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단의식(建壇儀式)은 청정한 설단을 건립하기 위한 의식이다. 여기서는 법계를 청정히 하기 위한 작단의식(作壇儀式)과 수법단을 결계하는 단상결계(壇上結界)가 진행된다. 또한 정보(正報; 중생의 몸)와 의보(依報; 국토)를 완벽하게 청정히 한 다음 보리심을 내어 삼보의 제존을 모시기 위한 실질적인 의식을 거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는 호신작법(護身作法)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작단의식에서는 정법게진언(淨法界眞言), 개단진언(開壇眞言), 건단진언(建壇眞言)을 행하고, 단상결계에서는 결계진언(結界眞言), 부동존진언(不動尊眞言)을 행한다. 그리고 호신작법에서는 호신피갑진언(護身被甲眞言), 항마진언(降魔眞言), 발보리심진언(發菩提心眞言)을 행하게 된다. 그 의례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작단의식(作壇儀式)
1)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람 namu samantam mudahanam ram’): 정단(淨壇)을 건립하고자 재차 법계를 청정케 하는 의식이다.
2) 개단진언(開壇眞言, ‘옴 바아라 놔로 다가다야 삼마야 바라베 사야훔 om vajra nara dhakkaya samaya para visaya hum’): 장차 태장에 이르는 관문격인 최외원(最外院) 외금강부원(外金剛部院)을 열고 들어가는 의식이다.
3) 건단진언(建壇眞言, ‘옴 난다나다 나지나지 난다바리 사바하’): 태장만다라의 단을 설치하는 의식이다. 앞서 ‘개단진언’이 태장만다라 최외원을 열어 놓았다면 본 진언은 불부(佛部), 금강부(金剛部), 연화부(連華部)인 태장 삼부의 단을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 단상결계(壇上結界)
1) 결계진언(結界眞言, ‘옴 마니미아예 다라다라 훔훔사바하’): 단상결계를 목적으로 하는 의식이다. 앞에서 ‘개단진언’과 ‘건단진언’을 통해 형성된 단을 결계하는 목적으로 거행한다.
2) 부동존진언(不動尊眞言, ‘나모사만다 바아라남 전나 마하로사나 살바다야훔 다라다 함맘’): 부동존진언에 의거하여 도량을 청정케 하는 의식이다. 다시 말해 부동존의 위신력으로 모든 일을 이뤄내며 호신처 즉, 점안도량을 청정하게 하여 결계가 완성됨을 목적으로 하는 의식이라 할 수 있다.
3. 호신작법(護身作法)
1) 호신피갑진언(護身被甲眞言, ‘옴 바아라 아니바라 닙다야 사바하’): 법주를 위시하여 동참한 모두를 청정케 하는 의식이다. 호신이란 호신가지(護身加持)의 뜻으로, 밀교에서는 부처님의 자비가 사람의 마음에 전해지고 그 자비를 지녀서 몸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피갑이란 투구와 갑옷을 걸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보살의 수행을 비유한 것으로 ‘금강불로 둘러싸서 능히 번뇌와 마군을 깨뜨리고 항복시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 항마진언(降魔眞言, ‘옴 소마니 소마니 훔 하리한나 하리한나 훔 하리한나 바나야 훔 아나야혹 바아밤 바아라 훔 바탁’): 삼밀 즉, 손으로는 항마인(降魔印)을 맺고 입으로는 항마진언을 지송하며 마음으로는 자신을 본존이라 관하는 의식이다. 이 의식에서 행자와 본존의 삼밀이 가지하여 무명의 소산인 마군을 비롯하여 도업에 장애가 되는 모든 존재에게 항복을 받고, 동시에 마군을 제도하게 된다. 퇴치의 대상은 무명일 뿐 그들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로 하여금 불법 가운데 신심을 일으켜 도량과 불자를 옹호하는 호법선신으로 거듭나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길을 가게 하려는 것이다. 이 의식이 집전되는 동안 증명법사는 새로 조성된 불상에 항마를 위해 팥을 뿌린다.
3) 발보리심진언(發菩提心眞言, ‘옴 모디짓다 모다바나야 믹’): 정보와 의보를 완벽하게 청정히 한 다음 보리심을 내어 불부, 연화부, 금강부 등 삼부의 제존을 모시기 위한 실질적인 의식을 거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는 의식이다. 여기서 보리심을 여의주에 비유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삼매의 지혜가 보리심으로부터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법계의 모든 중생이 위없는 보리심을 내기를 발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1]한정미(해사)(2013), 「불상점안의식에 관한 연구」 동방대학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16-128쪽.
건단의식에서는 이처럼 작단의식, 단상결계, 호신작법의 3단계 절차로 법계의 정화와 단상의 정화, 그리고 삼부의 제존을 모시기 위한 의식의 요건을 갖추게 된다.
· 집필자 : 불교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한정미(해사)(2013), 「불상점안의식에 관한 연구」 동방대학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16-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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