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간경 |
|---|---|
| 한자 | 看經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삼매, 관조, 율장, 어록 |
경전을 눈으로 보거나, 크게 소리 내어 읽는 것
소리를 내지 않고 눈으로 경을 읽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후대에는 소리 내어 읽는 것, 곧 독경(讀經)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선종에서는 현묘한 뜻을 깨닫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관련 문헌에서 문자에 집착하는 형태의 간경을 경계하는 글을 종종 찾을 수 있다. 『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에서 “부처님을 구하고 법을 구하는 것은 곧 지옥 업을 짓는 것이다. 보살을 구하는 것도 업을 짓는 것이고, 경을 보고 교설을 보는 것도 업을 짓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종경록(宗鏡錄)』에서 “경을 보거나 법을 들을 때 하나하나를 자기의 본심으로 귀결시키지 않고, 단지 문자의 관념만 좇아 움직이면 곧 손가락을 보고 달 자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본성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교학의 문자를 분별할 수도 없다.”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 이는 간경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간경안(看經眼), 곧 경의 참뜻을 알 수 있는 안목을 기를 것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천태 대사는 『법화경』을 읽다가 깨쳤고, 혜능 대사는 『금강경』 구절을 듣고 깨쳤다는 일화를 통해 간경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인 『법화경』에서는 여러 측면에서 경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법사품(法師品)」에서 “특히 경전을 받아 지니고[受持] 읽고[讀] 외우며[誦] 풀어서 설하며[解說] 베껴 쓰면[書寫] 그 공덕이 매우 크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에 의거하여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풀어서 설하며 베껴 쓰는 것은 다섯 가지 묘행[五種妙行]이라 하여 중요한 수행 방법으로 정착되었다.
간경은 경전 내용의 글자를 보면서도 눈으로 읽거나 외우는 것을 넘어서 마음으로 관조(觀照)해야 한다. 이는 삼매를 통하여 부처님 말씀이 나의 마음속에 뚜렷이 살아 있어야 하는 것으로, 곧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 수행이다. 간경은 이를 통하여 부처님 말씀을 기록한 경장(經藏)이나 부처님이 행위 규범을 제정한 율장(律藏)뿐만 아니라, 논사들이 지은 논소(論疏)와 조사들의 말을 기록한 어록(語錄) 등의 의미를 뚜렷이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선원청규(禪苑淸規)』에는 경전을 보관하는 장전(藏殿)과 간경당(看經堂)에서의 작법이 상세히 적혀 있다. 장전은 장주(藏主)가 관리를 맡고, 간경당에는 성상(聖像)이 안치되고 간경용 책상이 갖추어져 있으며, 간경당의 관리와 간경 작법은 간경당수좌(看經堂首座)가 주재하였다. 이 밖에 시주(施主)의 요청으로 간경을 마쳤을 때 보시한 돈을 간경전(看經錢)이라 하고, 사원에 간경하는 날짜를 게시한 판목을 간경패(看經牌)라고 한다.
· 집필자 : 신행문화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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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古德)이 말하였다. “경전을 볼 때는 반드시 경을 보는 안목[看經眼]을 갖춰야 한다. 눈이 밝지 못하면 도리어 명상(名相)에 현혹되어 심지(心地)는 궁구하지 않고 한결같이 많이 듣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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