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복전 |
|---|---|
| 한자 | 福田 |
| 산스크리트어 | puṇya-kṣetra |
| 팔리어 | puñña-kkhetta |
| 유형 | 용어 |
복의 씨를 심었다가 거두는 밭이라는 뜻으로, 삼보와 구제 대상 등을 비유하는 말
불‧법‧승 삼보(三寶) 등을 공경하면 복덕을 얻는 것을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고 일구어 농작물을 거두어들이는 일에 비유하여 복전(福田)이라고 한다. 좁게는 불교신앙의 대상인 부처[如來] 또는 스님을 부르는 호칭이다. 넓게는 삼보 외에 부모, 가난한 사람, 고통이나 슬픔에 빠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부처님을 대복전(大福田)이라 하고, 스님들을 복전이라 하며, 절이 있는 땅을 복지(福地)라고 한다.
이런 말들은 복인복과(福因福果) 사상에서 기인한다. 좋은 일이 원인이 되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복을 가져오는 원인이 곧 복전이 되므로, 삼보를 공양하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며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면 복이 생긴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스님들이 입는 가사(袈裟)를 복전의 옷[福田衣]이라고 한다. 스님들이 가사를 입고 다른 이의 공양을 받아 몸과 목숨을 유지하며, 또 다른 이에게 교법을 전해 자기와 다른 이가 함께 복덕을 받는 것이 마치 밭이 곡식을 내는 것과 같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역대 제왕들이 스님들을 복전으로 삼은 것이나, 스님들에게 가사를 내린 것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또한 여래십호의 하나인 아라한을 ‘공양 받아 마땅한 분’이라는 뜻의 응공(應供)으로 한역하는 연유도 복전과 관련이 깊다.
과보를 구하기 때문에 행하는 공양은 유작복전(有作福田)이라 하고, 이와 반대로 구하는 것 없이 행하는 공양은 무작복전(無作福田)이라 하여 둘로 나누어 보기도 한다. 또 복전을 낳는 대상을 세 가지로 나누어 삼복전(三福田)이라 하는데, 경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공경을 받는 불‧법‧승 삼보를 경전(敬田), 보은을 받는 부모와 스승을 은전(恩田), 연민을 받는 빈궁한 자와 병자를 비전(悲田)이라고 한다.
불전(佛田), 성인전(聖人田), 승전(僧田), 화상전(和尙田), 아사리전(阿闍梨田), 부전(父田), 모전(母田), 병전(病田)의 여덟 가지를 들어 팔복전(八福田)이라고 한다. 법당에 있는 복전(함)도 삼보에 보시함으로써 복의 씨앗이 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복전을 주제로 담은 경전으로는 『중아함경(中阿含經)』의 「복전경(福田經)」, 『제덕복전경(諸德福田經)』 등이 전한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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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에는 다섯 가지 맑은 덕이 있으니, 복전(福田)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공양하면 복을 얻고 나아가서는 부처를 이룰 수 있다.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발심(發心)하여 속세를 떠나 마음에 도를 놓치지 않은 까닭이요, 둘째는 그 몸의 아름다움을 무너뜨리고 법복(法服)을 입은 까닭이요, 셋째는 친하고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여의고도 불평이 없는 까닭이요, 넷째는 몸과 목숨을 버리면서 착한 일들을 따르기 때문이요, 다섯째는 뜻에 대승(大乘)을 구하여 사람들을 제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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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조선은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표방하며 불교에 대한 제도적 제약을 가했으나, 전기 왕실의 후원과 후기 민중 신앙으로의 확산 속에서 불교 전통은 지속되었다. 가사(袈裟)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그 맥을 이어갔으며, 조선 중·후기에는 구조·색채·상징 체계에서 뚜렷한 변천을 거치며 한국 가사만의 독자적 특징을 완성해 갔다. 삼보명 자수가사의 일월광첩 중심 부분_18세기 추정 선암사 대각국사 가사(2025년 서울공예박물관 가사 특별전 직접 촬영) 조선 전기 ― 가사 전통의 지속 조선 건국 초기 불교는 국가 차원의 제약을 받았으나 가사 전... -
