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창불(證明昌佛)은 금강계(金剛界) 오부(五部)의 삼십칠존(三十七尊)이 도량에 강림하여 새로 모시게 될 불상을 증명해 주실 것을 청하는 의식이다. 밀교의 특색 중 하나는 의례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대승불교 사상을 실천체계 속에서 구상화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대일경(大日經)』과 『금강정경(金剛頂經)』이 성립되었고, 두 경전을 소의경전으로 하여 태장계만다라(胎藏界曼茶羅)와 금강계만다라(金剛界曼茶羅)가 형성되었다.
밀교적 교의에 따르면 태장계만다라의 이법신(理法身)과 금강계만다라의 지법신(智法身)은 서로 다른 별개의 것이 아닌 불이(不二)의 관계이다. 그 이유는 본체와 현상이 둘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태장 대일은 중생들이 원래 갖추고 있는 맑고 깨끗한 본성을 나타낸 것[理法身]이라면 금강계는 깨닫지 못한 중생이 무명의 상태에서 수행하여 그 본성인 보리심을 깨달아 가는 수행과정을 나타낸 것[智法身]을 말한다.
이것은 『대일경』보다 『금강정경』이 더욱 체계화되고 세밀한 실천법을 설하고 있음을 말한다. 먼저 청정한 이법신(理法身)을 근간으로 두고 복장의식 과정을 통해 보리심을 깨닫게 하고자 하는 지법신(智法身)의 상징적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태장 대일의 전개가 금강계 대일이며, 금강계 대일의 본체가 태장 대일이니 양부가 서로를 보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증명창불은 금강계 오부(五部)의 37존만을 청해 모신다는 것보다, 큰 범위에서 보면 태장계 삼부(三部)의 제존(諸尊)이 포함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1]한정미(해사)(2019), 「복장의식의 작법절차에 관한 연구」, 『동아시아불교문화』 40, 부산: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17-18쪽.
· 집필자 : 불교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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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 1 한정미(해사)(2019), 「복장의식의 작법절차에 관한 연구」, 『동아시아불교문화』 40, 부산: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17-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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