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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

한글갈마
한자羯磨
산스크리트어karman
팔리어kamma
유형용어
키워드백, 백갈마, 백이갈마, 백사갈마, 갈마사
승가의 주요한 일정이나 행사를 심의하고 결정하는 의결법
승가의 공동체 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일들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의결법이다. 승가는 수행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생활과 행사 등을 공유하고 함께 처리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이다. 그 안에는 수행자들이 함께 살아가며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회의와 같은 의식이 있는데 이것이 ‘갈마’이다. 즉 승가 내에서의 여러 역할이나 소임을 선출하고, 승가 내에서 발생한 쟁사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출가하는 승려들을 점검하고, 승가 내의 법회 등을 결정하는 일 등을 한 명의 의견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승가의 일정 인원에게 의견을 묻고 정하는 의식이다. 승가는 하나의 계(sīmā)를 중심으로 함께 수행 생활을 하는 공동체인데, 이때 한 승가에 모여 있는 출가자들을 현전승가(現前僧伽)라고 한다. 이 현전승가의 일원들이 모두 모여 만장일치로 의견을 결정하는 것이 갈마의 기본 원칙이다. 그렇기에 갈마로 정해진 승가의 의결은 해당 승가에서 상당한 권위를 부여받게 된다. 갈마는 회의의 형식을 하고 있기에 그 회의에서 다룰 안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안건을 ‘백(白, ñatti)’이라고 한다. 이 백을 갈마의 안건으로 하여 승가의 일원에게 몇 차례 의견을 묻느냐에 따라 갈마의 방법과 명칭이 달라지는데, 이에는 백갈마, 백이갈마, 백사갈마의 세 가지가 있다. 갈마에서 대중에게 백을 말하는 소임자를 ‘갈마사’라고 하는데, 특정 개인이 모든 갈마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갈마를 통해 올바른 의견이 모일 수 있게 할 만한 ‘총명하고 유능한 비구’를 승가가 선발하게 되어 있다. 백갈마는 안건인 백을 갈마사가 대중에게 한 번만 말하는 것으로 일종의 고지와 같다. 승가의 일상 중에 항상 행해 오던 것이나, 대중이 숙지하고 있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기에 그에 대한 의견이나 찬반을 묻지 않는 갈마이다. 예를 들어 승가에 오늘 법회가 있거나 행사가 있다는 백을 갈마사가 대중에게 고지하는 것으로 백갈마를 마치게 된다. 이처럼 백갈마는 다른 갈마에 비해 의결법으로서의 성격이 다소 약한 형태이다. 백이갈마는 갈마사가 백을 두 번 말한다고 해서 ‘백이’이다. 즉 안건을 대중에게 고지하고 그것에 대한 의견이나 찬반을 듣는 것인데, 예를 들어 포살을 하는 장소를 선정하여 대중에게 의견을 묻거나 할 때 사용된다. 갈마사가 승가의 인원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장소를 선정해 대중에게 백을 고지하고, 대중은 그 백에 대해 찬성하면 침묵으로 의사를 나타내고 이것으로 백이갈마를 마치게 된다. 만약 이 백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거나 반대하여 그에 관한 말을 하면 이 백이갈마는 취소되고 다시 의견을 묻는 새로운 갈마를 해야 한다. 백사갈마는 갈마사가 대중에게 백을 세 번 반복해서 묻는 갈마이다. 의견을 세 번이나 물을 정도로 그 안건이 무거운 경우나, 중요한 결정에 사용되는 갈마이다. 대표적인 백사갈마로는 출가자에 대한 승가의 인정이나 죄를 지은 수행자의 멸죄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출가자가 생겨 해당 승가의 일원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그 출가자가 승가의 율이나 의례에 적합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승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한 개인의 출가이기도 하지만 승가 공동체에 일원이 새롭게 들어와 함께 질서를 지키고 인원들 간에 존중하며 수행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것이기에 그 판단은 승가의 모든 일원이 신중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누구 한 개인의 의견에 따라 출가자를 새롭게 승가에 받아들여 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그 책임을 한 개인이 질 수도 없고, 그 피해는 승가 전체로 돌아가기에 승가의 질서나 유지에 필요한 무거운 문제에 대해서는 백사갈마를 통해 의결하고, 그렇게 정해진 내용은 해당 승가의 모든 인원이 수용하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율이 된다. 그렇기에 갈마사도 백을 세 번 묻는 동안 그 안건의 내용을 간단히 말해서는 안 되고, 모든 대중이 정확하게 듣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백사갈마에 참석한 대중도 자신의 의견을 잘 나타내어 갈마를 통해 정해진 의견을 잘 따르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갈마는 승가의 대중이 원만한 수행을 이어가기 위한 공동체의 질서를 정하고 함께 생활해 나가려는 의사결정이다. 특히 현전승가 전원이 참석하여 모두의 의견을 묻고, 안건의 무게에 따라 여러 차례 묻는 절차를 거쳐 그 내용을 번복하는 일을 방지하며,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는 것이 갈마의 중요한 특징이다.
· 집필자 : 법장

용례

관련자료

  • 초기불교 교단과 계율
    도서 사토 미츠오, 김호성 역 | 서울: 민족사. | 1991 상세정보
  • 계율과 불교윤리
    도서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 서울: 조계종출판사. | 2011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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