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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선

한글구두선
한자口頭禪
유형용어
키워드야호선(野狐禪)
선수행에 대하여 이론은 해박하지만 그에 대한 실제의 행동이 따르지 않는 모습
선(禪)은 좌선(坐禪)이라고도 한다. 이 경우에 선은 가부좌의 자세로 마음을 집중하여 사유하는 행위가 수반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몸으로 실천하는 수행이라는 행위가 따르지 않고 언설이나 문자 또는 관념을 앞세워 그것을 선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구두선(口頭禪)이라고 한다. 선종에서는 당나라 때부터 선어록(禪語錄)이 출현하였다. 이후 선어록이 크게 유행하면서 실제 선수행에 대한 관심보다는 선어록에 제시된 일화 또는 비유에 대해 문자를 동원하여 비평을 가하는 전통이 나타났다. 이와 같이 언어와 문자 위주로 흘러가는 선풍을 비판하는 용어로 구두선이라는 말이 활용되었다. 이에서 구두선은 구두삼매(口頭三昧)라고도 한다. 구두선은 달리 들여우선[野狐禪]이라고도 한다. 야호선은 백장 회해(百丈懷海, 749~814)의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까마득한 과거생에 어떤 제자가 스승 곧 전백장(前百丈)에게 물었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도 인과법(因果法)의 지배를 받습니까?”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인과법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 답변은 불교의 가르침인 인과법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 때문에 제자의 질문에 엉터리로 답변한 과보로 500생에 걸쳐 축생인 여우의 몸을 받았다는 일화에서 유래한다. 이후 당나라 때 후백장(後百丈) 곧 백장 회해에게 여우의 몸을 받은 전백장이 자신이 잘못 답변한 과보로 여우의 몸을 받은 사연을 밝히고 후백장에게 질문하였고, 후백장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인과법을 잘 이해한다.”라는 답변을 함으로써 여우의 몸을 받은 전백장을 해탈하게 해 주었다. 이로부터 야호선은 실제의 수행 또는 깨달음의 실속이 없이 입으로만 떠드는 선풍을 가리키게 되었다. 구두선은 또 달리 상사선(相似禪)이라고도 하고, 앵무새처럼 말로만 선을 흉내 낸다는 의미에서 앵무새선이라고도 한다.
· 집필자 : 김호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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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김종진 | 서울: 동국대학교출판부. | 2020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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