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사미 |
|---|---|
| 한자 | 沙彌 |
| 산스크리트어 | śrāmaṇera |
| 팔리어 | sāmaṇer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예비승, 출가, 식자, 근책남, 구적, 사미십계, 사미계 |
불교승가에 출가한 예비승으로서 비구가 되기 전의 수행자
사미는 불교승가에 출가한 예비승으로서 비구가 되기 전의 수행자를 말한다.
불교승가에는 사부대중(四部大衆)이라고 하여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출가자 2중과 재가자 2중의 구성원이 있다. 이 가운데 출가자 2중인 비구, 비구니는 구족계를 받은 정식 출가자로서 승가에서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비구, 비구니가 되기 위해서는 출가하여 곧바로 신분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출가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위의(威儀) 등을 확인하고 배우는 기간을 갖는다. 즉 예비승으로서 불교의 기본적인 교리와 예의 등을 배운 뒤에 구족계를 받고 비구, 비구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비승으로서의 기간 동안 남성 출가자는 ‘사미’, 여성 출가자는 ‘사미니’라고 부른다.
사미는 산스크리트어 쉬라마네라(śrāmaṇera)의 음역으로서 비구가 되기 전 단계를 말한다. 한역으로는 식자(息慈), 근책남(勤策男), 구적(求寂)이라고 한다. 한역의 의미를 보면 사미가 지닌 수행자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식자’는 본래 ‘식악행자(息惡行慈)’라고 하여 악한 행동을 그치고 자비로운 행동을 한다는 의미로, 출가자가 되면서부터 세속에서 지녔던 탐심이나 타인에 대한 분별 등을 버리고 자신의 수행을 닦고 타인과 승가를 위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비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근책남’은 출가자로서 게으름을 부리지 않고 부지런히 수행을 닦고, 혹여 탐심이나 게으른 마음이 생기면 스스로 경책하겠다는 의미이다. ‘구적’은 불교 수행자가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은 신통이나 신비로운 힘과 같이 허망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열반을 얻어 윤회를 끊어야 하는데, 이 열반의 또 다른 표현이 적멸로서 (구적이란) ‘깨달음을 추구한다’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사미는 출가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익혀 비구가 되기 위한 과정의 하나이다.
그리고 사미에는 나이 제한이 있어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비구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7세에서 13세까지는 ‘구오사미(驅烏沙彌)’라고 하는데, 너무 어린 나이여서 본래 사미가 될 수 없다. 그러나 까마귀가 음식을 찾아서 모이는 것처럼 부모가 없어 절에서 생활하게 된 경우에는 사미로 인정하며 이같이 부른다. 14세부터 19세까지는 ‘응법사미(應法沙彌)’라고 하며, 승가의 규율에 맞게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로서 일반적으로 사미는 응법사미를 말한다. 20세부터 70세까지는 ‘명자사미(名字沙彌)’라고 하며, 구족계를 받지 않아 이름만 사미일 뿐 나이로는 사미가 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처음 출가하여 행자를 거쳐 구족계를 받기 전 단계의 수행자를 일반적으로 ‘사미’라고 하여 50세까지 출가를 승인하고 있다.
사미는 정식 출가자가 아니기에 수계하는 계도 구족계와는 다소 다르다. 곧바로 구족계와 같이 엄격하고 많은 계를 받게 되면 생활을 할 수 없으므로, 먼저 재가의 오계에 출가자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오계를 더해 사미십계를 받아 지키며 비구가 되기 전까지 수행 생활을 한다.
사미십계는 다음과 같다.
① 살생하지 말라.
② 도둑질하지 말라.
③ 음행하지 말라.
④ 거짓말하지 말라.
⑤ 술을 마시지 말라.
⑥ 꽃다발을 갖지 말고 향수를 몸에 바르지 말라.
⑦ 노래하고 춤추며 놀지 말아야 하며, 그것을 가서 보고 듣지도 말라.
⑧ 높고 넓은 큰 평상에 앉지 말라.
⑨ 식사 때가 아닌 때에 먹지 말라.
⑩ 돈과 금은 보물을 갖지 말라.
이러한 사미십계는 수행자가 기본적으로 따라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이다. 특히 ⑥번 계부터는 승가의 일원으로서 재가자들에게 가벼운 모습을 보이거나 허물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삼가게 하는 내용이다.
· 집필자 : 법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