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각 내부는 5평 남짓의 작은 규모이다. 전각 중앙에는〈독성도(獨聖圖)〉가 걸려 있으며, 벽면을 둘러 2단으로 설치한 수미단 위에 여래를 중심으로 한 삼존상과 나한상 16존, 천녀상과 신장상 각 1구가 1열로 배치되어 있다. 이와 같이 단서각은 독성과 나한을 모시는 전각으로서, 독성각과 나한전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삼존상
단서각 주존으로 봉안되어 있는 삼존상은 관음과 지장을 협시로 둔 ‘아미타삼존’이다. 본존 여래좌상과 좌, 우 협시 보살좌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래좌상은 연화대좌 위에 앉아 양손을 무릎 위에 두고 각기 수인을 취하고 있다. 좌협시보살은 양 손으로 무릎을 감싸고 있으며, 머리에 높은 보관을 썼다. 보관 중앙에는 화불을 새겨 관음보살임을 나타내었다. 우협시보살은 민머리의 스님과 같은 모습을 띠고 있는 지장보살이다. 오른손을 다리 위에 내려뜨리고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고 있는데, 왼손 위에 원래 지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없다.
나한상
삼존상 좌, 우에는 각각 나한상 8존이 나란히 앉아 있고, 그 끝에는 각각 천녀상과 신장상의 입상이 서 있다. 나한상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를 받고 아라한과를 증득한 열여섯 명의 부처님 제자를 형상화한 것이다. 나한들은 눈썹이 긴 노승의 모습, 젊은 비구의 모습, 피부가 검고 턱수염이 짙은 서역 승려의 모습, 마르거나 비만한 몸, 색상과 입는 방법이 다양한 옷차림 등 도상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었다. 또한 석장, 염주, 보탑 등의 지물을 들거나, 양손을 번쩍 들거나, 사색, 선정에 든 모습 등 자세를 통해서도 각각의 성격을 드러내었다. 이와 함께 사슴, 용, 호랑이와 함께 한 나한도 있어, 16나한의 개성적인 모습을 해학적이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좌측 나한상의 끝에는 깃털 장식이 날리는 투구, 견갑과 장화를 갖추어 무장한 신장상이 칼을 들고 서 있다. 또한 우측 끝에는 한 손을 소맷자락에 감추고 공손히 서 있는 천녀상을 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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