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탑점안(造塔點眼)은 오색사리를 칠보함에 넣어 탑속에 안치하여 종교적 생명력을 얻는 의식이다. 탑을 조성하면 불상과 마찬가지로 점안을 한다. 점안의식은 불상점안과 같다. ‘유치(由致)’에서 오색사리를 칠보함에 넣어 몇 층 무슨 탑 속에 넣으니 삼신(三身) 사지(四智)와 오안(五眼) 십호(十號)를 구족하여 시방 삼보와 같이 영험 있는 탑이 되기를 빈다.
탑은 범어 스투파(stūpa)가 중국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솔탑파(率塔婆) 또는 솔도파(率堵婆)로 변하게 되었으며, 더 간략하게는 탑파(塔婆)로 표기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탑(塔)이라 부르게 되었다. 탑의 기원은 부처님 재세시에도 이미 존재하였음을 경전의 내용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경률이상(經律異相)』에는 장자 수달이 부처님으로부터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을 받아 탑을 조성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교에서 탑이 조성된 것은 불멸 후 부처님의 사리를 인도의 여덟 나라가 나누어 각기 하나씩 탑을 건립하고 그 안에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것이 그 시초이다. 이때부터 사리신앙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불탑의 성격은 처음에는 불신을 모신 무덤이었으나 점차 불교의 홍포를 위한 기념물로 바뀌어 갔고, 이후 거대한 탑을 조성하면서 탑을 중심으로 예배하는 숭배신앙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불탑조성의 공덕과 예배에 관한 자료나 공양에 관계된 『불설일체여래안상삼매의궤경(佛説一切如來安像三昧儀軌經)』, 『불설조탑공덕경(佛說造塔功德經)』, 『불설작불형상경(佛說作佛形像經)』, 『우요불탑공덕경(右繞佛塔功德經)』, 『아함경(阿含經)』, 『열반경(涅槃經)』 등의 경전들과 조탑법과 관련된 다라니로 탑을 세우고 다라니를 염송하는 공덕을 기록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陁羅尼經)』, 『일체여래심비밀전신사리보협인다라니경(一切如來心祕密全身舍利寶篋印陁羅尼經)』, 『백천인다라니경(百千印陀羅尼經)』 등의 경전, 그 밖의 불탑숭배에 관한 경전들은 많이 남아있다. 이것은 불탑신앙이 그만큼 강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탑점안 의식문으로는 1529년(중종 24년)에 간행된 목판본인 『청문(請文)』에 수록된 「탑점안」과, 1694년(숙종 20년)에 개간한 『제반문(諸般文)』에 수록된 「탑점안문」, 『요집(要集)』에 수록된 「탑점안문」, 『석문의범(釋門儀範)』에 수록된 「조탑점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점안의 엣 모습을 보이는 1529년 『청문』에서 점안의 단건립은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점안의궤가 행해지는 장소를 청정하게 하는 작법으로 시작한다. 단건립은 정지진언, 도량결계, 정법계진언, 결계진언, 3부진언을 하고, 소청을 하고, 점안하고자 하는 불상이나 불화의 존상 종류에 따라 점안한다. 이에 따르면 불보살의 점안문의 전체 단건립을 설명하고 탑점안과 나한점안도 설명한다.
탑점안은 점안의 단건립에 준하여 절차를 진행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유치(由致)’만을 기록하고 있다. ‘유치’의 서두와 말미에 주석을 달아 불상점안의식과 동일하게 진행됨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탑점안은 불상점안의 절차와 동일하며, ‘유치’의 내용만 달리한다.
· 집필자 : 불교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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