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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귀감 소개

불교의식의 절차와 내용을 담은 종합의례서
『작법귀감』ⓒ불교학술원
문헌 제목 풀이
‘작법(作法)’은 일반적으로 불가에서 통용되는 의식을 뜻하며 ‘귀감(龜鑑)’은 본보기를 뜻하므로, 제목은 말 그대로 불교의 제반 의식에 통용되는 의식문의 모범이며, 규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저자의 「서문」과 「범례」에서 확인된다. 「서문」에서 기존에 통용되던 여러 의식문의 오류를 바로잡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였다는 점을 밝혔고, 「범례」에서는 이 책의 저술 의도를 밝히고, 모든 의식은 서두의 <삼보통청>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원칙을 밝혔다.
문헌 맛보기
우러러 생각하옵건대, 삼보 큰 성인께서는 진실하고 깨끗한 세계로부터 크신 자비의 구름을 일으키셨습니다. 육신(肉身)이 아니건만 육신을 나타내어 그 몸이 구름처럼 삼천세계를 덮으시고, 설하실 법이 없건만 법을 설하시어 법의 비로 8만 번뇌를 다 씻어 주셨습니다. 갖가지 방편의 문을 열어 아득한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중생들이 구하는 것이 있으면 다 이루게 하심이 마치 빈 골짜기에 메아리가 울려 퍼지듯 하시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따라 들어주시지 않는 게 없으심이 마치 맑은 못에 달이 찍힌 듯하옵니다. 그러하옵기에 삼보의 제자로서, 사바세계 사천하 남섬부주 해동 조선국 … 수월도량에서 공화불사의 재(齋)를 올리는 …은 금월 금일에 경건하게 깨끗한 음식을 차려 놓고 제석천의 그물이 겹겹이 쳐져 있듯이 다함 없이 많은 삼보의 자비하신 어른께 공양하나이다. 정성을 다하여 작법을 거행하며 우러러 미묘한 도움을 기원하는 재를 올리는 사람은 엎드려 좋은 향을 피우고서 예로써 초청하오며, 옥알 같은 공양물을 차려 재를 올리옵니다. 올리는 공양물은 비록 보잘것없사오나 정성은 애절하오니, 자비를 드리우사 거울처럼 밝게 살피시어 이 향기로운 법회 자리에 강림하여 주옵소서.
저자
백파 긍선(白坡亘璇, 1767~1852)
전북 무장(茂長: 현 고창)에서 출생, 속성은 이(李), 본관은 전주이다. 1783년(정조 7) 과거 공부를 위해 고창 선운사에서 시헌(詩憲) 장로에게 유가의 경서를 배우던 중 『치문(緇門)』을 보고 발심하여 이듬해 4월에 출가하였고, 24세가 되던 1790년에 함양 영원사(靈源寺)에서 설파 상언(雪坡尙彦)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1792년 26세에 백양사 운문암 조실로 초청되어 49세에 이르기까지 화엄 강석에서 학인들을 지도했고, 64세 이후에는 순창 구암사로 옮겨 선강법회(禪講法會)에 힘썼다. 자세한 내용은 간화선 - 백파 긍선 참조.
구성과 내용
이 책은 백파 긍선이 조선 후기에 통용되던 여러 불교 의식문의 오류를 바로잡고 보충하여 펴낸 종합의례서로, 1827년 전라도 장성 백양산 운문암에서 상・하권 1책의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불·보살과 신중(神衆)에게 올리는 재공의식(齋供儀式)에 관한 작법 절차를 기록하였다. 백파는 재공의식을 행하는 데 일정한 격식이 없고 온전한 서책이 없음을 안타까워하여 전래하는 의식문의 오류를 교정, 보충하여 의식의 통일을 이루고자 하였다. 책머리에 편자의 「서문」이 있고, 본문 앞에 「범례」가 있다. 상권에서는 불전 재공의 통상적 의식을 설명하였다. 하권에는 불상·나한·시왕(十王)의 점안식(點眼式), 분수(焚修) 작법(作法), 가사 점안식 등의 의식절차를 수록하였다. 모든 의식은 <삼보통청>을 기준으로 하여 서술되었다. 삼보를 함께 초청하는 의식(三寶通請)은 처음부터 끝까지 낱낱이 갖추어 제시하였고, 관세음보살을 청하는 의식(觀音請) 이하는 다만 연유를 아뢰는 의식(由致)과 초청하는 말을 설하는 의식(請詞)만 제시하였다. 그 밖의 작법(作法)은 내용이 다르면 제시하였다. 『작법귀감』은 조선 후기 각 사원에서 다양하게 행해지던 작법을 정리하고 체계화한 의례 자료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통용되는 모든 불교의례집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자료

  • 작법귀감
    도서 백파 긍선, 김두재 역 | 동국대학교출판부 | 2010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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