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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삼매참법 소개

『법화경』에 근거하여 죄업을 참회하고 삼매를 닦는 불교수행법
『묘법연화경삼매참법』상권 〈귀경게〉ⓒ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문헌 제목 풀이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이라는 제목에서 나타나듯 『법화경』에 근거한 불교의 수행법을 전하는 문헌이다. ‘삼매참법’이란 『법화경』을 독송하면서 죄업을 참회하고, 실상중도의 도리를 관조하는 법화삼매의 수행법을 말한다.
저자와 귀경게
산긍(山亘)
문헌에 '전천태교관천막사문(傳天台敎觀天幕沙門釋) 산긍(山亘) 집(集)'이라고 전한다. 산긍은 고려 천태종의 승려로 보이지만, 그에 대한 전기는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문헌에 실린 저자의 귀경게를 소개한다.
산긍의 「귀경게」 하늘 중의 하늘이신 석가모니불께 귀명합니다. 왕 중의 왕인 묘법연화경에 귀명합니다. 성인 중의 성인이신 문수·보현보살 등에게 귀명합니다. 세존께서 『법화경』을 법설과 비유와 인연의 삼주로 설하시니, 듣는 자 모두 부처가 되리라. 보탑이 솟아올라 찬탄하며, 분신하신 모든 부처님이 모이셨네. 약왕보살과 대요설보살 등 이만 명의 모든 보살들이, 모두 세존 앞에서 이미 경전을 유통하라는 명을 받았고, 또 팔십만 억 나유타의 보살들이, 불안(佛眼)으로 보이시는 것을 받들어 서원함이 또한 깊고 깊도다. 이제 부처님의 경전에 의지하고 또한 조사들의 글에 의지하여, 중요한 내용을 뽑고 모아서 『법화삼매참』을 엮었으니 삼보께서 어리석은 저의 정성을 가엽게 여겨 그윽한 가피를 주소서. 지금부터 미래가 다하도록 길이길이 이 가르침이 널리 유통되어,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모두 불도에 들게 하소서.
구성과 내용
현존 문헌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은 현재 국내에는 상권 2점, 하권 1점과 상·중·하 3권 한 질이 전해진다. 상권은 성룡사와 기림사에 각 1점씩 소장되어 있고, 하권은 구인사에 1점 소장되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각각 보물(제1162호, 제959-2-14호, 제15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중·하 3권은 2006년 형산 기원정사의 삼존불상의 복장에서 발견되어 전한다. 전체 현황은 아래의 표[1] 『묘법연화경삼매참법』 p.26 표 참조와 같다.
전적명 종목 소재지 발간 시기 편집자/간행자 특이사항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상 보물 제959-2-14호 경주 기림사 간기 없음(고려 말 판각 추정) 전천태교관천막사문 석산긍집 시주 자명(自明)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상 보물 제1519호 김민영 소장본 간기 없음(고려 말 판각 추정) 전천태교관천막사문 석 산긍 집 화주 신해(信海)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하 보물 제1162호 대한불교 천태종 구인사 조선 성종 3년(1472) 전천태교관천막사문 석 산긍 집 仁粹王妃 시주 인간 20건 중 하나
묘법연화경삼매참법 3권 형산 기원정사(구 왕룡사원 태정 3년(충숙왕 13년, 1326) 5월, 월산사 개관 석가(천축) 조(造) 산긍 집(각 권에 표기) 각 권 말 시주 자명(自明)
※ 기림사 복장에서는『묘법연화경삼매참법』의 수행을 도와주기 위한 강의집으로 생각되는 문헌인 『법화삼매참조선강의』가 포함되어 있다. 1378년에 영암사 [2]기림사 복장유물에서 『묘법연화경삼매참법』하권과 함께 발견되어, 보물 제959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권에는 “선광 7년 정사 12월 일 시주 영암사 주지 선사 묘혜 근지”라고 되어 있다.주지 묘혜가 간행하였다.
내용 개요
