복(調伏)하고 제어해서 열반을 얻게 한다는 뜻이다.
⑨ 천인사(天人師, satthādevamanussāna):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⑩ 불세존(佛世尊, buddho bhagava): 부처님으로서 모든 사람과 성인의 존경을 받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높은 분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명호는 하나하나가 붓다의 정신적인 내용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붓다의 성격과 기능이 지적이며 도덕적인 측면까지 포함하여 모두 완전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마찬가지로 제자들의 붓다에 대한 존경과 찬양의 초기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여래십호는 붓다의 성질과 가치, 덕성 등을 ‘깊이 되새겨 내면화하는 행법’인 염불법(念佛法)으로도 설해진다. 그런데 붓다 개념의 변화와 함께 그 의미가 현격하게 달라진 명호는 바로 아라한이다. 붓다와 동격으로 쓰이던 아라한은 성문의 최고 경지를 나타내는 말로 쓰이다가 대승에 이르러서는 소승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행자 상으로 정착된다.
· 집필자 : 조준호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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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여, 만약에 여래의 열 가지 명호를 오로지 생각한다면 그 사람에게 부처님께서 항상 있어 사라지지 않고, 또 여러 부처님의 설법을 들을 수 있으며, 아울러 저 부처님의 현재 사부대중을 볼 수도 있고, 수명을 더하여 모든 질병이 없을 것이니, 열 가지 명호가 무엇이냐 하면,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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