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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치원년명 암막새

수덕사 근역성보관은 1930년대 수덕사 대웅전 수리 공사 당시에 오가와 게이키치(小川敬吉, 1882~1950)가 수집하여 정리한 기와 조각 이외에도 여러 기와 조각을 소장하고 있다. 그 중 ‘순치원년명(順治元年銘) 암막새’는 일부 파손 부분이 있지만 글자 대부분이 판독이 가능한 상태이다. 이 기와는 새겨진 기록을 따라서 이름지어졌는데 ‘순치원년’은 제작 시기로 서기 1644년에 해당한다. 이름의 암막새는 막새기와 중 암기와라는 뜻이다. 막새기와는 지붕의 가장 끝부분 처마에 설치하는 기와의 이름이다. 막새기와는 일반적인 기와와 달리 끝부분에 길게 면을 덧붙여 빗물이 지붕 안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만든 것으로 이 면에 여러 문양이나 글을 새겨넣기도 한다. 막새기와를 다른 말로 와당(瓦當)이라고도 한다. 순치 원년이라는 기와 제작 시기는 곧 대웅전 또는 주변의 다른 건축물이 이 시기에 지붕을 수리하였음을 의미하고 있다. 기와의 생김새는 근역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순치4년명 암막새’와 거의 동일한데 ‘귀목(鬼目)’이라 부르는 둥그런 돌기 1쌍이 튀어나와 있고, 글자가 새겨진 면인 사선으로 길게 뻗어 전형적인 조선 후기 암막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와에 새겨진 내용을 보면 1644년 수리 때 학철(學哲)스님과 채씨 성을 가진 두 명 등이 시주하였고, 화주는 영환(灵煥)스님이 맡았은 것을 알 수 있다. 기와에 새겨진 글은 다음과 같다.
順治元 年甲申九月日 漠沙大施主 學哲 供养大施主 蔡 盖瓦大施主 蔡 鉄物大施主 ○ 化主 灵煥
순치원년 갑신 9월일 막사대시주 학철 공양대시주 채 개와대시주 채 철물대시주 ○ 화주 영환
참고문헌 2008 대웅전 특별도록 2018 덕숭총림 수덕사 본말사 문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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