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단(佛壇)은 바로 불보살을 모시는 단이다. 복장의식(腹藏儀式)을 하기 위해서 의식을 행하기 앞서 단을 결계하고 불보살을 청하는 의식을 하는데, 이를 위해 상단(上壇)인 불단을 설치한다. 불단은 불보살 번으로 장엄하고, 번 앞으로 황색 천이 덮여진 불상을 안치한다. 불상 앞으로는 각종 과일, 촛대, 향로, 꽃 등이 올라간 제단을 설단한다.[1]대한불교 전통불복장의식 및 점안의식보존회‧불교문화재연구소 공편(2014), 『전통 불복장의식 및 점안의식』, 서울: 대한불교 전통불복장의식 및 점안의식보존회‧불교문화재연구소, 50쪽.불단에는 금강계만다라 37존의 명호가 쓰인 번을 앞쪽에 걸어 모신다.
복장의식을 마친 후에 다시 불상을 불단에 모시게 되는데, 이때 천이나 종이로 불상 전면을 가린다. 보통 종이를 고깔 모양으로 접어 불상에 씌우는데, 고깔에는 경면주사로 범서 ‘옴(唵)’자를 쓴다. 그 다음 불상 위 천장에 못을 박아 오색사와 오색천을 매어 전면으로 내린다. 그 중 오색실에는 팔엽(八葉)을 종이에 오려 경면주사로 진언문을 범서로 써서 매달고 약 1척 밑에다 금강저를 달고 그 끝 실은 불상에 내린다. 또한 다른 한쪽 실은 불상의 손 끝에 맨다. 또한 오색천은 동방은 청색, 남방은 적색, 중앙은 황색, 서방은 백색, 북방은 흑색[또는 녹색]으로 배열하여 오방으로 늘여 길게 매어 놓는다. 더불어 ‘항마진언(降魔眞言)’과 ‘화취진언(火聚眞言)’은 경면주사로 써서 불단 앞에 붙인다.
또한 불단 위에 불기나 발우에 청수(淸水)를 담아 준비하고 함께 버드나무 가지도 준비한다. 이것은 도량을 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각종 공양물은 점안하기 이전에는 불단 위에 올리지는 않고 권공의식에서 올릴 수 있도록 준비만 해 둔다. 다만 증명다기는 올려야 하며 점안의식 과정에서 팥죽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한다.[2]한정미(해사)(2014), 「불상점안의식에 관한 연구」, 동방대학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62-65쪽.
· 집필자 : 불교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대한불교 전통불복장의식 및 점안의식보존회‧불교문화재연구소 공편(2014), 『전통 불복장의식 및 점안의식』, 서울: 대한불교 전통불복장의식 및 점안의식보존회‧불교문화재연구소, 50쪽.
- 주석 2 한정미(해사)(2014), 「불상점안의식에 관한 연구」, 동방대학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6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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