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산에서 수행하는 납자(衲子)들이
산문(山門)에서 국가의 이익과 백성의 행복을 기원할 때
과분하게 하지 않도록 특별히 마련한 수단
문헌 제목 풀이
설선의(說禪儀)
선(禪)을 설하는 의식(儀式)을 담은 글
설(說)은 설하다는 뜻으로 설도(說道) · 언도(言道)와 같으며 도(道)도 말하다는 뜻이다.
용복사(龍腹寺) 1634년 발행 설선의ⓒ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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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세존께서는 어떻게 중생을 제도하십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부처는 중생을 제도할 능력이 없다.
다만 열반(涅槃)이다 생사(生死)다 하는 두 가지 견해를 건넜을 뿐이다.”
묻는다. “어떤 것이 마음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마음이 부처이니라.”
묻는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부처는 중생이니라.”
묻는다. “결국 어떻다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한다.
“이 세 가지는 아무 차별이 없느니라.”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설산(雪山)의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성취하자 지신(地神)과 공신(空神)이 이 소식을 여러 천신들에게 알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도리천(忉利天)의 천주(天主), 범천왕(梵天王), 삼광천주(三光天主) 등이 저마다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법을 청하는 게송을 읊는다. 그때마다 부처님은 묵연히 계셨고 그 사이사이 문수는 북을 친다. 이어서 부처님을 찬탄하는 창불(昌佛), 선(禪)을 설하는 게송인 설선게(說禪偈) 등을 합송한다.
부처님이 문을 나서서 열 걸음 걷고 멈추면 주위의 대중은 산화락(散花落)을 한 번 창(唱)한다. 부처님이 사자좌(師子座) 옆에 서면 대중은 사자좌에 오르도록 게송을 읊고 부처님이 사자좌에 오르면 차를 바치고 차를 드실 것을 청한다. 화엄보살은 법을 청하는 청법게(請法偈)와 개경게(開經偈)를 읊고, 문수는 건추(犍椎)를 쳐 “법석에 앉은 용상중이여, 마땅히 제일의를 관찰하시오![法筵龍象衆, 當觀第一義!]”라며 대중들에게 법어를 들으라 알린다.
그리고 부처님과의 문답이 이어지는데 중생제도 방법 그리고 마음 · 부처 · 해탈 · 법신(法身) · 보신(報身) · 화신(化身)이란 무엇인가라는 등의 질문과 대답을 나눈다. 교진여 등 다섯 사람은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사제(四諦)․십이인연(十二因緣)․육바라밀의 만행(萬行)․여러 경전의 방편(方便) 그리고 참된 즐거움[眞樂]에 대해 묻고 이에 부처님은 하나하나 답해 주신다. 문답이 끝나고 부처님이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자 대가섭(大迦葉)만이 파안미소(破顔微笑)하니, 부처님은 가섭에게 당신이 앉아 있던 자리를 나누어[分座] 앉게 하신다.
이리하여 모든 문답이 끝나면 문수가 다시 건추를 쳐 알리기를 “법왕의 법을 자세히 관찰하시오! 법왕의 법은 이와 같습니다.[諦觀法王法! 法王法如是.]”라 하면서 주장자를 세 번 내리치면 부처님은 법좌에서 내려와 방장(方丈)으로 돌아가며 “천 척 낚싯줄 곧게 드리우니, 한 물결 일 때마다 모든 물결 따라 이누나. 밤 고요하고 강물 차가워 고기 물지 않으니, 빈 배 가득 덧없이 달빛만 싣고 돌아오노라.”라는 화정(華亭)의 뱃사공 덕성(德誠)의 게송을 읊으신다. 이로써 선을 설하는 의식을 마친다.
다음으로는 태고 보우(太古普愚)의 적손 중관 해안(中觀海眼)이 지은 「동국의 여러 산문의 선등을 바로 밝히는 단[東國諸山禪燈直點壇]」이라는 글이 수록되어 있다. 석옥 청공(石屋淸珙), 태고 보우․환암 혼수(幻菴混修), 구곡 각운(龜谷覺雲), 등계존자 정심(登階尊者正心), 벽송당 야로 지엄(碧松堂埜老智嚴), 부용 영관(芙蓉靈觀), 경성 일선(慶聖一禪), 청허 휴정(淸虛休靜) 그리고 여러 존숙 등을 두루 불러 초청하는 진언[普召請眞言]과 찬송이다. 이어 선왕(先王)과 선후(先后)를 봉청(奉請)하며 재(齋)를 지내는 내용의 「선왕선후조종열위단(先王先后祖宗列位壇)」이 실려 있고, 1631년에 철면(鐵面) 중관자(中觀子)가 쓴 후발문[後跋]으로 끝맺는다.
설선의(說禪儀)
부록[附] 동국 모든 산문의 선등 직점단[東國諸山禪燈直點壇] 부록 문헌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후발문[後跋] 후발문 문헌보기 |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