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점안의식과 수인

점안의식은 삼밀가지라는 관상법을 통해서 절차가 진행된다. 수인(手印, mudra)은 신밀(身密) 구밀(口密, 語密) 의밀(意密, 心密)의 삼밀(三密, trīṇi guhyāni) 중에 하나인 신밀을 가리키는 말이다. 불법(佛法)의 삼밀에서) 수인은 인계(印契), 계인(契印), 인상(印相), 결인(結印), 결수(結手)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줄여서 인(印)이라고도 한다. 수인은 부처님을 포함하여 수행자의 수행 결과를 표현하는 표식이며, 법계의 진리를 상징하는 동작으로, 모든 제불들이 내증한 삼매의 근본 덕을 표시하는 방법이다. 수인의 체(體)는 부처님의 신밀(身密)이며, 상(相)은 다양한 수인이며, 용(用)은 수인을 통해 표현하려는 수행의 덕상으로 그 절차를 다양한 작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인을 결한다는 것은 수행자가 삼밀(三密) 수행을 통해 여래와 상응하는 것은 중생에게 방편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금강정유가중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론(金剛頂瑜伽中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論)』에서는 삼밀(三密)에 대해 “첫째, 신밀(身密)이라 함은 계인을 결하여 성중(聖衆)을 불러 청함과 같은 것이요, 둘째, 어밀(語密)이라 함은 고요하게 진언을 송하여 문구(文句)가 뚜렷하고 분명케 하여 그릇됨이 없게 함과 같은 것이요, 셋째, 의밀(意密)이라 함은 유가(瑜伽)[1]유가(瑜伽, yoga): 번역하여 상응(相應)이라고 하는데, 어떤 대상에 정신을 집중시켜 서로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밀교(密敎)에서는 사유(思惟) 또는 명상(瞑想)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며, 신업(身業; 印契), 구업(口業; 念誦), 의업(意業; 思惟)의 3업(業)을 여래의 3밀(密)과 대비하여 일치시킨 것을 말한다.에 주하여서 희고 맑은 달의 원만에 상응하여 보리심(菩提心)을 관함과 같은 것이다”[2]『금강정유가중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론』 1권(ABC, K1369 v37, p.283b01)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행법자가 몸에 수인을 맺고, 입으로 진언을 외우고, 뜻으로 본존을 관하여 삼밀로 섭지(攝持)되는 것을 삼밀가지(三密加持)라고 한다. 점안의식(點眼儀式)은 법사가 삼밀로 염송과 수인으로 가지하여 관상하면 물목과 삼밀가지가 하나되어 변현하게 된다. 변현하다는 것은 점안으로 개안의 의미를 더한다는 뜻이다. 점안을 마치면, 그 결과 불상 및 불화는 법신불의 광명으로 중생과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현존하는 점안의식문에서는 수인의 도상(圖像)이 기록되지 않았지만, 수인을 거행하였다는 전거는 『조상경』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경에서는 “증사(證師)가 점필 할 때 먼저 입정하고 관상하며 결인하여 의궤와 같이 한다”고 설한다. 즉 ‘입정하고 관상하며 결인하여’라는 것은 수인의 결법 비롯해 관상법까지 설명하고 있어 점안의식에 수인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의 불복장 관상법은 염송을 위주로 한 절차로 진행된다. 염송 위주의 절차를 강조하는 것은 한국불교에 있는 관상수행의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불복장 절차에서 점안은 점필법(點筆法)을 통해서 진행되며, 범위는 모든 불상・불화・벽화・탱화・가사(袈裟)・탑 그리고 예수재에 쓰이는 조전(造錢)까지 포함한다. 점필법은 필기도구로 해당하는 곳에 점을 찍어 그려서 개안(開眼)의 형식으로 행하는 법이다. 불보살점필의 내용은 팔안(八眼)으로 한다. 팔안은 육안, 천안, 혜안, 법안, 불안, 십안, 천안, 무진안이다. 그리고 나한은 육통삼명으로 점필의 내용이며, 천왕과 시왕은 오통오력의 점필 내용이다. 『조상경』에서는 점안문제진언 항목을 별도로 두고 있다. 한국불교의례 중에 불복장의궤에서 점안문과 수인의 관계를 설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한국의 불복장의궤는 처음부터 중국과 일본과 다른 점에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 전해진 점안의식과 수인이 유사하더라도, 작법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시 할 수 없다. 밀교에서 단(壇)의 건립을 전제로 하며, 여래의 출현의 형식으로 점안을 하는 것이다. 점안은 매우 불상조성과 함께 매우 이른 시기부터 있었을 것이다. 한국불교문헌에서는 1529년 『청문(請文)』에서부터 나타난다. 『청문』에서 불보살 점안의 단건립은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점안의궤가 행해진 장소를 청정하게 하는 작법으로 시작한다. 단건립은 정지진언, 도량결계, 정법계진언, 결계진언, 3부진언을 하고, 소청을 하고, 점안법회가 있음을 고한다. 단의 건립을 마치면, 점안하고자 하는 불상이나 불화의 존상 종류에 따라 불보살의 점안의식과 같은 단을 건립하고 해당 존상을 점안한다. 한국의 점안의식에서는 수인을 참고 할 수 있는 문헌은 『고려대장경』의 밀교경전류를 참고해 볼 수 있다.
· 집필자 : 불교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유가(瑜伽, yoga): 번역하여 상응(相應)이라고 하는데, 어떤 대상에 정신을 집중시켜 서로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밀교(密敎)에서는 사유(思惟) 또는 명상(瞑想)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며, 신업(身業; 印契), 구업(口業; 念誦), 의업(意業; 思惟)의 3업(業)을 여래의 3밀(密)과 대비하여 일치시킨 것을 말한다.
  • 주석 2 『금강정유가중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론』 1권(ABC, K1369 v37, p.283b01)

관련기사

관련자료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