법화의 참법은 수나라의 지자대사 지의가 『법화경』, 『보현관경』 및 다른 여러 대승경을 바탕으로 엮은 『법화삼매참의』 1권이 전한다. 그러나 고려의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은 『법화경』에만 의거해 편찬되었다. 참법은 『법화경』의 「서품」 부터 「화성유품」까지의 7품을 4과로 구분하여 상권으로 하고, 다음의 「오백제자수기품」 부터 [분별공덕품」까지의 10품을 또한 4과로 나누어 중권으로 하고, 그 다음의 「수희공덕품」부터 「보현보살권발품」까지의 11품을 역시 4과로 간추려 하권으로 구성된다.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은 『법화경』의 전 품을 단일한 의식으로 닦는 것이 아니고, 각 품마다 법화삼매 수행법이 제시되어 있다. 하루 여섯 번 수행한다면 전 품을 마치는데 2일이 소요된다. 수행법은 맨 먼저 경을 독송하고 바로 작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불문 형식의 경의 중요한 요점을 독송함으로써 『법화경』의 진의를 관하여 실상에 들어가는 것이다. 육시오회라 하여, 아침・낮・해질녘・초저녁・밤중・새벽의 여섯 때에 참회, 권청, 수희, 회향, 발원 등 5문을 수행해 죄를 소멸시켜 간다. 여섯 때 중 어느 때든지 먼저 이미 지은 죄를 뉘우치고 장래에 죄를 짓지 않겠다는 참회를 한 뒤 모든 부처님이 영원히 이 세상에 머무르기를 권청하며, 질투하는 생각을 버리고 남의 여러 가지 착한 일을 칭찬하는 수희의 마음을 기른다. 그리고 닦은 모든 선근을 진리의 체험과 중생의 구제에 돌리는 회향을 한 뒤, 또다시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소원을 나타내어 앞의 네 가지 행을 인도하는 발원을 한다. 그리고 이 삼매를 이루기 위해서는 몸과 입과 뜻을 잘 단속해야 하는데, 이를 신개차・구설물・의지관이라고 한다. 무상행은 『법화경』의 「안락행품」에 의해서 깊고 묘한 선정에 들어가 육정근을 관하여 실상삼제의 정공을 체달하고 삼매를 이루는 과정을 말한다.
삼매참법의 특징
문헌에 나타난『묘법연화경삼매참법』 수행 체계의 특징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은 전 품을 수행하기 위해 수행법을 각 품마다 요묘독송・작관・예불(삼업공양 포함)・참회・행도로 간략히 구성하였다. 그리고 수행 체계에 있어 맨 먼저 경을 독송하고 바로 작관하도록 하였고, 예불도 독송에 맞추어 경의 중요한 요점을 예불문화함으로써, 경을 독송하고 『법화경』의 진의를 관하여 실상에 들어가도록 하였다. 예불문의 경우 경의 대의를 파악하여 관을 이루기 위한 수행 위주의 예문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참회・권청・수희・회향・발원의 다섯 가지를 일컫는 오회(五悔)는 각 권의 마지막에서만 닦으며, 다른 장에서는 육근을 한꺼번에 참회하는 방식의 ‘참회’를 제시하였다. 축원에 있어서도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축원 내용이 들어 있다. 상권에서는 서품에서 봉청 다음에 두었고, 하권에는 제9단의 참회단 다음에 두었는데, 국왕・황제・태자・합국 인민들에 대한 축원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원 지배하의 실상을 보여 주고 있다. 셋째, 행도를 각 권 말에 두고, 행도할 때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게 하였다. 법화삼매가 반행반좌삼매가 되는 이유는 행도와 독송 때문이데, 여기서는 행도를 12장 중 상권・중권・하권의 마지막 품에서만 행하게 되어 있다. 아마도 매회의 행도를 줄여서 관법을 강화하기 위한 변용으로 보인다.
관련주석
  • 주석 1 『묘법연화경삼매참법』 p.26 표 참조
  • 주석 2 기림사 복장유물에서 『묘법연화경삼매참법』하권과 함께 발견되어, 보물 제959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권에는 “선광 7년 정사 12월 일 시주 영암사 주지 선사 묘혜 근지”라고 되어 있다.

관련자료

  • 고려시대 법화삼매참법의 두 양상에 대한 비교 고찰-백련사계와 묘련사계의 법화참법을 중심으로
    학술논문 오지연 | 한국불교학 | 101 | 서울: 한국불교학회 | 2022 상세정보
  • 묘법연화경삼매참법
    도서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서울: 동국대학교출판부 | 2020 상세정보
  • 고려후기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의 간행과 내용 연구
    학술논문 박용진 | 서지학연구 | 86 | 서울: 한국서지학회 | 2021 상세정보
  • 새로 발견된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을 통해 본 고려 후기 법화신행
    학술논문 이기운 | 한국선학 | 30 | 서울: 한국선학회 | 2011 상세정보
  • 고려의 법화삼매 수행법 재조명
    학술논문 이기운 | 동서 비교문학저널 | 24 | 서울: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 2011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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