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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리정화의식

아사리정화의식(阿闍梨淨化儀式)은 아사리의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청정히 하는 관상(觀想)의식이다. 복장의식은 아사리에 의해 진행된다. 아사리는 삼밀(三密)을 행할 수 있는 존재이자 진언행법(眞言行法)의 집행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사리는 진언행법의 집행을 위해서 자신의 신구의 삼업을 철저히 정화해야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의식이 「금강아사리관상의궤(金剛阿闍梨觀想儀軌)」에 수록되어 있다. 본 의궤는 망월사본(望月寺本) 『진언집(眞言集)』(1800)에 처음 수록되었고, 그 후 유점사본(楡岾寺本) 『조상경(造像經)』(1824)에도 수록되었다. 「금강아사리관상의궤」에 나타난 아사리정화관법은 다음과 같다.
①행법에 들어가는 아사리는 목욕하고 옷을 깨끗이 한 후, 선상(禪床)에서 금강결가부좌 입정하여 편안히 앉아 마음을 맑게 하여 법을 관찰함에 걸림이 없어야 한다. ②관상에 들어가서 아사리는 목 위에 큰 연꽃을 떠 올리고 연꽃이 변하여 아(阿)자를 이루고, 아자가 변하여 월륜을, 월륜이 변하여 훔(吘)자로, 훔자가 변하여 오고금강저(五鈷金剛杵)를 이루고, 금강저를 혀 위로 옮겨 설근을 금강처럼 파괴되지 않는 혀로 변성됨을 관한다. 다음에 두 손을 관상하여 아자를 이루고, 아자는 변하여 월륜을 이루고, 월륜은 변하여 훔자를 이루고, 훔자는 변하여 흰색의 오고금강저를 이루고, 금강저는 변하여 금강처럼 파괴되지 않는 손으로 변성됨을 관한다. ③정수리 위에 관상하는 옴(唵)자는 신금강이 되고, 입안에 아자는 어금강이 되며, 마음속에 관상하는 훔자는 심금강이 되도록 관한다. 그리고 나서 그 혀로 진언가지를 청하여 송해야 모두 다 원만하고, 그 손으로 일체의 인(印)을 결해야 바야흐로 행법의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 ④모든 결인(結印)과 송주(誦呪)는 먼저 정법계인주와 삼매야계인주를 한 후에 일체의 인과 진언이 가능하다. 그것은 아사리로써 계와 관정을 받았지만 한 찰나 악한 마음을 일으켜서 계를 파하고, 청정성을 잃었다고 할지라도 이 진언을 한 번이나 일곱 번을 독송하면 이미 계를 파한 죄와 허물이 모두 청정해지며, 모든 계품이 옛날처럼 되돌아간다고 한다. 또한 일체의 단법(壇法)을 스승을 통하여 전해 받지 못했더라도 이 주를 일곱 번 송하면, 즉시 작법을 행해도 무방하다.[1]『造像經』(ABC, 04135_0001 v1, p.13b02)
이와 같이 아사리정화관법은 아사리의 삼업을 정화하기 위한 행법에 불과하지만 밀교경전의 본지를 담고 있는 인(印)과 진언(眞言)과 관법의 실상을 보여준다. 실제 의식문에 아사리관상법에 나온 진언이 수록된 것은 『복장진언(腹藏眞言)』이다. 본 의식문 ‘중회식(衆會式)’에서는 아사리관상법을 수록하고 있으며, 복장진언이 시작되는 서두에 ‘아사리입단중창운(阿闍梨入壇中唱云)’이라 한 후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108편’과 ‘삼매야계진언(三昧耶戒眞言) 37편’, ‘화취진언(火聚眞言) 37편’까지 수록하고, 진언 말미에 ‘입단중야(入壇中也)’라는 주를 달고 있다. 또한 ‘화취진언’ 이후 ‘대비주 3편 오방법사동창(五方法師同唱)’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본 의식과 진언은 복장의식을 여법히 수행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아사리의 관법이 의식문에 포함되어 오방법사(五方法師)를 비롯한 송주법사(誦呪法師)까지도 관법을 행하여 삼업청정을 이룬 후 복장물목의 가지의식을 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하는 의식절차임을 알 수 있다.[2]한정미(해사)(2019), 「복장의식의 작법절차에 관한 연구」, 『동아시아불교문화』 40, 부산: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18-20쪽.
· 집필자 : 불교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造像經』(ABC, 04135_0001 v1, p.13b02)
  • 주석 2 한정미(해사)(2019), 「복장의식의 작법절차에 관한 연구」, 『동아시아불교문화』 40, 부산: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18-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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