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선 |
|---|---|
| 한자 | 禪 |
| 산스크리트어 | dhyāna |
| 팔리어 | jhān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선나 |
마음을 한곳에 모아 깊은 사유를 행하는 불교의 수행법
산스크리트 디야나(dhyāna), 팔리어 자나(jhāna)는 선나(禪那) 혹은 타연나(馱演那)로 음차되는데 선나에서 나가 탈락된 말이 선(禪)이다. 의역으로는 정려(靜慮: 고요한 사려), 사유수(思惟修: 사유의 수행), 공덕총림(功德叢林: 공덕의 숲), 기악(棄惡: 악을 버림)이라고도 한다. 의역어에서 알 수 있듯이 선이란 마음을 특정 대상에 집중하여 번뇌와 잡념을 떨쳐 버리고 고도로 집중된 상태인 삼매에 들어 사유와 관찰을 하는 것이다. 산스크리트 사마디(samādhi)의 번역어인 정(定)과 결합된 선정, 앉아서 선을 닦는다는 좌선(坐禪), 선을 참구한다는 참선(參禪)이라는 용어들도 미세한 의미 차이는 있지만 거의 같은 맥락으로 사용된다. 이 수행을 통해 온갖 공덕을 얻을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다. 싯다르타 태자도 출가 후 6년간 고행을 했지만 이를 버리고 선수행을 하여 정각을 이루었다.
선의 연원은 몸을 추스르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음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고대 인도의 요가수행에서 비롯되었지만 불교에 유입된 후에는 매우 다양한 방법과 기술, 그리고 이에 대한 상세한 이론이 수립되었다. 석존 당시에는 사성제를 관찰하는 사제관이나 호흡을 헤아리면서 삼매에 드는 수식관, 신체의 부정함을 관찰하는 부정관 등이 많이 행해졌다. 중국불교에서도 전래 초기에는 이러한 방법들이 일부 행해졌으나, 6세기 초에 보리달마(菩提達磨, Bodhidharma, 5~6세기)가 도래한 이후부터는 새로운 방법이 유행하였으며, 나아가 선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특수한 교단으로 이른바 선종이 출현하였다. 선종은 선을 위주로 하는 교단 또는 종단이라는 의미로서 인도불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중국 선종에서는 몇 가지 특수한 면모를 보였다.
첫째, 선종의 역사에서는 중국 선종의 초조를 보리달마로 비정하고, 마하가섭(摩訶迦葉, Mahākāśyapa)을 명목상 선종의 초조로 추서하였다. 이처럼 수행법으로 출현한 선은 선종이라는 교단으로 전개되면서 다양한 면모로 전개되었다. 중국 선종의 역사에서는 보리달마로부터 조계 혜능에 이르는 6~7세기를 초기 선종이라 일컫고, 조계 혜능 이후부터 오대(五代: 907~960)까지 150여 년을 선종의 발전시대 또는 황금시대라 일컬으며, 송대 300여 년을 선종의 전개시대라 일컫고, 원대 이후를 선종의 융합시대라고 일컫는다.
둘째, 중국 선종에서 수행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보리달마 시대부터 관법(觀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는가 하면, 당대 초기 동산법문(東山法門) 아래에서는 염불선(念佛禪)의 전통이 형성되어 후대에 선정융합(禪淨融合)의 모습으로 지속되었으며, 당대부터 출현한 선어록에 의지하여 공안을 참구하는 공안선(公案禪)과 공안에 비평을 가하는 문자선(文字禪)이 유행하였고, 송대 중기 곧 12세기 중엽에는 순수한 조사선(祖師禪)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묵조선(默照禪)과 간화선(看話禪)이 새롭게 출현하였다.
셋째, 선종의 교단으로는 달마의 선풍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이후에 북종(北宗)으로 전승된 능가종(楞伽宗)이 8세기 중엽까지 존속하였고, 제4조 대의 도신(大醫道信, 580~651)의 문하에서 분화된 우두종(牛頭宗)이 9세기 전반까지 존속하였으며, 제5조 대만 홍인(大滿弘忍, 601~674) 문하에서 번성한 대통 신수(大通神秀, 606~706)의 선풍을 계승한 북종과 조계 혜능의 선풍을 계승한 남종(南宗)이 융성하였다. 남종에서는 9세기 중엽부터 10세기 중엽에 걸쳐 위산 영우(潙山靈祐, 771~853)와 앙산 혜적(仰山慧寂, 803~887)의 선풍으로부터 위앙종(潙仰宗), 임제 의현(臨濟義玄, ?~867)의 선풍으로부터 임제종(臨濟宗), 동산 양개(洞山良价, 807~869)와 조산 본적(曹山本寂, 840~901)의 선풍으로부터 조동종(曹洞宗), 운문 문언(雲門文偃, 864~949)의 선풍으로부터 운문종(雲門宗), 법안 문익(法眼文益, 885~958)의 선풍으로부터 법안종(法眼宗)이 각각 출현하여 천하를 풍미하였다. 북송 때에는 임제종의 세력이 번성하여 황룡 혜남(黃龍慧南, 1002~1069)의 선풍으로부터 황룡파(黃龍派), 양기 방회(楊岐方會, 992~1049)의 선풍으로부터 양기파(楊岐派)가 분화하여 이른바 오가칠종(五家七宗)으로 전개되었다. 한편 선종오가는 신라 말기부터 고려 전기에 걸쳐 위앙종, 조동종, 법안종, 임제종, 운문종의 순서로 우리나라에 모두 수입되었다.
· 집필자 : 김호귀
용례
-
“사람의 마음에는 녹과 지위를 탐내지 않는 이가 없거늘, 그대가 바라는 원은 곧 세속을 버리고 출가하여 절[蘭若]의 자취를 이어받고, 선정[禪那]의 수행을 일으키는 데 있었다.”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