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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글마음
산스크리트어citta
팔리어citta
유형용어
키워드심, 의, 식, 삼계유심, 일체유심조, 유심정토, 자성청정심
인간의 정신, 의식, 심리 현상 등의 일반에 관련해 이르는 말
마음은 심(心)의 의역과 질다(質多)의 음역이 있다. 인간의 정신, 의식, 심리 현상 등의 일반에 관련해 이르는 말이다. 대상에 대한 어떤 느낌, 감정, 생각, 기억, 추리, 상상, 의지 등을 포함하여 일으키는 작용이나 그 상태를 말한다. 마음은 명색(名色, nāma-rūpa) 가운데 신체에 대응되는 명의 일반에 해당한다. 불교는 연기론으로 신의론, 운명론, 우연론 등을 부정하며 이러한 세계관에 반한 세계와 인간 설명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마음이다. 초기경전에서 치타(citta)의 심(心)은 의(意, mano)와 식(識, viññāna)과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말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경전의 문맥에 따라 의미를 파악할 수는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세 말은 동의어로 사용되는 것 같지만 각기 용례는 다르게 나타난다. 먼저 심은 가장 중심의 용어로 설해진다. 예를 들면 “마음에서 비롯하고 마음이 으뜸이니, 마음으로부터 다 이루어진다(心爲法本 心尊心使).”라고 하거나 “마음이 세간을 유지해 가고 마음이 세간을 이끌고 있다. 그 마음이 하나의 법[一法]이 되어 세간을 능히 제어한다(心持世間去 心拘引世間 其心爲一法 能制御世間).”(T2, 264a)라고 하거나 “마음이 번민하기 때문에 중생이 번민하게 되고, 마음이 깨끗해지기 때문에 중생들이 깨끗해진다(心惱故衆生惱 心淨故衆生淨).”(T2, 69c)라는 등의 경구는 마음과 관련하여 유명하다. 마찬가지로 『법구경(法句經)』의 유명한 ‘자정기의(自淨其意)’처럼 의(意)도 닦아야 하는 것으로 설해진다. 이처럼 심과 의는 제어되고, 더럽혀지지 않고 청정하게 해야 할 것으로 설해진다. 그리고 각각의 말의 복합어로서 심해탈과 같은 용어가 나타난다. 이에 반해 식의 경우는 심과 의처럼 수행되어야 할 대상으로 설해지는 용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육근처럼 의는 감각기관을 가지는 것으로 설해지지만 심과 식의 경우는 그러한 용례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의의 기관을 심장으로 보려는 후대 주장도 있지만, 초기불교는 의의 기관을 특정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 용어는 주로 명사형으로 많이 쓰이며 심과 의와는 달리 식은 동사형으로도 자주 쓰인다. 식은 오온과 십이연기, 십팔계 등에서처럼 인지과정과 인지전개를 설명하는 말로 많이 사용된다. 가끔 식은 사람이 죽고 난 후 이전 삶과 다음 삶의 지속성을 유지하게 하는 고리처럼 설해지기도 한다. 또한 열반에 든 성인의 식은 어디에도 머물 수도 찾을 수도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식이 윤회의 주체처럼 이해되는 것은 경계되었다. 초기경전에서부터 붓다는 “한 법으로 마음처럼 빠른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설하였고, 마음은 마치 원숭이가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뭇가지로 번갈아 옮겨 잡으며 이동하는 것과 같다며 마음의 상속(相續)을 설하였다. 또한 붓다는 심(心)과 의(意)와 식(識)은 모두 무상, 고, 무아의 속성에서 벗어나 있지 않음을 설하였다. 이후 마음은 대승불교를 거치면서 다양한 이론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유식(唯識)의 제8식설은 마음에 대한 정교한 이론과 실천이다. 더 나아가 인도불교의 마음에 관한 교리는 중국 선불교의 심법(心法)으로 연결되어 발전하였다. 선종(禪宗)은 ‘마음 밖에 부처가 없고, 부처 밖에 마음이 없다’며 마음을 바로 부처로 보기도 하였다. 또한 『화엄경(華嚴經)』에 근거한 마음과 부처 그리고 중생의 무차별이 강조되었다. 마음은 삼계유심(三界唯心),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유심정토(唯心淨土),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등의 마음에 관한 특별한 사상으로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다시 동아시아불교는 마음을 체(體), 상(相), 용(用)으로 나누는 다양한 심법을 전개하였다. 각기 종파나 학파에 따라 다양한 심론(心論), 심성론(心性論)이나 심식론(心識論)과 함께 수심론(修心論) 등이 다채롭게 제시되었다. 마찬가지로 심종자(心種子)의 ‘마음씨’, 심지(心地)의 ‘마음자리’, 수심(修心)의 ‘마음 닦음’, 일심(一心)의 ‘한마음’, 초심(初心)의 ‘첫 마음’, 용심(用心)의 ‘마음 씀’, 무심(無心) 등과 같이 마음과 관련한 많은 용어들이 일상에 자리 잡게 되었다. 불교가 동아시아에 전해진 이후 동아시아 문화 전반에 걸쳐 마음은 가장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불교의 개념과 사상이 된 것이다. 불교 내부는 물론 불교 외부의 주자학과 양명학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 바로 불교의 심법이었다.
· 집필자 : 조준호

용례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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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미산, 한자경 외 | 서울: 운주사 | 2009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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