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바라이 |
|---|---|
| 한자 | 波羅夷 |
| 산스크리트어 | pārājika |
| 팔리어 | pārājik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율장, 사바라이, 음, 도, 살, 망, 오편칠취 |
승가의 규율인 율장에서 가장 무거운 네 가지 죄
승가의 규율인 율장의 여러 조목 중에 가장 무거운 네 가지 죄로서, 이를 어길 시에는 해당 승가에서 퇴출당한다.
불교승가로 출가한 수행자들은 반드시 율을 수계하고 지키며 살아야 한다. 이 율은 율장을 말하는데, 그 구성은 경분별(經分別), 건도부(健度部), 부수(附隨: 부록)로 되어 있다. 이 중 경분별에 비구경분별과 비구니경분별이 있어서 각각의 출가자가 수 계할 때 받는 율의 조목이 담겨 있다. 『사분율(四分律)』을 예로 들면 비구는 250계, 비구니는 348계의 조목을 수계하고 평생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율의 조목은 다시 오편칠취(五篇七聚)로 나뉜다. 오편은 바라이, 승잔(僧殘), 바일제(波逸提), 제사니(提舍尼), 돌길라(突吉羅)인데, 이 오편 중에 돌길라를 악설(惡說)과 악작(惡作)으로 나누고 투란차를 더해 칠취라고 하거나, 바일제를 사타(捨墮)와 바일제죄로 나누고 투란차를 더해 칠취로 한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이 율장 경분별의 오편칠취 중에서 가장 무거운 죄가 ‘바라이’이다. 바라이는 ‘단두죄(斷頭罪)’라고도 하여 이를 어길 경우 해당 승가에서 추방되고 두 번 다시 재출가할 수 없게 하는 무거운 죄이다. 바라이는 음(淫), 도(盜), 살(殺), 망(妄)의 네 가지가 있다. 불교에서는 흔히 ‘살, 도, 음, 망’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재가자가 지켜야 할 오계 중 네 가지이거나 보살계의 순서이다. 보살계의 경우 자비심을 가장 우선으로 하기에 사람의 목숨을 무엇보다 중요시하여 그것을 어겨서는 안 되므로 ‘불살생’이 처음에 자리한다. 그러나 율장의 바라이는 승가의 운영과 유지를 위한 것이고, 출가자의 승가에서는 ‘출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음행’이 처음에 자리한다. 이처럼 율장과 보살계는 만들어진 목적에 따라 그 조목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바라이의 ‘음(淫)’은 출가자에 대한 모든 음행을 금지하는 것이다. 출가자가 이성에 대한 음욕을 지닌다면 스스로를 다스릴 수 없고 출가자로서의 신분도 유지할 수 없다. 또한 승가에서는 탁발에 의지해 살아가는데 그러한 음행을 저지르는 출가자는 재가자들에게서 존중받을 수 없으므로, 음행을 저지른 출가자는 승가에서 퇴출당하게 된다. 또한 음행은 자신만이 아닌 상대에게도 피해를 주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생명이 만들어질 수도 있으므로 불교 수행에서 추구하는 윤회를 벗어나는 것과 반대되는 행위이기도 하다.
‘도(盜)’는 도둑질을 금지하는 것으로, 출가자가 주인의 허락도 없이 물건이나 금전을 가져가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다. 또한 도둑질은 타인의 재산을 가져가는 것이기에 그 피해자는 그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거나 목숨까지도 위태로워질 수 있으므로, 이는 도둑질만이 아니라 살생도 함께 범하는 것과 같다. 출가자는 개인 소유의 재산을 가질 수 없고 탁발에 의지해 살아가므로 도둑질을 한다는 것은 타인에 대한 피해와 함께 자신을 속이고 스스로 출가자의 신분을 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살(殺)’은 출가자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출가자는 자비로움을 지니고 지혜로운 행동을 하는 사람인데, 하물며 타인이나 다른 생명을 해치는 살생은 결코 흔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불교는 연기법(緣起法)으로 우리 모두는 자신을 비롯한 다른 존재와 환경에 의지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렇기에 자신만을 생각해 생명을 해하는 살생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불교의 가르침에 반하는 행위인 것이다.
‘망(忘)’은 일상에서 하는 흔한 거짓말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 타인들에게 깨달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를 ‘대망어(大妄語)’라고 하고, 일상에서 하는 가벼운 거짓말은 ‘소망어(小妄語)’라고 한다. 대망어가 바라이인 이유는 자신의 삿된 생각을 깨달음과 같이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잘못된 불교를 전하고, 그로 인해 불교와 승가에 큰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그 망어의 대상에 따라 한 명에게 했을 때와 여러 명, 많은 대중에게 했을 때 죄의 무게에 다소의 차이를 두는 경우도 있다. 이는 더 많은 사람에게 거짓된 가르침을 불교인 것처럼 속여 그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이므로 더욱 무거운 죄로 보는 것이다.
이처럼 네 가지 바라이는 승가의 출가자가 불교적 삶을 살아가며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모아 둔 것으로, 평생에 걸쳐 지키며 살아야 하는 규율이다.
· 집필자 : 법장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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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무수한 방편으로 꾸짖으신 뒤에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수제나, 이 어리석은 사람은 여러 가지 유루의 곳에서 가장 처음으로 계를 범하였다. 지금부터 비구들에게 계율을 제정해 주어 열 구절의 이치를 모으려 하노니, 첫째는 승가를 거두어 주고, 둘째는 승가를 기쁘게 하고, 셋째는 승가를 안락하게 하고, 넷째는 믿음이 없는 이를 믿게 하고, 다섯째는 믿음이 있는 이를 더 늘게 하고, 여섯째는 길들이기 어려운 이를 길들게 하고, 일곱째는 걱정하는 이를 안락하게 하고, 여덟째는 현재의 유루를 끊고, 아홉째는 미래의 유루를 끊고, 열째는 법이 오래도록 머무르게 하려는 것이다. 계를 말하려는 이는 이와 같이 말하여라. ‘어떤 비구가 부정한 행을 범하고 음행을 범하면 비구는 바라이(波羅夷)이다. 함께 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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