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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하안거 공승법회

하안거 공승법회는 3개월 동안 정진을 마친 스님들께 재가 불자들이 가사를 비롯한 공양물을 올리며 공경의 마음을 표하는 법회이다. 안거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스님들께 안거 기간 수행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면서,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보충해 드리는 현실적 의미가 있다. 특히 경전적으로는 목련존자께서 아귀도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안거가 끝난 승가대중에게 공양을 올렸다는 이야기[1]『불설우란분경』, 『불설대목련경』 에 설행의 근거를 둔다.
2022년 봉선사 우란분절 공승법회 (교종본찰 봉선사)
윤달 가사불사와의 차이 하안거가 끝나는 날 출가 수행자를 위해 공양을 올리는 전통은 남방불교권의 카티나(Kathina) 의식이나 대만 불광사 공승재에서도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불교문화이다. 윤달 가사불사항목연계가 신도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자기 수행적 신행에 무게를 둔다면, 하안거 공승법회은 법회라는 공적 자리에서 승보를 향한 공경을 드러내는 것에 강조점을 둔다. 또한 윤달 가사불사가 오로지 가사를 공양하는 자리라면, 하안거 공승법회에서는 가사뿐만 아니라 의약품, 침구, 음식 등 출가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같이 공양한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현행 하안거 공승법회 사례 1. 남양주 봉선사 (2022년) 남양주 봉선사는 하안거 해제일에 공승법회를 설행하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2006년 사찰 차원의 가사불사가 사라지면서 공승법회도 멈추게 되었으나, 승보 공양의 의미가 큰 자리인 만큼 2020년에 재개하여 오늘에 이른다. 2022년 경내 청평루에서 설행된 “백중 공승법회”를 살펴보면, “관욕-우란분 공양-공승례-『불설우란분경(佛說盂蘭盆經)』 독송-영단 시식-봉송·소전 의식”으로 진행되었다. 선망부모와 무명 중생 영가에게 법문을 들려주어 그 해탈을 발원하는 우란분재 의식과 하안거 동안 청정하게 수행하신 대중스님께 공양을 올리는 공승재 의식이 결합한 양상을 보인다. 2. 용인 법륜사 (2025년) 용인 문수산 법륜사는 비구니 스님의 수행도량으로서 매년 공승법회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5년 현재 18회를 맞은 법륜사 공승법회는 하안거 해제일보다 한 달여 앞서 대웅전에서 설행되었다. 이렇게 공승의식을 하안거 해제일이 아닌 시기에 여는 이유는 안거 해제일에는 선망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우란분재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법륜사 공승법회는 신도회 합창단의 음성공양을 시작으로, 인근 봉녕사 율원장 스님의 법문을 청해 들은 후, 가사 보시에 이어 준비해 온 공양금을 차례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 서울 길상사 (2024년)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는 2024년부터 하안거 해제일에 백중 합동천도재(우란분재)와 함께 공승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법회는 극락전에서 수백 명 가까운 불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행 정진하고 있는 스님들에게 가사와 장삼, 속옷과 의약품, 공양금과 꽃 등 6가지 공양물을 차례로 올린다. 가사불사에 동참한 불자들이 예복을 갖추고 열을 맞추어 스님들에게 직접 가사 및 공양물을 봉정한다. 각 공양물을 올릴 때마다 승보를 향한 공경의 마음을 담은 신도 발원문을 낭독하며 여법하게 진행한다. 하안거 공승법회의 의미 하안거 공승법회는 목련존자 설화를 경전적 근거로 삼아 승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는 자리이다. 재가불자들은 이날 법회에서 안거 수행을 마친 스님들께 공경을 표하면서 동시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지옥을 벗어나 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한다. 공승법회는 부처님 당시부터 이어오던 전통으로 효도와 공양, 개인의 구원과 공동체적 보시가 함께 이루어지는 보편적인 불교의례이다.
· 집필자 : 수행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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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석 1 『불설우란분경』, 『불설대목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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