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반행반좌삼매 |
|---|---|
| 한자 | 半行半坐三昧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원돈지관, 사종삼매, 방등삼매, 법화삼매, 백련결사 |
걸으면서 행하는 수행법과 고요히 앉아서 닦는 좌선이 혼합된 삼매행법으로, 천태종의 원돈지관 행법인 사종삼매의 한 가지
천태 지의(天台智顗, 538~597)가 불교경전에 설해진 여러 수행법을 체계화한 사종삼매(四種三昧) 가운데 하나로서, 몸[身業]과 입[口業]으로 행하는 방법[行道]과 앉아서 생각을 모으는[意業] 좌선이 혼합된 삼매행법을 말한다. 행도(行道)에는 예불과 참회, 다라니와 경전 독송 등이 포함되는데, 방등삼매(方等三昧)와 법화삼매가 여기에 해당한다.
① 방등삼매는 『대방등다라니경(大方等陀羅尼經)』에 의거한 행법이다. 행법을 살펴보면, 먼저 이 삼매를 닦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청정해야 한다. 단도라(袒荼羅), 근지라(斤持羅) 등 이 경전에 나오는 12신왕(神王)을 볼 것을 발원하되, 꿈속에 한 왕이라도 나타나면 참회를 허락한 징표가 되어 수행을 시작할 수 있다.
도량을 장엄하고 24위의 존상을 안치한 뒤 경전에 등장하는 열 분의 부처님과 방등다라니, 10법왕자 등 삼보를 청하여 예배한다. 예배가 끝난 뒤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존상 주위를 도는데, 한 번 돌 때마다 방등다라니를 한 차례 외운다.
이렇게 120회 돌고 나면 삼보께 예배하고 자리에 앉아 좌선 사유한다. 사유하는 대상은 마하단지다라니(摩訶袒持陀羅尼)라고 부르는 이 경전의 다라니이지만, 그 내용은 사실 중도실상(中道實相)의 제일의제(第一義諦)가 된다고 한다.
사유가 끝나면 다시 일어나 예배하고 다라니를 염송하면서 존상 주위를 120회 돌고, 도는 것이 끝나면 좌선 사유를 반복한다.
이 행법을 7일간 계속하는데 기간은 더 할 수는 있지만 하루라도 줄여서는 안 된다. 수행하는 7일 동안에는 오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재계를 지키며 매일 세 차례 목욕하고 깨끗한 옷을 입어야 한다. 출가자와 재가자가 함께할 수 있지만, 전체 인원이 10명을 넘지 않도록 한다. 이 행법은 『방등삼매행법(方等三昧行法)』 1권에 상세히 설해져 있으며, 『마하지관(摩訶止觀)』 권2와 『국청백록(國淸百錄)』 권1에도 전해지고 있다.
② 법화삼매는 『법화경(法華經)』에 근거한 행법이다. 삼칠일을 한 기한으로 하며, 다음과 같이 행한다.
먼저 조용한 도량에 높은 법좌를 마련하여 『법화경』을 안치한 뒤 육재일(六齋日: 매월 8, 14, 15, 23, 29, 30일)에 맞추어 청결한 몸으로 도량에 들어가 삼보께 예배한다. 석가여래, 다보여래 등 법화회상에 등장하는 삼보가 강림하기를 청하고, 육근으로 지은 자신의 죄업을 참회한다.
법좌를 돌면서 삼보를 칭명한 뒤 『법화경』을 독송한다. 이때 경 전체를 독송하거나 「안락행품(安樂行品)」만을 할 수도 있다. 이처럼 행도를 마친 뒤 자리에 앉아 좌선 사유를 한다. 사유의 내용은, 보살법이란 번뇌를 끊지 않고도 번뇌에 얽매이지 않으니, 본래 번뇌도 없고 마음도 없어서 일체법이 그대로 공(空)이며 진여실상임을 관(觀)하는 것이다.
이렇게 21일 동안 수행자가 삼보를 놓치지 않고 마음의 성품이 공임을 관하면, 삼매의 힘으로 보현보살과 시방제불이 나타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법을 설함을 보게 된다고 한다. 보현보살의 출현은 「보현보살권발품」에서 “다니거나 서 있으면서 이 경전을 독송하거나, 앉아서 이 경전을 사유하는 이가 있으면 제가 여섯 개의 어금니가 있는 흰 코끼리를 타고 나타나겠습니다.”라고 보현보살이 석존에게 발원한 것에 기인한다.
반행반좌삼매는 죄업을 참회하는 내용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방등삼매는 방등참법, 법화삼매는 법화참법이라고도 한다. 법화삼매는 천태 지의가 직접 닦았던 것이므로 그 경험을 담아 『법화삼매참의(法華三昧懺儀)』라는 별도의 저술을 남겼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의 원묘국사 요세(了世, 1163~1254)는 이 저술에 설해진 법화참법으로써 대중 수행단체인 백련결사(白蓮結社)를 이끌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 집필자 : 최기표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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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행반좌(半行半坐)의 옛 법제를 따라서 십승(十乘)으로 행위를 법도 있게 하고 삼관(三觀)으로 정신을 도야하여 삼매에 깊이 들어가 정심하게 날마다 수련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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