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불이

한글불이
한자不二
산스크리트어advaya
유형용어
키워드무아, 공, 『유마경』, 지의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는 사물이나 개념이 본질적으로는 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나 개념은 피상적으로는 남자와 여자[男女], 삶과 죽음[生死], 선과 악[善惡], 괴로움과 즐거움[苦樂], 아름다움과 추함[美醜] 등과 같이 서로 대립하는[二項對立] 존재 양태로 이해된다. 그러나 불교의 관점에서는 불이(不二)라고 하여, 이처럼 서로 대립하는 모든 존재 양태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모든 존재는 본질적으로 대립과 차별을 넘어서 절대적으로 평등하게 존재한다고 설파한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는 고정된 실체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말미암아 있으므로[相依相關], 그 본질은 무아(無我)이며 공(空)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이는 ‘무아’나 ‘공’과 동의어로 이해할 수 있다. 불이사상을 잘 보여 주는 경전으로 『유마경(維摩經)』이 있다. 『유마경』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에서는 ‘불이법문’에 대해 묻는 유마거사의 질문에, 31인의 보살들은 각각 이항대립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규정하고 나서 그것을 부정하고 초월해야 하는 것이 ‘불이’라고 논한다. 나아가 문수보살은 그러한 불이의 내용을 언어적 표현으로 설명하는 것조차 부정하고 초월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마침내 유마거사는 입을 닫고 침묵해 버린다. 이 『유마경』의 내용은 ‘유마의 일묵(一默)’으로도 일컬어지며, 불이의 궁극적 견지를 잘 담아 내고 있는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러한 불이사상은 현실을 부정하고 그릇되게 공을 이해하는 폐단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 이에 중국 천태종의 지의(智顗, 538~597)는 모든 존재는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각각의 개성을 가진다고 하며, “둘이면서도 둘이 아니며, 둘이 아니면서도 둘이다(二而不二, 不二而二).”라고 하여 불이를 그릇되게 이해하는 것을 경계하기도 하였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 이때 문수사리가 유마힐에게 물었다. “저희들은 각자가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였습니다. 당신께서 말하실 차례입니다. 어떤 것을 보살의 입불이법문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그때 유마힐은 오직 아무런 말 없이[默然] 침묵하였다. 문수사리는 감탄하여 말하였다. “훌륭하고 참으로 훌륭합니다. 문자(文字)로도 언어의 설명[語言]까지도 전혀 없는 이것이야말로 진실로 불이의 경지에 깨달아 들어가는 법문입니다.”
  • 더보기  +

관련기사

관련자료

  •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고서 상세정보
  • 더보기  +
  • 공입문
    도서 梶山雄一, 김성철 역 | 서울: 동국대학교출판부 | 2007 상세정보
  • 더보기  +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