근현대개항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근현대 시기 가사는 제도적 정비와 단절 위기, 그리고 복원 노력이 교차하는 격변기를 겪었다. 대한제국은 승려의 법계에 따라 가사 색상을 규정하여 전통을 재정비하려 했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국 불교의 자주성이 훼손되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전통적 승단 체계가 복원되었으며, 현대에는 승의착복규(僧衣着服規)를 통해 법계별 가사 제도가 체계화되어 고려시대 이래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20세기 초 법복 착의 모습_1935년 백양사 청류암에서 금해 관영 선사(좌)와 묵담 대종사(우) *출처 동국대... -
가사의 기본 구조가사는 길고 짧은 사각형 천 조각들을 규칙적으로 이어 붙여 만든다. 마치 벽돌을 쌓듯이 천 조각들을 가로세로로 이어나가면 밭고랑처럼 보이는 패턴이 생기는데, 이를 전상(田相)이라 부른다. 가사 전체는 세로로 긴 띠 모양의 조(條)로 구성되며, 출가자의 법계에 따라 5조, 7조, 9조부터 25조까지 홀수로만 구성된다. 9조 가사 전개도(2025년 서울공예박물관 가사 특별전 직접 촬영) 가사의 각 부분 명칭강선정(2021), 「화엄사 소장 서산대사가사와 벽암대사의 가사 유물에 대한 연구」,『지리산대화엄사』, 369-370쪽. 복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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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의 종류와 문양홍색 직금단(織金緞)에 포도송서문(葡萄松鼠紋)_서산대사 휴정 가사 직물의 소재 가사에 사용된 직물은 대부분 단(緞)이었다. 단은 주자직(朱子織)날실과 씨실을 서로 얽혀 짜지 않고 일정하게 몇 올을 떼어서 짜는 방법. 보통 씨실 4개, 날실 1개로 짠다.으로 짠 비단 직물을 가리키며, 날실과 씨실이 비교적 긴 간격으로 교차하여 표면에 실이 길게 드러나도록 한 조직이다. 이 때문에 직물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이 강하게 나타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특히 왕실 하사품 가사에는 비단에 금사(金絲)를 함께 직조한 직금단(織金... -
첩의 장엄첩(貼)은 별도의 직물을 재단하여 가사의 특정 위치에 부착하는 장식 구조물이다. 대표적인 것이 일월광첩(日月光貼)과 사천왕첩(四天王貼)이다. 일월광첩은 해와 달의 광명을 형상화한 첩으로 가사 주복의 중앙에 세로로 배치는데, 위는 일광첩, 아래는 월광첩을 놓는다. 사천왕첩은 사방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상징하는 첩으로 가사 네 모퉁이에 배치된다. 일월광첩(日月光帖) 자수_벽암대사 각성 가사 첩의 조성 평수(平繡)와 자련수(刺連繡), 징금수(徵金繡) 등 전통자수 기법을 함께 구사하면서 윤곽선과 내부 채움의 질감을 달리하여 광택과 입체... -
통문의 상징통문(通門)은 부처님이 지나다니는 길을 의미하는 가사의 구조적 요소로, '통문불(通門佛)'이라 일컫기도 한다. 천 조각들을 바느질로 이어 붙일 때 의도적으로 조성하는 미세한 틈이 바로 통문이다. 가사 겉면에서는 바느질 땀이 연속되어 통문이 드러나지 않으나, 가사 안쪽 수행자의 몸과 닿는 면에서는 바늘땀 사이의 작은 틈들이 하나의 길을 이룬다. 전통적으로 콩알이 드나들 정도의 구멍을 기준으로 삼는데, 이 구멍들이 가사 한 벌 안에서 서로 이어진다는 점이 통문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가사의 통문_바느질 땀 사이의 비어 있는 공간... -
가사의 조수와 법계의 대응가사는 ‘조(條)’라 부르는 세로 폭의 수에 따라 품계(品階)를 구분하는데, 조수(條數)는 5조·7조처럼 홀수로 증가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상위 품계에 해당한다. 이러한 품계 체계는 스님의 법계(法階) 현재 조계종의 경우, 비구는 견덕에서 대종사까지 6단계로 구분된다. 자세한 사항은 참고. 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높은 법계를 성취한 스님일수록 더 많은 조수의 가사를 착용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가사의 조수에 따른 품계 가사는 상품·중품·하품의 세 품계로 나뉘는데, 이러한 구분은 삼의(三衣) 가운데 대의(大衣)인 승가리(9조 ... -
