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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편 - 범어일방임제종지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 하편, 범어일방임제종지(梵魚一方臨濟宗旨)는 한국 불교가 임제종(臨濟宗)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하는 글이다. 여기에서는 먼저 1910년 한국 최초의 근대 불교 종단인 원종(圓宗)이 일본의 조동종(曹洞宗)과 연합맹약을 체결하는데 반발하여, 한용운(韓龍雲, 1879~1944), 박한영(朴漢永, 1870~1948) 등의 주도로 이루어진 임제종 설립 운동과 1911년 사찰령 반포로 인한 좌절 등을 언급하고 있다. 그다음 조선의 불교는 임제종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현재의 임제종은 단지 이름만 임제종이며, 선(禪)보다는 경전이나 교학을 연구하는 이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30본산 주지들의 행적을 열거한 뒤 이들 중 선에 속하는 자들은 상대적으로 적고, 나머지는 모두 교(敎)에 속한다면서, 이를 조선 전체로 보면 80~90%는 모두 교에 속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서울 불교 중앙학림으로 유학 간 30본말사의 청년 승려들이 배움을 성취하고 각각 본산으로 돌아가 교화를 펼치면, 임제종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면서 글이 마무리 된다. 『조선불교통사』 하편, 범어일방임제종지에는 30본산 주지들의 행적을 열거하는 부분에서 마곡사와 관련된 기록 2건이 살펴진다. 하나는 마곡사 주지 김만우(金萬愚) 스님에 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마곡사 전 주지였던 장보명(張普明) 스님에 관한 것이다. 해당 기록은 일제강점기 초기 마곡사 주지들에 대한 정보를 단편적으로나마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조선불교통사』 하편, 범어일방임제종지의 원문은 CBETA 線上閱讀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번역본은 동국대학교출판부에서 간행한 『역주 조선불교통사』 6에 수록되어 있다.
번역문
○ 두 만우(萬愚)선사는 외로운 구름과 들판의 학처럼 무위(無爲)하며 한가롭게 지내는 성품 이었다. 위의 내용은 고운사 주지 이만우(李萬愚)와 마곡사(麻谷寺) 주지 김만우(金萬愚)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동학사(東鶴寺)에 주석하였다.
원문
○ 兩萬愚禪師 孤雲野鶴 無爲閒性 右孤雲寺住持李萬愚麻谷寺住持金萬愚 住東鶴寺
번역문
○ 만약 심지(心地)를 널리 밝히지 못하였다면, 어찌 능히 견고한 관문을 깨뜨릴 수 있겠는가? 절 이름을 되돌아보며 의로움을 생각해 보니, 어찌 무염(無染) 스님이 마곡(麻谷寺)에 없겠는가? 세속의 진리에도 통하여 중생들을 제도하였으니, 혹 여여(如如)하게 가득 차 향산(香山)에 접하지는 않을까? 위의 내용은 공주 마곡사 전 주지 장보명(張普明)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문
○若不普明心地 焉能打破牢關 顧寺名而思義 豈無無染之師麻谷 通俗諦而度人 如如滿之接香山 右公州麻谷寺前住持張普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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