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대천세계

한글대천세계
한자大千世界
산스크리트어[tri-sāhasra] mahā-sāhasra-lokadhātu
팔리어[ti-sahassi] mahā-sahassi-loka-dhātu
유형용어
키워드삼계, 촉, 업보, 사바세계, 윤회.
수없이 많은 중생들의 세계에 관한 불교적 세계관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간략하게 부르는 말이다. 『앙굿타라 니카야(Aṅguttara-nikāya)』 「아비부경(Abhibhū-sutta)」에 따르면, 대천세계라는 말은 1천 배의 세제곱인 10억 개의 세계를 가리킨다(AN. I, 227-228쪽). 여기서 하나의 세계는 수미산(須彌山) 아래에 구산팔해(九山八海)의 중생들과 욕계육천의 천신[天, deva]과 범천(梵天, brahmaloka)들이 거주하는 영역으로 표현된다. 소천세계(小千世界)는 1천 개의 세계이고 중천세계(中千世界)는 1천 개의 소천세계이며 대천세계는 1천 개의 중천세계이기 때문에, 삼천대천세계는 무수히 많은 일체중생의 의식[有情世間]과 거주처[器世間]를 나타낸다. 이 대천세계의 표현은 무엇보다 각 업(業, karma)에 따라 그 과보(果報, vipāka)를 받는 중생들의 의식성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다. 범부는 세계를 자신과 분리된 시·공간의 객관적 대상으로 이해하지만, 붓다는 세계를 의식과 함께 드러나는 영역으로 간주하며 이 관점에서 업보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상유타 니카야(Saṃyutta-Nikāya)』의 「사미디경(Samiddhi-sutta)」에서 붓다는 안(眼)과 색(色)을 연하여 안식(眼識)이 발생하고 이 세 가지 성립 조건에서 식(識)에 의해 알려질 수 있는 세계가 설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SN. IV, 39-40쪽).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 오식(五識)은 지각으로서 앎이고 의식(意識)은 법칙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앎이기 때문에, 세계는 지각과 의식 활동으로부터 드러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 환경과 상호작용 속에서 촉발된 중생의 의식은 현상에 대한 자기 이해 속에서 세계를 규정하고 그 안에 머물게 된다. 중생 한 명에 하나의 삼계가 열리고 수없이 많은 중생들이 함께 살기 때문에 삼천대천세계의 개념이 필요한 것이다. 삼계는 잘못된 업으로부터 고통에 예속되기도 하고 공덕(功德)이나 지족(知足), 선정(禪定)의 업에 의해 즐거움을 향유하는 중생의 의식성을 설명한다. 중생의 의식은 각 업에 따라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삼계(三界) 중 어느 하나에 머물고 그 중생들의 수만큼의 대천세계가 있을지라도 다시 삼계의 구조로 포섭된다. 이 세계관은 동기적이며 결과적인 인과응보를 보인다. 탐(貪)·진(瞋)·치(癡) 혹은 비공덕(非功德)의 업을 지으면 반드시 그 업에 따라 과보로서 욕계육도(欲界六道)의 어느 한 영역에 머문다. 욕계육도는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인간[人], 아수라(阿修羅), 천신[天]으로 설명되는데 이는 고통, 탐욕, 어리석음, 평상심, 성냄, 공덕의 업에 따른 과보의 의식성을 설명한 것이다. 즉 삼계와 대천세계는 동기적이고 결과적인 업보의 인과 모형을 보여 주며 아직 고통의 소멸에 관한 지혜를 알지 못하는 의식들을 보여 준다. 대천세계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부가적인 설명도 있다. 『기세경(起世經)』에서 대천세계는 ‘인내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사바(娑婆)세계로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한 명의 붓다에 의해 교화될 영역이라는 의미에서 일불찰토(一佛刹土)로 설명되기도 한다. 『구사론(俱舍論)』에서 대천세계는 실재하는 우주적 시·공간의 세계처럼 묘사하지만, 전체 맥락에서 볼 때 『구사론』의 설명 역시 불교적 업보론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마하지관(摩訶止觀)』(T46, 54a8)에서는 대천세계를 한순간의 마음[一念]으로 표현하고 일념을 다시 대천세계로 표현한다.
· 집필자 : 우동필

용례

  • “비구들아, 범세(梵世) 안에 범왕(梵王)이 한 명 있는데 위력이 가장 강하여 항복시킬 이 없으며, 천의 범자재왕(梵自在王)의 영역을 모두 거느리면서 ‘나는 능히 짓고 능히 변화하고 능히 홀릴 수도 있다’고 말하고, ‘나는 아버지와 같은 이다’라고 말하며, 모든 일에서 가운데서 스스로 이렇게 교만하여 큰소리를 치며 아만(我慢)을 내지만 여래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일체 세간은 저마다 업의 힘을 따라 나타나 일어나고 성립되기 때문이다. 비구들아, 이 천 세계는 마치 주라(周羅)[주라(周羅)는 수(隋)나라 말로 계(髻)이다.]와 같은데, 소천(小千)세계라 한다. 비구들아, 그렇게 많은 주라의 1천 세계를 바로 제2의 중천(中千)세계라 한다. 비구들아, 이러한 제2의 중천세계를 하나의 수[一數]로 하여 다시 천(千)의 세계가 차면 이것을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 한다. 비구들아, 이 삼천대천세계는 동시에 성립되며, 동시에 성립된 뒤에 다시 무너지며, 동시에 무너지고 난 뒤에 다시 도로 성립되며, 동시에 성립되고 나서 편안히 머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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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 DN. Dīgha-Nikāya, III, P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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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 Saṃyutta-Nikāya, Ⅳ, PTS.
    고서 상세정보
  • 기세경(起世經)
    고서 상세정보
  • 마하지관(摩訶止觀)
    고서 지의(智顗) 상세정보
  •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고서 7세기 중엽 | 세친(世親), 현장(玄奘) 역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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