착의 규범가사 착의는 단순한 의복 착용을 넘어 수행과 교화가 통합된 종교적 실천으이다. 율장 곳곳에는 가사를 경외하며 착용‧보존하는 법, 편단우견과 통견을 구분하여 착의하는 규범, 수계 단계·상황별 착의 자격 등이 세밀히 제정되어 있다. 이러한 조항은 가사가 지닌 수행적·교화적 의미를 온전히 드러내고 후대에 전승하는 데 규범과 기준이 된다. 의복을 넘어선 수행의 표상, 가사 상황에 따른 착의 방식 규준 가사의 착의 방식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편단우견(偏袒右肩)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자세로, 부처님·탑·스승·장로께 예배하거나 승가가... -
착의법가사를 착용하는 순서는 크게 ‘예경과 준비-가사를 어깨에 올리기-가사를 펼치기-소매·고리 정리하기-마무리하기’로 나눌 수 있다. 1. 예경과 준비 가사를 가사걸이에서 내리고 반배(半拜) 후 정대게(正大偈)로 마음가짐을 정돈하는 단계이다. (1) 가사걸이 앞에서 합장 반배한 다음 왼발을 일 보 내디디며 왼손으로 가사를 당긴다. (2) 오른손으로 팔 위쪽 단을 잡은 후 2분의 1을 접고 다시 2분의 1을 접는다. (3) 가사를 양손으로 받쳐 들고 몇 발짝 뒤로 물러나 두 손으로 가사를 정대하고 정대게를 구송한다. 2. 어깨에 올리... -
해의법가사를 벗는 순서는 크게 ‘해의 준비-고리 풀기와 가사 펼치기-가사 접어 팔에 걸치기-정돈하기-거치와 반배’로 나눌 수 있다. 1. 해의 준비 왼팔 자락을 풀어 절반을 접어 잡고 고리를 풀어 폭에 여유를 주며 해의를 시작하는 단계이다. (1) 가사걸이 앞에 서서 왼팔의 자락 끝을 오른손으로 잡고 편다. (2) 절반으로 접어서 접힌 부분을 장지와 약지로 잡고 왼쪽 모서리는 장지와 검지로 잡는다. (3) 겨드랑이 아래에 있던 모서리를 포갠 듯 왼손 검지 위에 올리고 엄지로 눌러서 잡는다. 이때 양 끝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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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게정대게(頂戴偈)는 가사를 머리 위로 높이 받들며 읊는 네 구절의 찬탄·발원의 게송이다. 여기에서 ‘정대’는 ‘정수리에 받들어 모시다’는 의미로 지극한 공경을 표현하는 불교의 예법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가사는 단순한 승복이 아니라 부처님 가르침을 상징하는 법의(法衣)이며, 이를 몸에 두르는 행위 자체가 깊은 종교적 실천이 된다. 출가사문은 가사를 걸치기 직전, 이 게송을 독송하며 법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행자로서 새롭게 정진할 것을 서원한다. 『사미율의』에 따르면 정대게는 가사의 조수(條數)에 따라 5조, 7조, 9조~25조 세... -
가사불사의 의미가사불사(袈裟佛事)는 재가자가 삼보의 존재인 출가자에게 법의(法衣)인 가사를 새로 지어 올리는 의례이다. 다른 불사와 달리 재가자가 발원과 시주뿐만 아니라, 제작, 회향 의례에 이르기까지 가사 조성의 전 과정에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신행(信行)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이점은 한국불교만의 특색으로서, 남방권이나 일본에서 가사 공양(供養)이 대체로 ‘신도가 옷값을 마련해 승가에 올리는 시주’로 귀결되는 것과 대조된다. 통도사 가사불사 회향(2023) 가사불사의 성행과 경전적 근거 우리나라에 불법이 전래된 이후 출가 수행자에게 가사를 ... -
가사불사 준비가사불사는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여러 준비 과정을 거친다. 불사 참여 발원과 시주 모연에서 시작하여 가사도감 설치, 제작 인력 조직, 설단식 거행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전개된다. 이는 앞으로 이어질 전통 가사 조성이라는 여정의 출발점이다. 통도사 가사당 전경 *출처 세계문화유산 영축통림통도사 발원과 시주 모연 가사불사의 첫 단계는 사찰 대중의 발원과 재가불자들의 시주 모연이다. 이 과정에서 사찰은 가사의 종교적 의의와 공덕을 설명하며 불사 참여를 권한다. 해인사의 경우를 보면, 가사를 발우와 함께 스승과 제자 사이 법맥의 증... -
가사 조성 과정 (1) 재단·바느질·통문 조성가사불사를 행할 준비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가사를 조성하는 일에 착수한다. 여기서 가사를 제작한다고 하지 않고, '조성한다'고 하는 까닭은 이것이 단순히 옷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의례와 신앙이 결합된 불사(佛事)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불탑이나 불상을 조성한다고 일컫는 것처럼 가사를 조성한다고 말한다. 현재는 재봉틀을 이용한 대량 생산이 일반화되었지만, 전통 가사 조성은 종교적 원력과 공덕이 담긴 의례 과정이다. 전통 가사는 염색→제도→재단→재봉→다림질→택가사→괘가사→피봉(식)→점안의식 순으로 조성이 이루어진다. 현대에 들어서... -
