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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가사원

대한불교조계종 가사원은 조계종 공식 가사 제작 기관이다. 2006년 설립된 이곳은 단순한 제작소를 넘어 전통 가사 조성 기예를 현대에 계승하는 전승 주체로 기능한다. 천년 넘게 이어져 온 가사 조성 전통을 범종단적 차원에서 체계화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가사원 외관
제도화된 전승의 산실 가사원 설립에는 종단의 명확한 의도가 담겨 있다. 2005년 특허청 의장 등록을 거쳐 이듬해 가사원을 설립한 것은 조계종 '승려의제 통일사업‘의 결과이다. 각 지역과 사찰마다 다르게 제작되던 가사를 표준화하고, 스님의 법계와 승가위를 분명히 드러내려는 제도적 필요에서 출발하였다. 가사원은 처음 서울 강남구 법룡사에서 시작되었다. 15년간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다가 2021년 종로구 조계사 근처 지금의 터로 옮겼다. 지금은 괴색 바탕 간판을 단 파란색 건물에서 가사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승의 주체 가사원은 조계종 총무부장 스님이 단장을 맡을 만큼 종단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기관이다. 도편수에는 무상 스님이, 운영국장에는 돈오 스님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제작 과정은 간사, 재단사, 재봉사, 다림질 담당자, 보조 등이 나누어 맡는다. 무상 스님 은 가사원의 중추적 인물이다. 1960년대 중반 선방 수행 중 가사불사에 참여하면서 전통 가사 제작에 입문하게 되었다. 당시는 가사 한 벌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시대적 상황이었는데, 스님은 대전 심광사에서 법장 스님 법장 스님은 1930~40년대 법주사 주지를 역임했던 장석상 스님의 상좌로, 당대 가사 제작의 대가로 인정받던 인물이다. 으로부터 가사 제작 기예를 전수받았다. 이후 무상 스님은 40여 년간 전통 가사 전승에 정진해 왔으며, 2020년 조계종 가사 명장으로 지정되었다. 가사원 창립 이래 도편수를 맡아 산재해 있던 전통 가사 기예와 의례를 체계화하는 데 힘써왔다. 현대적 전승의 실현 가사원에서는 연간 2,500여 벌의 가사를 제작한다. 하루 평균 6~7벌씩 꾸준히 만들고 있는 셈이다. 사미·사미니가 입는 만의(縵衣)부터 승랍 40년 이상 대종사·명사급 스님이 수하는 25조 가사까지 모든 법계를 아우른다. 평상시에는 무상 스님을 비롯한 전문 직원들이 제작을 담당하고, 윤달 등 가사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가사불사에 동참하려는 불자들이 함께 참여한다. 지속가능한 전승을 위하여 대한불교조계종 가사원 설립은 전통 가사 제작을 종단 차원에서 통일화하려는 시도였다. 가사원은 개별 장인에게 의존하던 방식을 벗어나 무상 스님 같은 명장의 기예와 제도적 지원을 결합해 표준화된 가사 조성 체계를 구축했다. 고령화와 저변 인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천년 넘게 이어온 가사 제작 전통을 오늘에 이어가는 중요한 전승 거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 집필자 : 수행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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