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경행

한글경행
한자經行
산스크리트어caṅkrama
팔리어caṅkama
유형용어
키워드명상, 좌선, 삼매, 위빠사나
좌선 중 일어나 일정한 거리를 왕복으로 걷는 것
집중적으로 좌선 수행을 하면서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일정한 거리를 왕복으로 걷는 것을 말한다. 좌선 중 졸음을 방지하거나 몸을 풀어 주기 위해서 하지만 좌선의 연장으로 하기도 한다. 『잡아함경(雜阿含經)』에는 선 수행자가 낮에는 물론 초야, 중야, 후야에 이르는 한밤중까지 오개(五蓋)를 제거하는 마음의 정화를 위해 좌선과 경행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이 묘사되어 있다(T2, 73b). 이처럼 초기경전에는 경행을 좌선과 같이 번뇌를 제거하기 위해 행한 것으로 나온다. 이 밖에도 『사분율(四分律)』에는 오랫동안 선정에 들 수 있는 점 등 경행의 이로움을 다섯 가지로 들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선방에서는 50분 좌선에 10분 경행을 한다. 좌선실에서 일정한 방향으로 천천히 도는데, 원래는 일정한 두 지점을 왕복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걸었다. 이처럼 경행은 일정한 두 지점을 잡은 후 왕복으로 걷는다는 점에서 한가로이 산책하는 포행(布行)과는 구분된다. 『십송률(十誦律)』(T23, 422c)에 따르면, 구체적인 경행 방법으로 똑바로 걷고[直經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야 하며, 똑바로 걸을 수 없을 때에는 바닥에 그은 선을 따라 걸어야 한다. 또한 인도 부다가야 성도지의 유적이나 후대 인도불교 수행처에서도 보듯이 경행하는 장소(caṅkrama-sthāna)는 좌선하는 곳과 따로 있었으며 일직선이었음을 알 수 있다. 대승의 『법화경(法華經)』 「안락행품(安樂行品)」에서도 경행처가 따로 있다고 하며(T9, 37a-b), 『대비구삼천위의경(大比丘三千威儀經)』에서는 적합한 경행처로 다섯 곳을 들기도 한다. 이는 좌선실은 아니지만 경행처가 좌선하는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경행처는 좌선하는 장소와 분리되어 있었는데, 한 승원에도 여러 경행처가 있었다. 우리나라 선방에서는 경행하면서 화두를 계속하여 참구하기 때문에 행선(行禪)이라고도 한다. 미얀마 등지에서는 좌선과 경행을 각각 한 시간씩 반복적으로 한다. 마찬가지로 좌선실 가까이 따로 경행처가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경행은 현재 걷기명상(walking meditation)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행해지고 있다.
· 집필자 : 조준호

용례

  • 저 선남자 난타가 초저녁에도 새벽에도 열심히 힘써 업(業)을 닦는다는 것은, 저 난타는 낮에는 경행(經行)하고 좌선(坐禪)하며 장애를 덜어 버려 그 몸을 깨끗이 하고, 초저녁에도 경행하고 좌선하며 장애를 덜어 버려 그 몸을 깨끗이 하며, 한밤중에는 방 밖에서 발을 씻고 방 안에 들어가 오른쪽으로 누워, 무릎을 굽히고 발을 포개고, 밝은 생각에 집중하여 깨어 일어날 생각을 가진다. 새벽에는 천천히 깨고 천천히 일어나 경행하고 좌선하나니, 이것이 ‘선남자 난타는 초저녁이나 새벽이나 열심히 노력하여 닦고 익힌다’고 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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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 불교명상
    도서 조준호 | 서울: 중도. | 2020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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