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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장구 ― 영자·환구·매듭단추

가사는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걸쳐 입는 형태라 별도의 고정 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가사 착장구라 하며, 크게 영자(纓子), 환구(鐶鉤), 매듭단추 세 계열로 나눌 수 있다. 가사를 제작할 때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하여 달아주는데, 시대와 지역, 승려의 법계에 따라 사용하는 착장구의 종류가 달라졌다.
진영에 표현된 금속 고정 장치 환구_18세기 정혜국사 복암 진영 (국가유산포털)
영자(纓子) 가사의 앞뒤를 연결하는 끈을 가리킨다. 가사와 같은 천을 길게 잘라 만들기도 하고, 여러 색실로 꼰 끈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가사의 윗면 양쪽에 한 쌍씩, 측면에 한 쌍씩 다는데, 끈의 양 끝을 묶어 고정한다. 조선 중기에는 영자와 환구―중앙은 환구로 여미고, 윗면과 측면은 영자로 묶어 고정―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 많았으나, 후기로 가면서 영자 중심으로 단순화되었다. 환구(鐶鉤) 환(鐶)은 고리, 구(鉤)는 갈고리를 뜻한다. 두 부품을 짝지어 가사의 양 끝을 잇는 금속 착장구로 쓰며, 고리에 갈고리를 걸어 빗장처럼 여며 고정한다. 송광사에 전하는 16국사 영정을 보면 대부분 금박으로 된 환과 흑색 철제로 된 구를 사용한 모습이 확인된다. 환에는 연꽃이나 연잎 무늬를 음각으로 새기기도 하고, 구에는 산스크리트어 '옴(ॐ)' 자를 새겨 넣기도 한다. 은이나 동으로 만든 환구도 사용되었으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고승들의 가사에 주로 사용되었다. 매듭단추 연꽃 봉오리 형태로 크게 맺은 장식 매듭을 말하는데, 연봉매듭이라고도 부른다. 가사의 한쪽에는 매듭형 단추를 만들고, 반대쪽에는 고리를 달아 매듭을 고리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착용한다. 매듭 자체가 장식이 되어 가사의 장엄함을 더한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사용된 착장구로, 현대에도 가사 제작에 널리 쓰인다.
벽암각성 스님 가사의 영자_가사천 위면의 끈 (화엄사, 16세기)
· 집필자 : 수행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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