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단(五方壇)은 다섯 법사가 복장의식을 진행하기 위한 단이다. 이 오방단은 중방의 단을 비롯해 동서남북 사방에 마련된 단으로 구성된다. 『조상경(造像經)』 「제불보살복장단의식諸佛菩薩腹藏壇儀式」에서는 『대일경소(大日經疏)』의 내용을 인용하여 흰색은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색으로 중앙을 상징하며, 적색은 보당여래(寶幢如來)의 색, 청색은 무량수불(無量壽佛)의 색임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밀교에서 말하는 오방색으로 동방은 적색, 남방은 황색, 서방은 청색, 북방은 흑색, 중앙은 백색을 말한다. 이와 같이 복장단 설단 시 정확한 오방색이 표현되었으나, 현행 의식에서는 동방은 녹색, 남방의 적색, 서방의 백색, 북방의 청색, 중방의 황색으로 단을 구분하여 준비된 물목들을 진열하고 있다. 이는 중기 밀교와 고려시대 복장유물에 맞춰 그 기준을 삼고 있는 것이다.
의식을 주관하는 중방단에는 향수(香水), 병향로(柄香爐), 쇄수기(灑水器), 금강저(金剛杵), 금강령(金剛鈴), 염주(念珠) 등의 각종 의식구 외에도 후령통에 들어가는 모든 물목을 진열해 둔다. 중방단과 불상을 결계한 오색실을 매어 천장에서부터 아래로 천원(天圓)과 팔엽(八葉), 금강저 순으로 매어 단다. 오색실은 청색, 홍색, 백색, 흑색, 황색의 생초(生綃)로 상징하며, 천원은 준제구자를 써 놓은 준제구자도(准提九字圖)를 말하는 것으로 일체법의 특성과 삼신(三身)을 함장하고 있다. 금강저는 부처님의 견고한 지혜를 상징하고 번뇌를 타파하는 보리심을 상징하는 법구이며, 팔엽은 팔엽대홍련지도(八葉大紅蓮之圖)를 말한다. 팔엽에는 ‘불모반야바라밀다대명주(佛母般若波羅蜜多大明呪)’를 해당하는 방위에 맞게 63자의 범자(梵字)를 배열한다.
그리고 사방단은 중방단에 비해 간소하게 차려진다. 꽃병은 각 단마다 방위의 색에 맞게 두 개가 올려지며, 염주와 금강저, 금강령, 촛대 등의 의식구가 올라간다. 또한 보병을 두는 발우와 후령통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오색실, 가위, 집게 등의 도구가 차려진다.
· 집필자 : 불교의례팀
관련기사
-
불단〈그림 1〉마곡사 점안의식 불단 모습(마곡사) 불단(佛壇)은 바로 불보살을 모시는 단이다. 복장의식(腹藏儀式)을 하기 위해서 의식을 행하기 앞서 단을 결계하고 불보살을 청하는 의식을 하는데, 이를 위해 상단(上壇)인 불단을 설치한다. 불단은 불보살 번으로 장엄하고, 번 앞으로 황색 천이 덮여진 불상을 안치한다. 불상 앞으로는 각종 과일, 촛대, 향로, 꽃 등이 올라간 제단을 설단한다.불단에는 금강계만다라 37존의 명호가 쓰인 번을 앞쪽에 걸어 모신다. 복장의식을 마친 후에 다시 불상을 불단에 모시게 되는데, 이때 천이나 ... -
삼화상단〈그림 1〉 삼화상단(마곡사) 삼화상단(三和尙壇)은 불사를 증명하는 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 삼화상을 모신 단이다. 중앙의 불단을 중심으로 좌측에 설단한다. 삼화상단에 삼화상 위목을 벽에 붙이거나 번을 걸어 단을 세운다. 증명위목은 『작법귀감(作法龜鑑)』과 『조상경(造像經)』, 『석문의범(釋門儀範)』에 나타나 있으며 그것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작법귀감』의 ‘불상시창불(佛像時唱佛)’에는 다음과 같이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서천국백팔대조사(西天國百八代祖師) 증명위지공대화상(證明位指空大和尙) 공민... -
신중단〈그림 1〉봉은사 판전 신중도(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신중단(神衆壇)은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들을 모신 단으로써 중단(中壇) 또는 옹호단(擁護壇)이라 한다. 신중은 원래 인도 재래의 신들로, 부처님의 자비심에 감화를 받아 불교에 귀의한 후 불법의 유통과 옹호를 맹세한 성중(聖衆)을 말한다. 이후 불교가 각 지역에 전파되고, 그 지역의 토속신도 수용하면서 신중은 더욱 늘어났다. 그에 따라 조선 후기에 이르면 제석천(帝釋天)·범천(梵天)·사천왕(四天王)을 비롯하여 팔대금강(八大金剛), 팔부신중(八部神衆) 등 불교 신중의 수(數)는... -
증사단〈그림 1〉대흥사 점안의식 증사단 모습(대흥사) 증사단(證師壇)은 복장의식(腹藏儀式) 후에 이루어지는 점안의식(點眼儀式)의 진행을 위해 마련된 증명법사(證明法師)의 단상을 말한다. 증명법사는 선(禪)과 교(敎)에 능통하고 법요식(法要式)에 대한 이해가 깊어 제반 법회 진행에 관한 자문에 응할 수 있는 식견을 가지고 법회의식을 증명하는 스님을 말한다. 이러한 증명법사는 증사단에서 점안의식의 주요 절차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모든 의식이 법답게 진행되는지 증명한다. 증사단에는 먼저 증명법사가 불단(佛壇)을 향하여 앉을 수 있... -
번장엄, 지화, 금란방, 진언문〈그림 1〉 대흥사 칠성탱화 점안의 식 장엄(대흥사) 복장의식(腹藏儀式)에서는 도량 안팎에 증명과 옹호, 정화와 금기의 표식으로 번(幡)·금난방(禁亂榜)·진언(眞言) 등으로 결계(結界)하고 또한 지화(紙花) 등으로 장엄(莊嚴)한다. 먼저 번은 상단에 7개의 불번(佛幡)과 10개의 보살번(菩薩幡)을 걸어 장엄하며, 옹호단(擁護壇)에는 9개의 신중번(神衆幡)을 걸어 장엄하며, 삼화상단(三和尙壇)에는 지공대화상(指空大和尙), 나옹대화상(懶翁大和尙), 무학대화상(無學大和尙)의 삼화상번을 걸어 장엄한다. 법당에 걸어 모시는 번은 이외에... -
복장의식 절차 소개〈그림 1〉후령통 조성 모습(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복장의식(腹藏儀式)은 『조상경(造像經)』을 근거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그 절차는 전의식(前儀式)과 본의식(本儀式)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의식은 본의식이 여법히 수행될 수 있도록 격을 갖추는 의식으로 생반삼분(生飯三分), 정화의식(淨化儀式), 삼화상청(三和尙請), 신중작법(神衆作法), 증명창불(證明昌佛) 등으로 구성되며, 본 의식은 복장물목을 가지하여 불상에 봉안하는 것으로 아사리정화의식(阿闍梨淨化儀式), 가지의식(加持儀式), 안립의식(安立儀式), 공양의식(供養儀...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더보기 +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