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다반사 |
|---|---|
| 한자 | 茶飯事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평상심시도 |
차 마시고 밥 먹는 것처럼 일상과 같은 일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심상다반(尋常茶飯), 가상다반(家常茶飯) 등이라고도 한다. 일상의 흔하고 당연한 일을 차 마시고 밥 먹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일상의 평범한 생활과 행주좌와(行住坐臥)하는 온갖 행위 그리고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온갖 광경에 진실이 구현되어 있으며, 이 일상을 떠나서 별도의 도는 있지 않다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맥을 같이하여 쓰이는 대표적 용어 가운데 하나이다.
방거사(龐居士)가 “일상사에 특별한 점은 없으니, 나 스스로 짝하여 함께할 뿐이라네. …… 신통 그리고 묘용이여! 물 긷고 땔나무 나르는 일이로다.”라고 읊은 송, 현사 사비(玄沙師備)가 제비 울음소리를 듣고서 “실상을 도리에 맞게 이야기하고, 법의 요체를 잘 설하는구나.”라고 한 말, 소동파(蘇東坡)가 “개울물 소리는 장광설이요, 산 빛이 어찌 청정한 몸이 아니랴!”라고 읊은 시 등에서 이러한 취지를 읽을 수 있다.
한편 조주 종심(趙州從諗)의 대표적 화두인 ‘뜰 앞의 잣나무[庭前栢樹子]’, ‘발우나 씻어라[洗鉢盂去]’ 등과 같은 공안도 위와 같은 도리로 귀결 지어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화두 참구법에서는 평상심시도나 평상무사(平常無事) 등도 결코 절대적 진리로 수용하지 않는다. 이들이 관념으로 고착화하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만송 행수(萬松行秀)가 “끼니때가 되면 입을 벌려 먹고 졸음이 오면 눈을 감고 잔다. 신발을 신을 때는 발꿈치를 더듬고 얼굴을 씻을 때는 코를 매만진다.”라고 한 말에 대해 『염송설화』에서는 “옛사람이 이렇게 한 말은 학인들을 몰입시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無事)는 오해를 일으킨다.”라고 다시 되받아쳐 선적(禪的) 평석을 전개한다. 공양을 하고 발우를 제자리에 올려놓는 것처럼 매일같이 반복되는 평상의 일 외에 달리 할 것이 없다고 오해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염송설화』에서는 어떤 진리나 교훈으로 매듭짓지 않고 “조주의 본의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궁구할 본연의 화두로 제기할 뿐이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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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하여 떠다니며 온갖 고생을 다 겪고 심지어 하루 밤낮에 만 번 죽고 살기도 하니, 이를 생각할 때마다 오장이 찢어지는 듯 마음이 아파서 나도 모르게 길고 짧은 탄식을 하니, 어찌 다반사로 여겨 벗어날 길을 찾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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