가사 조성 과정 (2) 택가사·괘가사·피봉·점안가사 조성은 천 선택과 재단, 바느질(가장 중요한 통문 조성 포함)과 다림질을 거쳐 물리적 형태를 완성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가사의 조성이 완료된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법의(法衣)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점안의식이 필요하다. 물리적인 형태가 완성된 가사는 이후 택가사→괘가사→피봉 원래 봉투의 겉면을 뜻하지만, 가사불사에서는 한지로 만든 봉투를 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봉투에 쓰는 서식은 피봉식(皮封式)이라고 일컫는다. →점안의식을 거친다. 먼저 택가사를 통해 법식에 맞게 조성되었는지 검수받는다. 이후 괘가사를 통해 완성된 가사... -
가사 조성 규범과 행법가사(袈裟)는 법을 설할 때 착용하는 성스러운 의복이기에, 그 조성 과정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엄정한 규범들이 존재한다. 단순히 천을 재단하고 바느질하는 일이 아니라, 조성의 매 순간 경전의 가르침과 의례적 절차, 그리고 공동체의 간절한 발원이 함께 어우러진다. 매일의 제석단 신중의식부터 참여자 구성, 작업 시간, 마무리까지 세밀한 원칙들이 하나하나 정해져 있다. 통도사 영산전 가사당 내부(2025) *출처 세계문화유산 영축통림통도사 규범의 근거와 설단 의례 『불설가사공덕경(佛說袈裟功德經)』에서는 가사 시주... -
가사 점안 (1) 중단의식가사 점안의식은 물리적으로 완성된 가사를 부처님의 법의(法衣)로 전환하기 위한 의례로, 한국 가사공양 의례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적 의식이다. 의식이 진행되는 공간을 기준으로, 중단의식-이운의식-상단의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현행 점안의식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중단의식이나 이운의식이 생략되거나, 이운 행렬은 생략한 채 두 의식을 한꺼번에 중단에서 설행하기도 한다. 물론 나주 심향사 가사 점안의식(조계종 원로의원 성오 스님 집전)처럼 전통 방식대로 이 세 절차를 따르는 경우도 많다. 중단의식은 삼화상(三和尙)을 청하여 가사 조성... -
가사 점안 (2) 이운의식가사 이운의식은 가사도감이나 가사당에서 조성된 가사를 부처님께 봉정하기 위해 불단(상단)이 있는 전각으로 옮기는 절차이다. 이 과정에서 가사불사에 시주나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재가자들이 가사를 머리에 정대(頂戴)하고 열을 지어 도량을 돌아 목적지로 이동하게 된다. 재가자는 오랜 기간 정성을 다한 새 가사를 직접 이운하는 과정을 통해 가사불사의 공덕에 동참하고 그 의미를 체득하는 기회를 얻는다. 가사 점안의식_이운 행렬(통도사, 2023) *출처 세계문화유산 영축통림통도사 구성과 절차 의식의 절차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7단계로... -
가사 점안 (3) 상단의식이운의식을 통해 가사가 불단에 봉안되면 상단 점안의식이 거행된다. 상단 점안의식은 불보살을 도량에 청하여 공양을 올리고, 가사에 성물로서의 신성성이 부여되도록 청하는 절차다. 상단의식은 기본적으로 일반 불공의식의 구조를 따르되, 가사 점안에 특화된 절차를 포함한다. 청사(請詞) 부분이 확장되며, 가사통문불(袈裟通門佛)·정대게(頂戴偈)·수가사(受袈裟)·정대진언(頂戴眞言) 등의 의식이 더해진다. 불단에 새로 조성된 가사를 올리는 모습(화엄사, 2017) *출처 지리산 화엄사 전체 절차와 구성 상단 점안의식의 전체 절차는 네 단계로... -
한국 윤달 가사불사윤달 가사불사는 윤달이 든 달에 재가 신도가 대대적으로 참여하여 스님들을 위해 가사를 만들어 공양하는 일을 가리킨다. 승가 중심의 수계식 가사공양을 제외하고, 재가자가 주도하는 가사공양은 현재 하안거 해제일 공승법회와 윤달 가사불사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하안거 공습법회는 부처님 재세시의 우안거 전통에서 유래한 보편적 불교의례인 반면, 윤달 가사불사는 한국 고유의 시간 개념과 불교 전통이 결합하여 발전한 독창적 문화이다. 통도사 윤달 가사불사(2025) *출처 세계문화유산 영축통림통도사 윤달 가사불사의 문화적 배경 윤달에 가사... -
