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조성은 천 선택과 재단, 바느질(가장 중요한 통문조성 포함)과 다림질을 거쳐 물리적 형태를 완성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가사의 조성이 완료된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법의(法衣)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점안의식이 필요하다.
물리적인 형태가 완성된 가사는 이후 택가사→괘가사→피봉[1] 원래 봉투의 겉면을 뜻하지만, 가사불사에서는 한지로 만든 봉투를 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봉투에 쓰는 서식은 피봉식(皮封式)이라고 일컫는다. →점안의식을 거친다. 먼저 택가사를 통해 법식에 맞게 조성되었는지 검수받는다. 이후 괘가사를 통해 완성된 가사를 대중에게 보이고, 피봉(皮封)에 담아 가사도감에 차려진 (신)중단에 봉안한다. 이 중단에서 삼화상을 청하여 가사 조성 과정이 법답게 진행되었음을 증명받으며 점안의식이 시작된다. 이어 가사를 상단(불단)으로 이운하여 불보살께 가사를 성물로 거듭나게 해 주시기를 청하고 공양을 올린다. 이후 가사를 스님들께 올리고 전체 가사불사를 회향한다.
2017년 화엄사 가사공승재_대중에게 새롭게 조성된 가사를 보이는 모습
택가사
바느질과 다림질이 끝나면, 먼저 도편수 스님이 완성된 가사를 점검하는 택가사(擇袈裟) 과정을 거친다. 가사가 법칙에 맞게 조성되었는지, 바느질에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지, 통문에 콩알이 사방으로 막힘 없이 굴러 통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다음 잘못된 곳이 있으면 고치도록 한다. 이후 보강 다림질을 마치고 괘가사(掛袈裟) 과정이 따른다. 가사불사에 동참한 사부대중이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법당 안에 가사를 펴서 걸어 두는 일이다.
괘가사
택가사를 통과한 가사는 괘가사(掛袈裟) 과정으로 이어진다. 가사불사에 동참한 사부대중이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법당 안에 가사를 펴서 걸어 두는 일이다. 이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불사에 참여한 대중이 함께 가사를 확인하고 공덕을 나누는 과정이다. 가사를 공개적으로 전시함으로써 조성 과정의 투명성을 드러내고, 시주자와 바느질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청정한 마음과 노고를 확인한다.
피봉(식)
괘가사가 끝나면 창호지로 만든 피봉(皮封)에 가사를 넣는다. 피봉은 가사를 담는 봉투로, 가사를 보호하는 동시에 의례적 격을 갖추는 도구다. 가사를 담은 피봉은 제석천을 모신 중단에 봉안되어 점안의식을 기다린다.
점안의식
점안의식은 세간의 옷을 부처님의 법의로 전환하는 의례로 불사의 핵심 의례이다. 의식은 중단에서 삼화상—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 화상—을 증명으로 청하며 시작된다. 이어 가사를 불전으로 옮기는 이운의식을 거쳐, 상단에서 여러 불보살께 가사 조성의 공덕을 증명해 주시기를 청하고 공양을 올리는 절차를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사는 성물(聖物)로 거듭나고, 조성이 완성된 가사를 스님들께 공양하며 불사를 회향한다.
· 집필자 : 수행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원래 봉투의 겉면을 뜻하지만, 가사불사에서는 한지로 만든 봉투를 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봉투에 쓰는 서식은 피봉식(皮封式)이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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