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선교일치

한글선교일치
한자禪敎一致
유형용어
키워드종밀, 지눌
선종과 교종의 융합을 추구하는 사상
경론(經論)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교종과 스스로의 깨달음을 중시하는 선종이 근본적으로 서로 다르지 않다는 사상이다. 중국에서 당나라 때 급속히 성장한 선종은 교외별전(敎外別傳)과 불립문자(不立文字)를 표방하였는데, 이는 석존의 설법 내용 밖에 따로 전해진 것이 있으니 경론을 통한 언어적 사유로는 알 수 없고 직접 자기 마음의 본성(本性)을 깨닫고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심전심(以心傳心)도 표방하였는데, 설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불법을 전한다는 의미로서, 석존께서 마음으로 제자 마하가섭(摩訶迦葉)에게 전해 주신 이래 대대로 조사(祖師)라는 인물들을 통해 전승되어 왔으며 선종만의 독자적 법맥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경론 외에 따로 전해지는 것이 있다는 선종의 주장을 교종과 비교하면서 근본적으로는 서로 간에 차이가 없음을 논한 것이 선교일치 사상이다. 중국에서 선교일치를 주장한 인물로는 대표적으로 당나라 종밀(宗密, 780~840)이 있다. 종밀은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에서 “경은 부처의 말씀이요 선은 부처의 뜻이기에 모든 부처의 마음과 입은 결코 어긋나지 않는다(經是佛語 禪是佛意 諸佛心口必不相違).”라 하였고, 선종과 교종의 여러 종파를 각각 선(禪) 삼종(三宗)과 교(敎) 삼종(三種)으로 분류하면서 각각을 비교 대조해 서로 일치함을 논하였다. 선종의 식망수심종(息妄修心宗)은 교종의 밀의의성설상교(密意依性說相敎)에, 민절무기종(泯絶無寄宗)은 밀의파상현성교(密意破相顯性敎)에, 그리고 직현심성종(直顯心性宗)은 현시진심즉성교(顯示眞心卽性敎)에 대응시키면서 근본적 대의(大意)는 동일하다고 한 것이다. 한국에서 선교일치를 주장한 인물로는 대표적으로 고려의 지눌(知訥, 1158~1210)이 있다. 지눌은 『화엄론절요(華嚴論節要)』의 서문에서 “세존께서 말씀으로 설하신 것이 교(敎)요, 조사께서 마음으로 전하신 것이 선(禪)이다. 부처와 조사의 마음과 말씀은 결코 서로 어긋나지 않거늘, 어찌 근원을 궁구하지 않고 각기 익힌 바에만 안주하면서 망령되이 쟁론을 일으키고 헛되이 세월을 보내겠는가(世尊說之於口 卽爲敎 祖師傳之於心 卽爲禪 佛祖心口 必不相違 豈可不窮根源 而各安所習 妄興諍論 虛喪天日耶).”라 하였고, 이어서 “마음을 닦으려는 이는 먼저 조도(祖道)로써 자심(自心)의 본묘(本妙)를 알되 문자에 구속받지 말고, 다음에 논문(論文)으로써 심(心)의 체용(體用)이 법계(法界)의 성상(性相)임을 변별한다면, 사사무애(事事無碍)의 덕(德)과 동체지비(同體智悲)의 공(功)이 자신의 분수 밖이 되지 않을 것이다(先以祖道 知自心本妙不拘文字 次以論文 辯心之體用是法界性相 則事事無碍之德 同體智悲之功 不爲分外矣).”라고 하였다. 지눌은 교종 중에서 화엄종을 선종과 일치시키고자 하였으며, 선종에서 중시하는 ‘마음’과 화엄종에서 중시하는 ‘법계(法界)’의 동일성을 주장하였다.
· 집필자 : 정희경

관련자료

  • 지눌의 『화엄론절요』 연구
    학위논문 정희경 | 국내박사학위논문 | 서울: 동국대학교 | 2016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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