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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불

한글등신불
한자等身佛
유형용어
키워드불상, 육신불, 등신불(소설), 김지장, 혜능, 희천, 덕청
사람의 크기로 조성한 불상, 혹은 입적한 승려의 신체로 제작한 존상
① 보통 인간의 신체 크기로 제작한 불상(佛像)을 가리키는 말이다. ‘등신(等身)’은 등신대(等身大)라는 뜻으로서, 사람과 같은 크기를 말한다. 간다라 초기에는 보통 인간의 신장과 같은 크기로 석존의 형상을 조성하였다. 그 크기는 대체로 주척(周尺, 약 20.7㎝)으로 8척 정도이다. 그러나 점차 석존을 숭배의 대상으로, 또 초인적 존재로 여기는 불교도들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보통 사람의 두 배인 1장(丈) 6척의 크기를 불상 제작의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불교가 각지에 전파된 뒤에는 불상 조성을 발원한 제왕(帝王)이나 유력자(有力者)가 자신의 신장과 동등한 크기의 등신불을 조성하는 경우도 있었다. ② 우리나라에서는 입적한 승려의 신체로 조성한 존상을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원래 시신에 옻칠을 하고 금박을 입혀 만든 존상을 육신불(肉身佛) 또는 육신보살(肉身菩薩)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등신불’이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게 전의(轉義)된 계기는 김동리(金東里, 1913~1995)의 소설 「등신불」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등신불은 시신에 부패 방지 처리나 가공을 하지 않고 제작된다. 시신이 부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전의 수행력으로 심신(心身)을 정화한 고승의 시신으로만 제작할 수 있는 조형물로 여겨졌다. 따라서 등신불이 조성되면 널리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중국에서는 혜능(慧能, 638~713), 희천(希遷, 700~790), 덕청(德淸, 1536~1622) 등이 입적 후 등신불로 조성된 것으로 유명하다. 신라 왕족 출신으로 당에서 활약했던 김지장(金地藏, 696~794)도 입적 후 등신불이 되었다. 예를 든 사례 외에도 중국에서는 전역에 등신불이 흩어져 있었다고 하며, 근대까지도 여러 고승들의 등신불이 조성되었다. 하지만 문화혁명(文化革命)을 거치면서 상당수가 산일되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즉신불(卽身佛)이라고 하여 미라화된 승려의 육체가 일부 지방에 현존하며, 그것을 예경하는 신앙 형태가 존속되고 있다. 즉신불은 일견 등신불과 유사하지만, 승려가 스스로 즉신불이 되겠다고 발원한 뒤, 사후에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음식을 조절하는 등의 주체적 노력이 수반된 인신공양(人身供養)의 일종이다. 따라서 자연사한 승려의 신체를 불상으로 조성한 등신불과는 근원적으로 차이가 있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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