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아수라장 |
|---|---|
| 한자 | 阿修羅場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아수라, 제석천, 인드라, 감로, 천룡팔부 |
호전적인 아수라의 전쟁터에 빗대어 시끄럽고 혼란스러워 엉망진창인 장소를 나타내는 말
싸움이나 그 밖의 다른 일로 큰 혼란에 빠진 곳,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를 ‘아수라장’이라는 말로 표현하게 된 것은 불교, 나아가 인도에서 유래한다. 아수라장은 글자대로 풀이하면 아수라(Asura)가 싸우는 곳이다.
아수라는 고대 인도에서 신이었으나 주로 밤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등, 친근한 이미지의 신인 데바(deva)와 대비되면서 점차 신들의 적인 악신으로 묘사된다. 아수라가 천신(天神)들과 싸워 이기면 재앙이 닥친다고도 한다. 불교에서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호전적인 아수라를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바(乾闥婆),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睺羅伽)와 더불어 불법을 수호하는 존재로 포용한다. 또한 선한 행위도 하지만 항상 투쟁하며 살아가고 싸움을 좋아하는 성정 때문에 불교에서 말하는 여섯 단계의 욕망 세계인 천(天), 인간(人間), 아수라(阿修羅),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地獄) 중 인간세계보다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
아수라장은 이처럼 투쟁적인 아수라가 싸우는 장소 혹은 항상 싸우며 사는 아수라가 있는 곳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특히 아수라와 천신인 인드라(Indra, 帝釋天)의 전쟁 이야기에서 아수라의 이와 같은 특성이 잘 드러난다.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ābhārata)』에는 천신 데바와 아수라의 전쟁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간략히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아수라왕은 극단적인 고행의 대가로 브라흐마(Brahma) 신에게 불사(不死)를 약속받는다. 이후 아수라 무리는 데바 무리와 격렬한 전투를 벌여 매번 크게 승리한다. 데바는 비슈누(Viṣṇu) 신에게 찾아가 아수라의 왕을 처단해 줄 것을 간청하고 비슈누 신은 자신의 화신(化身)으로 아수라왕을 살해한다. 또한 비슈누 신의 미인계 전략으로 아수라 쪽이 가지고 있던 죽지 않게 하는 신들의 물인 아무리타(amṛta, 甘露)가 데바 쪽으로 넘어가 결국 전쟁은 신들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이처럼 아수라는 항상 전쟁하는 존재이므로 전쟁이 벌어진 것처럼 크게 분란이 일어나 혼란스러운 장소나 상황을 아수라장이라 하게 되었다.
· 집필자 : 배경아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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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배우고 간직하고 외워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아수륜(阿修倫: 아수라)으로 태어나면 전쟁을 일으킬 생각이 생겨 도리천(忉利天)과 더불어 함께 싸우게 된다. 그때 구익이여, 그대는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염송(念誦)하여야 한다. 그러면 곧 아수륜은 전쟁을 멈추고 대중들은 곧 다시 자기 나라로 되돌아가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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