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대비참법 |
|---|---|
| 한자 | 大悲懺法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사명지례, 천수안대비심주행법, 천수경, 대비다라니 |
『천수경』에 의거한 참회법을 기술한 사명 지례(四明知禮)의 『천수안대비심주행법』 1권, 또는 이 책에 의거한 참회 수행법
송나라 때 천태종 승려인 사명 지례(四明知禮, 960~1028)가 찬집(撰集)한 『천수안대비심주행법(千手眼大悲心呪行法)』 1권, 또는 그에 따라 행하는 참회 방법[懺法]을 가리키는 말이다.
『천수안대비심주행법』은 『천수천안대비심주행법(千手千眼大悲心呪行法)』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대비심주행법』, 『대비심주참법(大悲心呪懺法)』, 『대비참법』, 『대비참』 등으로도 부른다. 이 책은 지례가 당나라 때 가범달마(伽梵達摩)의 번역인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礙大悲心陀羅尼經)』의 내용을 천태교관(天台敎觀)의 관점에서 해석하여 참회의 수행법으로 정형화한 것이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은 줄여서 『천수경』이라 불리며, 현재 우리나라 불교의식에서 널리 독송되고 있는 ‘독송본 『천수경』’의 모경(母經)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례의 『대비참법』은 현행 독송용 『천수경』의 성립에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례가 대비참법을 제정하게 된 인연은 다음과 같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천수경』의 대비다라니(大悲陀羅尼)를 외워 지녔는데, 후에 천태교관을 익히고 난 후 다시 경을 찾아보니 그 내용이 천태교관과 상통함을 발견하고서 이에 수행의 궤범으로 만들기로 하였다. 즉 천태종의 참법에서는 의례를 통한 참회[事懺]와 죄업이 본래 공하다는 진리를 관하는 참회[理懺]를 함께 행하는 것이 주요한 특징인데, 『천수경』에는 이 두 가지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하여 이(理)와 사(事)의 두 측면이 어우러진 대비참법을 제정하게 되었다.
지례는 『천수경』을 천태 교판으로 볼 때 통교(通敎), 즉 성문, 연각과 여러 단계의 보살들에게 모두 공통되는 가르침에 속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참법은 원교(圓敎)에 의거한 행법에 한정하여 설함을 전제하였다. 대비참법은 천태 원돈지관(圓頓止觀)을 수행하는 사종삼매(四種三昧) 가운데 비행비좌삼매(非行非坐三昧)에 속하며, 그 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법화삼매참법에 근거한다. 대비참법의 수행 기간은 경전에 의거하여 삼칠일을 한 기간[一期]으로 한다.
대비참법은 다음과 같이 10항으로 이루어진다. ➀ 도량을 장엄함, ➁ 삼업(三業)을 깨끗이 함, ➂ 경계를 정함[結界], ➃ 삼보께 향과 꽃을 공양함, ➄ 삼보와 여러 하늘을 청함, ➅ 찬탄과 소원을 진술함, ➆ 예를 올림, ➇ 발원 및 다라니를 구송함, ➈ 참회, ➉ 관행을 닦음[修觀行] 등이다.
『천수안대비심주행법』에서는 10항목 중 마지막 세 항에 대한 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➇ 발원에서는 『천수경』에서 대비다라니를 외우기 전에 세운 발원인 십원육향(十願六向)에 대한 지례의 독특한 해석을 볼 수 있다. 십원이란 『천수경』에서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지일체법(願我速知一切法)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조득지혜안(願我早得智慧眼)……나무대비관세음 원아조동법성신(願我早同法性身)’의 열 가지 발원이다. 여기에 대해 지례는 관세음보살이 교묘한 지혜와 깊은 자비로써 사홍서원으로부터 열 가지 서원을 열어 보인 것이라 하여, 십원을 사홍서원에 배대하여 해석한다. 또한 십원은 중생들이 번뇌를 끊음으로부터 불도(佛道)를 이루기까지 수행의 처음부터 끝을 모두 포괄하고 있으므로, 천태 원돈지관의 수행인 십승관법(十乘觀法)과 일치한다고 해석한다.
육향(六向)의 서원은 ‘아약향도산 도산자최절(我若向刀山 刀山自摧折) …… 아약향축생 자득대지혜(我若向畜生 自得大智慧)’의 구절로, 지옥·아귀·수라·축생 사취(四趣)의 고통을 없애리라는 서원이다. 여섯 구절 모두 ‘내가 ~로 향하면[我若向]’으로 시작하는데, 지례는 그것이 밖으로 사악도(四惡道)로 향함을 뜻할 뿐 아니라 우리의 한 생각에 갖추어진 사악도의 성품임을 살펴야 한다고 풀이한다.
이처럼 대비참법은 10항의 형식에 따른 행법[事行]과 동시에 실상(實相)을 살피는 관법[理觀]을 병행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관법(觀法)을 닦지 못할 경우는, 깊은 믿음으로 다라니를 외워 지니기만 하여도 모두 현세에서 장애와 번뇌를 여의고 정토에 왕생함에는 다름이 없다고 말한다.
· 집필자 : 오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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