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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공양

한글소신공양
한자燒身供養
유형용어
키워드사신, 연비, 소지공양, 약왕보살
신체 일부를 태워 부처님께 공양하며, 깊은 참회와 정진의 서원을 다짐하는 불교의 수행법
신체의 일부를 태워 부처님께 공양하며, 깊은 참회와 정진의 뜻을 보이는 불교의 수행법이다. 소신공양의 소신(燒身)은 본래 ‘자기 희생’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아트마파리티야가(ātma-parityāga)의 번역으로, ‘신체를 버린다’라는 뜻의 사신(捨身), 유신(遺身), 망신(亡身) 등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몸을 바쳐 공양하는 것은 일체종지(一切種智)를 구하고 중생을 가엾이 여겨서, 아끼고 탐내는 마음이 큰 중생에게 부끄러운 마음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소신공양은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의미의 가장 큰 표현이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수행이다. 또한 보시 가운데 최상의 보시이며, 공양 가운데 최상의 경지로 설해져 왔다. 소신공양의 예는 수계의식에서 향불로 팔을 태우는 연비(燃臂), 삼독의 번뇌를 붙잡아 온 손가락을 태워 집착을 끊는 소지(燒指)공양, 온몸에 향유를 바르고 몸을 태워 공양하는 소신(燒身 또는 燃身)공양 등이 있다. 연비는 계를 받는 마음의 굳은 약속의 징표로서 향불로 자기 팔을 태우는 의식이다. 향을 찍어서 하거나, 혹은 실제 팔에 초의 심지를 세우고 불을 붙여 태워서 공양하기도 한다. 이것은 불법을 받들어 믿으며 깨닫기 위해 육신까지도 바칠 것이라는 서원이며, 또한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맹세이다. 『전등록(傳燈錄)』 등 선종 문헌에는 혜가(慧可)가 불법을 구하기 위해 팔을 잘라 달마대사에게 바쳤다는 혜가단비(慧可斷臂)의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소지공양에 대해서는 『범망경(梵網經)』 권하(T24, 1006a19-21)에 “만일 몸이나 팔, 손가락을 태워서 모든 부처님들께 공양하지 않는다면 출가보살이 아니다. 나아가 굶주린 호랑이나 사자 혹은 일체 아귀들에게도 응당 몸·살·손·발 등을 내주어서 공양해야 한다.”라고 설해져 있다.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T9, 53b4-12)에서는, 약왕보살이 자신의 전신을 태워 공양 올리니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이것이야말로 참된 정진이며 참된 법공양이다.’라고 찬탄한 내용이 설해진다. 이에 대해 『법화문구(法華文句)』 권10하(T34, 143b19-21)에서는 “공의 지혜[空慧]로써 몸이나 불, 공양 올리는 사람이나 공양되는 몸이 모두 다 실상(實相)임을 보니, 무엇이 태우며 무엇이 타겠는가. 공양 올리는 자와 공양되는 몸을 모두 다 얻을 수 없으므로 진정한 법이라 한다.”라고 그 뜻을 풀이하였다. 중국에서는 법화신앙이 성행한 이후에, 실제로 약왕보살의 소신공양을 본받는 일이 적지 않았다. 그러한 예가 『고승전(高僧傳)』 권12 「망신(亡身)」 편, 『속고승전(續高僧傳)』 권27과 『송고승전(宋高僧傳)』 권23의 「유신(遺身)」 편에 도합 50여 명이 수록되어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신공양을 범부의 자살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불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불살생계를 범하는 것이다. 소승에서는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여,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것은 가장 무거운 계인 사바라이(四波羅夷)에 속하고, 짐승을 죽이는 것은 살축생계(殺畜生戒)라 하여 가벼운 계[輕戒]로 구분하였다. 그러나 대승불교에서는 불살생계의 대상이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로 확대된다. 다만 무조건 살생을 금하는 것이 아니라 공(空)의 이치를 알아서 모든 집착과 편견[妄量]이 사라지고 나아가서 오히려 대중을 위할 경우는 허용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심지어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권41(T30, 517b10-17)에 “보살은 많은 중생이나 삼승의 수행인을 죽여서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질 업을 지으려는 이를 보면, ‘나는 차라리 그를 죽여서 나락에 떨어질지언정 끝내 그로 하여금 무간업의 고통을 받지 않게 하리라.’라는 서원으로 그를 위하여 깊이 참괴(懺愧)하며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그의 생명을 끊는다.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보살계에서 어김도 범함도 없고 많은 공덕이 생긴다.”라고 설하기도 하였다.
· 집필자 : 오지연

용례

  • 여러 가지 전단ㆍ훈륙(薰陸)ㆍ도루바(兜樓婆)의 향과 필력가(畢力迦)ㆍ침수ㆍ교향(膠香)들을 먹고, 또 1,200년 동안 첨복 등의 꽃 향유를 마시며, 또 몸에 바르고 일월정명덕불 앞에서 하늘 보배옷으로 스스로 몸을 감고 거기에 향유를 부어 적신 뒤 신통력의 발원으로써 몸을 태우니, 그 광명이 80억 항하의 모래 같은 세계를 두루 비추었느니라. 그때 그 세계 부처님들께서 동시에 찬탄하셨느니라.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이것이 참된 정진이니라. 또한 이것이 여래께 드리는 참된 공양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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