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소굴(花笑窟)은 지금의 화소대(花笑臺) 건물이다. 이 건물은 2000년 수덕사 경내에 건립된 요사채로 법장(仁谷法長, 1941~2005) 스님이 2001년부터 2003년 2월 대한불교조계종 31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되기 전까지 기거했던 곳이다. 지금은 법장 스님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다.
화소굴 신축 당시에 쓴 상량문이 『수덕사 중수기』(2002)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원담 스님의 뜻으로 이곳에 요사채를 만들었고, 요사의 이름은 만공 스님의 말씀을 따라 지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화소굴에 기거하는 스님들과 방문하는 대중들의 성불을 축원하면서 글을 끝맺었다. 마지막으로 상량송 두 편과 참여자들의 인명을 기록하였다.
원문
花笑窟上梁文
道先國師 結錄에 伽倻山과 德崇山에 最高의 明堂이 있으며 此山中에 三聖八賢之라 일컬었으니 時節이 到來치 않아 精進如一하였던바 方丈 圓潭스님의 뜻에 따라 이곳에 禪定處를 멈추고 이름을 花笑窟이라 칭하니 이는 「花笑가 暫不面」이라 즉 拈華微笑가 부처님 면목을 부끄럽게 했다는 滿空큰스님의 禪喝에 의한 것임을 밝혀두고자 한다.
此道場은 宇宙의 本體가 無形無蹟하고 無有가 相應하며 造化가 無窮하여 森羅萬象에 禪理가 自在하니 어찌 德崇山에 寶益莊嚴이 아니겠는가. 天氣가 降臨하고 地氣가 旺盛하니 精進衲子는 大悟할 것이며 三世諸人의 無上福田이로다. 天秘地藏한 이곳이야말로 靈氣가 無盡하고 八部金剛이 外護하며 尉度捨魔하여 正法安長일 것임이 틀림 없도다. 앞으로 淸風衲子가 앞다투어 雲集 道場을 이룰것이며 速成 正覺하여 廣度衆生하야 靈山會上의 眞面目을 재현할 것이로다. 또한, 時會大衆은 發願하노니 小林家風과 古佛祖師의 大義를 이곳 德崇山에 꽃피울 것을 믿으며 祈禱者 願成就하고 看經者 慧眼하며 合院諸衆은 皆共成佛을 心祝하면서 上梁記을 述하노라.
頌
가섭의 염화미소 부처님면목 그르쳤으니
뉘라서 알리오
캄캄한 그믐밤에 반딧불 한 조각--
삼라를 밝힐 분명한 화소굴--
천만 진리 無盡說 뉘라서 들을손가?
봄 언덕 기이한 새 재잘거림
관음의 소리요
森羅萬象이 비로자나 眞法身인데
저 재 너머 뜬 구름과 객의 걸음걸이
무엇이 다르던고?
진흙길은 미끄럽고 갯마을은 저무는데
洞口의 모락연기 과·현·미래 다름없고
침덩굴 風塵世上
거침없이 逍遙하다 늙어가니
흰 머리 희다 말고
心身올 감출 곳
화소굴 아니던가?
나무 엮어 벽 만들고
풀잎 따서 지붕이으며
무간옥 묻지마라
본래 없는 이, 저승 그 누가 만들었나?
本無去來 本來面目
多生劫來 一切衆生
卽時解脫
天下太平 절로 읊네
無時禪 無處禪
是甚麽
靑山 不墨千秋畵요
碌水 無鉉 萬古琴이러다
佛紀 2543年 (己卯) 陰 九月 三日 巳時立柱上梁
證明 方丈 圓潭大禪師
西堂 應潭和尙
首座 雪靖
維那 愚松
住持 法長
禪德 月龍, 法賢, 法晏
講主 巨芙
立繩 法龍
秉法 仁行
住持 法長
副住持 法光
總務 只耘
敎務 宙耕
財務 正默
布敎 徑學
社會 珍碩
護法 智光
槿域聖寶館長 應觀
爐殿 道竣
院主 曉精
信男信女 同參 諸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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