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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

한글불가사의
한자不可思議
산스크리트어acintya
팔리어acinteyya
유형용어
키워드열반, 지혜, 신통력, 해탈
언어나 개념적 인식으로 표현할 수 없는 궁극의 경지
불가사의(不可思議, acintya)는 문자대로 풀이하면 ‘헤아릴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고 개념적 인식으로 파악할 수 없는 궁극의 경지를 나타낸다. 주로 붓다의 깨달음, 지혜, 신통력, 선정, 인과론, 우주론 등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용어이다. 초기 대승의 반야계 경전에서는 이 세상의 온갖 법이 모두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붓다의 가르침과 모든 법 또한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다고 한다. 즉 오온(五蘊), 십팔계(十八界), 십이연기(十二緣起), 육바라밀(六波羅蜜), 공(空), 진여(眞如), 사성제(四聖諦),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다라니 등 모든 것이 다 불가사의이다. 여기에서 불가사의란 궁극적으로 실재하는 것은 언어로 표현되거나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야계 경전에서는 불가사의라는 말도 단지 말일 뿐이라고 한다. 불가사의는 또한 대승불교의 뛰어남을 나타낼 때도 쓰인다. 예를 들어 보살의 뛰어난 선정이 불가사의한 것은 이를 통해 일체지를 빨리 증득하고 살아 있는 중생들을 유익하고 즐겁게 하며 번뇌를 끊고 열반에 들게 하는 방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살이 세상에서 중생을 위해 받는 고통을 싫어하지 않는 자비심 등도 불가사의이다. 마치 불난 집에서 뛰쳐나온 아버지가 미처 벗어나지 못한 아들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타고 있는 집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이처럼 보살만이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너갈 수 있으므로 불가사의라고 한다. 원효의 『본업경소(本業經疏)』(H1, 500b)에서는 붓다의 깨달음[無上菩提]에 다섯 가지 불가사의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자성(自性)으로, 어떤 것이든 자성이 있다고 해도 없다고 해도 붓다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불가사의하다. 둘째는 장소[處]로, 어느 곳이든 예컨대 욕망의 세계에 있어도 떠나도 불가사의하다. 셋째는 자리[住]로, 안락하게 머물든 무심하게 머물든 불가사의하다. 넷째는 동일함[一]과 다름[異]으로, 붓다는 동일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니 불가사의하다. 다섯째는 유익함으로, 모든 중생에게 한없는 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불가사의하다.
· 집필자 : 배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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