한국 하안거 공승법회하안거 공승법회는 3개월 동안 정진을 마친 스님들께 재가 불자들이 가사를 비롯한 공양물을 올리며 공경의 마음을 표하는 법회이다. 안거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스님들께 안거 기간 수행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면서,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보충해 드리는 현실적 의미가 있다. 특히 경전적으로는 목련존자께서 아귀도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안거가 끝난 승가대중에게 공양을 올렸다는 이야기『불설우란분경』, 『불설대목련경』 에 설행의 근거를 둔다. 봉선사 우란분절 공승법회(2022) *출처 교종본찰 봉선사 윤달 가사불사와의 ... -
남방불교권 카티나 의식카티나 의식(Kathina Ceremony)은 남방불교권에서 우기 안거(vassa)가 끝난 후 한 달 동안 봉행되는 가사공양 의식이다. 석 달간의 정진 수행을 마친 출가 대중을 위해, 재가자들이 가사를 비롯한 생활필수품을 스님들께 보시하는 의식으로, 남방불교권의 대표적인 불교축전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하안거 해제 시기에 열리는 공승법회도 카티나 법회와 맥을 같이 하며, 승가에 대한 존중과 보시를 실천하는 불교문화권의 공통된 전통을 보여준다. 태국 카티나 의식 *출처 Wikimedia Commons 기원과 용어의 유래 카티나의... -
대만 국제공불재승대회대만 국제공불재승대회(臺灣國際供佛齋僧大會, 이하 공승대회)는 대만 불교계에서 1992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연합 법회로, 현재 대만의 수많은 불교행사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우란분절 기념행사이다. 공승대회의 근본 목적은 승보에 대한 공경을 표하고, 선망부모를 포함한 모든 중생의 제도를 기원하는 데 있다. 법회는 매년 음력 7월 15일 이후 첫 번째 일요일에 대만 신베이시(新北市) 린커우(林口) 체육관에서 봉행되며, 대만 스님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초청된 수천여 명의 스님과 수만 명의 재가불자들이 동참하는 국제적 규모... -
대한불교조계종 가사원대한불교조계종 가사원은 조계종 공식 가사 제작 기관이다. 2006년 설립된 이곳은 단순한 제작소를 넘어 전통 가사 조성 기예를 현대에 계승하는 전승 주체로 기능한다. 천년 넘게 이어져 온 가사 조성 전통을 범종단적 차원에서 체계화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가사원 외관 제도화된 전승의 산실 가사원 설립에는 종단의 명확한 의도가 담겨 있다. 2005년 특허청 의장 등록을 거쳐 이듬해 가사원을 설립한 것은 조계종 '승려의제 통일사업‘의 결과이다. 각 지역과 사찰마다 다르게 제작되던 가사를 표준화하고, 스님의... -
화엄불교복식연구소화엄사 부설 화엄불교복식연구소는 2015년부터 꾸준히 활동해 오다 2022년에 화엄사 부설로 창립된 불교복식 전문 연구기관이다. 전통 가사 복원과 전승을 중심으로 출가자 복식과 재가자 복식, 번(幡)과 복장낭(服裝囊) 등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직물 관련 문화유산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현재 개별 사찰에서의 가사 제작 맥이 거의 단절된 상황에서서울·경기·인천 지역 불교무형문화유산 전수조사(2022) 결과, 전문적 가사 제작이 가능한 사찰은 서울 미타사·봉국사 2곳으로 확인됨. 다른 불교무형유산에 비해 매우 비활성화된 상태로 평가.... -
해인사 희랑대사좌상 첩상가사해인사에 봉안된 희랑대사좌상(국보 제333호)은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현존 최고(最古)의 초상 조각이다. 희랑대사(希朗大師, ?-949년 이전)는 신라 말, 고려 초 화엄학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으로, 해인사 희랑대에 머물며 수도에 정진하였으며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서 후삼국 통일에 기여한 인물이다. 이 좌상은 실물 유물이 아닌 조각으로 구현된 법복이지만, 10세기 한국불교 승려 복식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시각 자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건칠(乾漆) 기법점토나 나무 등으로 만든 원형 위에 삼베나 모시 같은 섬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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