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십이연기

한글십이연기
한자十二緣起
산스크리트어dvādaśāṅga-pratītyasamutpāda
팔리어dvādasa paṭiccasamuppādaṅga; dvādasapadika paccayākāra
유형용어
키워드사성제, 순관, 역관, 유전문, 환멸문, 삼세양중인과, 연기, 인과
괴로움의 발생과 소멸의 인과관계를 보여 주는 열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연기설
괴로움의 발생과 소멸의 인과관계를 보여 주는 열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연기설이다. ‘연기’로 번역된 산스크리트어 프라팃야사뭇파다(pratītyasamutpāda)와 팔리어 파팃차사뭇파다(paṭiccasamuppāda)는 ‘조건하여 일어남’이라는 의미로, 앞의 요소를 원인과 조건으로 하여 뒤의 요소라는 결과가 발생함을 나타낸다. 이것을 보여 주는 연기의 공식은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하므로 저것이 소멸한다(imasmiṃ sati idaṃ hoti, imassuppādā idam uppajjati. imasmiṃ asati idaṃ na hoti, imassa nirodhā idaṃ nirujjhati).”이며(SN. II, 70쪽), 한역에서는 ‘此有故彼有 此生故彼生 此無故彼無 此滅故彼滅’로 옮겨졌다.『니카야(Nikāya)』에는 이지(二支)에서 십이지(十二支)까지의 다양한 연기설이 설해지는데 그 가운데 가장 완성된 형태가 바로 십이연기이다. 십이연기를 이루는 항목은 ‘무명(無明, avijjā)–행(行, saṅkhāra)–식(識, viññāṇa)–명색(名色, nāmarūpa)–육입(六入, saḷāyatana)–촉(觸, phassa)–수(受, vedanā)–애(愛, taṇhā)–취(取, upādāna)–유(有, bhava)–생(生, jāti)–노사(老死, jarāmaraṇa)’의 열두 가지이다(SN. II, 2~4쪽). 무명이란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四聖諦)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 즉 진리에 대한 무지를 뜻하고, 행이란 업력으로서의 행위로 몸(kāya)·말(vacī)·마음(citta)의 세 가지 형성 작용(saṅkhāra)을 말한다. 식은 눈[眼, cakkhu]·귀[耳, sota]·코[鼻, ghāna]·혀[舌, jivhā]·몸[身, kāya]·마음[意, mano]의 여섯 가지 의식(viññāṇa)을, 명색은 정신(느낌[受, vedanā]·인식[想, saññā]·의도[思, cetanā]·접촉[觸, phassa]·주의[作意, manasikāra])과 물질(네 가지 근본물질[四大]과 그 파생물질)을 가리키며, 육입은 눈·귀·코·혀·몸·마음이라는 여섯 감각기관을 말한다. 또한 촉이란 여섯 감각기관과의 접촉, 수란 그 접촉에서 생겨난 느낌, 애란 여섯 감각기관에 상응하는 감각 대상(형색[色, rūpa]·소리[聲, sadda]·냄새[香, gandha]·맛[味, rasa]·감촉[觸, phoṭṭhabba]·마음의 대상[法, dhamma])에 대한 갈애를 뜻한다. 취는 갈애에서 생겨난 집착으로 감각적 욕망(kāma), 잘못된 견해(diṭṭhi), 계율과 의례(sīlabbata), 자아의 이론(attavāda)에 대한 집착(upādāna)의 네 가지를 말하며, 유는 욕[계](kāma)·색[계](rūpa)·무색[계](arūpa)의 세 가지 윤회적 생존 상태(bhava)를 뜻한다. 그리고 생은 태어남, 노사는 늙음과 죽음을 말한다. 십이연기는 대체로 괴로움이 발생하는 구조를 보여 주는 순관(順觀, anuloma) 혹은 유전문(流轉門)과 괴로움이 소멸하는 구조를 보여 주는 역관(逆觀, paṭiloma) 혹은 환멸문(還滅門)의 두 가지 방식으로 설해진다. 순관 혹은 유전문이란 “무명을 조건으로 행이 있고, 행을 조건으로 식이 있다(avijjāpaccayā saṅkhārā, saṅkhārapaccayā viññāṇaṃ).”라는 방식으로 앞의 요소를 조건으로 뒤의 요소가 일어나 생과 노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괴로움이 발생하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고, 역관 혹은 환멸문이란 “무명의 남김 없는 사라짐과 소멸로부터 행의 소멸이 있고, 행의 소멸로부터 식의 소멸이 있다(avijjāyatveva asesavirāganirodhā saṅkhāranirodho, saṅkhāranirodhā viññāṇanirodho).”라는 방식으로 앞의 요소가 사라짐으로써 그 뒤의 요소가 차례차례 사라져 어떻게 괴로움이 사라지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십이연기에 대한 해석 가운데 하나인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 과거·현재·미래의 삼세에 걸쳐서 원인과 결과가 겹쳐져 있음)’에 따르면, 무명과 행은 과거의 원인[因]이고 식에서 수까지는 과거세에서 유래한 현세의 결과[果], 애·취·유는 현세가 만들어 내는 원인[因]이며 생과 노사는 미래의 결과[果]가 된다. 과거의 원인인 무명·행과 미래의 결과를 낳는 현세의 원인인 애·취·유의 다섯 가지는 번뇌(무명·애·취)와 업(행·유)으로, 이 다섯 항목이 업의 과정으로 작용해서 현재 윤회의 과정인 식·명색·육입·촉·수가 생겨난다. 그리고 현재 업의 과정인 애·취·유가 무명·행과 함께 원인의 역할을 하여, 그 결과 미래의 생과 노사라는 윤회의 과정이 생겨나는데 이것은 식·명색·육입·촉·수와 다르지 않다.
· 집필자 : 한상희

용례

  • 치를 인연해 행이 있고, 행을 인연해 식이 있고, 식을 인연해 명색이 있고, 명색을 인연해 육입이 있고, 육입을 인연해 촉이 있고, 촉을 인연해 수가 있고, 수를 인연해 애가 있고, 애를 인연해 취가 있고, 취를 인연해 유가 있고, 유를 인연해 생이 있고, 생을 인연해 늙음ㆍ병듦ㆍ죽음ㆍ걱정ㆍ슬픔ㆍ괴로움ㆍ번민이 있는 것이다. 이 괴로움의 무더기[苦盛陰]는 생(生)을 인연해 있으니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苦集]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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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 초기불교 산책
    도서 김재성 | 2 | 서울: 한언 | 2011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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